나의 취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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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물건을 보면 그 사람의 취향과 생활 방식, 그동안 걸어온 발자취가 보이기 마련이다. 각기 다른 색깔과 깊이를 지닌 리빙 피플 8인의 취향을 들여다보았다.

언글래마우스 김해리 대표

모로칸 러그, 아프리칸 주얼리 등 하나쯤은 꼭 소장하고 싶은 이국적인 수공예품을 소개하는 편집숍 언글래마우스.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함을 위해 꼼꼼하게 선별한 김해리 대표의 취향집이다.

INSTAGRAM @unglamouse

 

1 하르호, 터키석 실버 주얼리
북미 원주민들의 오랜 전통 문화인 은 세공법과 터키 원석을 결합한 주얼리를 선보이는 프랑스 브랜드 하르호. 파리 출장에서 만난 하르호 부티크 매장에 매료되어 한국에 소개하고 있다.

2 안데르스 메이스네르 핸드페인팅
자연에서의 평화로운 시간을 담아내는 덴마크의 컨템포러리 아티스트 스크름 메이스네르의 핸드 페인팅. 코펜하겐에 위치한 그의 워크숍에서 만난 이후 언글래마우스만을 위한 작품을 선별해 소개하고 있다.

3 에스키모 펠트 아트
영국 출장 중 갤러리에서 발견한 에스키모 펠트 아트. 1980년대 제작된 빈티지 작품으로 양모와 오래된 천으로 표현한 북극 원주민 가족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4 마티에르 프리미어 프라그런스, 팔콘 레더
출장길에 꼭 사오는 아이템은 바로 향수. 특히 마티에르의 팔콘 레더 향은 세 병째 사용하고 있을 만큼 애정하는 향수다. 핀란드 자작나무 타르의 에센스를 기반으로 매 사냥꾼의 가죽장갑에 스며든 향을 구현했다.

5 빈티지 오크 캐비닛
매장에서 상품을 보관하는 캐비닛으로 사용 중인 빈티지 가구. 덴마크 모던 디자인을 대표하는 쿠르트 외스터비그가 1960년대 디자인한 하이보드로, 오크 원목 위로 에이징된 가죽 손잡이를 가장 좋아한다.

6 씨 뉴욕, 퀼트 프린팅 코트
2022년 방문한 코펜하겐에서 우연히 구입하게 된 씨 뉴욕의 퀼트 코트. 겨울이면 자주 입는 외투로, 홈메이드 퀼트에 매료된 계기이기도 하다.

7 폴 카도비우스, 월 시스템
덴마크 디자이너 폴 카도비우스가 디자인한 조립식 벽 선반. 1960년대 빈티지 제품으로 세월을 머금은 우드 패널이 독보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8 언글래마우스, 모로칸 러그
고객의 집에 꼭 맞는 러그를 추천하고 관리법까지 꼼꼼하게 상담할 정도로 애정이 있는 제품이다.

9 다이슨, 빅+콰이엇 포름알데히드 공기청정기
러그와 텍스타일을 주로 다루다 보니 공기청정기를 눈여겨보고 있던 중 만난 제품. 강력한 청정 효과와 간결한 디자인으로 고민 없이 구입했다. 바퀴가 있어 디스플레이가 자주 바뀌는 매장에서 이동이 편리하다.

 

브라우터 위승준 CMO

하프커피, 브라우터 등 핫한 카페와 베이커리 숍의 마케팅을 책임지는 F&B 기획자. 빈티지 가구, 패션, 캠핑, 최근에는 골프까지 섭렵하며 폭넓은 관심사를 보여주는 위승준 대표. 그의 취향은 예상치 못한 만남으로 위트 넘치는 그의 브랜드 그 자체다.

INSTAGRAM @nickwi

 

1 플로스, 치아라 플로어 램프
독특한 모양새와 큰 사이즈로 존재감이 확실한 조명.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가 차가운 듯한 느낌을 줄 것 같지만, 불을 켰을 때 빛을 반사시켜 더욱 따뜻한 무드를 연출한다.

2 키스x테일러메이드, 퍼팅 매트
‘골린이’의 마음을 설레게 한 퍼팅 매트. 이 매트와 함께라면 무더운 여름, 집에서도 시원하게 골프 연습을 할 수 있다. 고급스러운 원목으로 만들어 인테리어 오브제로도 손색없다.

3 힐레베르그, 아틀라스 그린
캠핑은 하면 할수록 장비 욕심이 생긴다. 힐레베르그의 아틀라스는 편리함에 눈길이 간다. 튼튼한 내구성은 물론 모듈로 연결하는 커넥터를 사용해 큰 텐트를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4 루이스 폴센, PH 2/2 루나 테이블 램프
루이스 폴센에서 매년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이는 조명. 이번에는 브라스로 만든 테이블 램프로, 함께 제공되는 엠버 셰이드가 더욱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5 프린트 베이커리, 박강현 ‘World(2023)’
카멜커피의 대표이자 이제는 아티스트로 부르고 싶은 박강현 작가의 첫 번째 전시 작품 중 하나. 단순해 보이지만 컬러로 표현한 가족의 모습이 보고 있으면 무척이나 따스해진다.

6 아르텍, Model 45 암체어
우리 집에서 가장 편한 의자라 서로 앉겠다고 소소한 다툼이 일어나곤 한다. 1950년대 알바 알토가 디자인한 제품으로, 해외에서도 희귀한 레더 버전. 등받이와 팔걸이 부분이 가죽으로 커버링되어 마감이 고급스럽다.

7 아르텍, 버치 데스크
1950년대 알바 알토가 디자인한 아담한 사이즈의 자작나무 데스크. 포화상태인 집에 꼭 들이고 싶은 가구다. 짙어진 자작나무의 색과 회색빛이 된 블랙 리놀륨 상판이 세월이 지닌 흔적 같아 마음에 든다.

8 포터 클래식, PC 켄토 토트백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일하다 보니 가방을 자주 들고 다닌다. 노트북과 향수, 잡동사니를 넣고 다니기 좋은 토트백을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포터 클래식의 토트백의 멋스러운 인디고 염색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9 벤타, 디지털 에어워셔 LW-45W
겨울에 가장 필요한 건 따뜻한 난로도 아닌 가습기. 많은 종류 중에서도 가장 안전한 기화식 제품을 사용한다. 독일 브랜드 벤타의 에어워셔는 세척하기도 편리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이라 어디에 두어도 잘 어울린다.

 

세실앤세드릭 정혜윤 대표

프렌치 빈티지와 동화적 아이템이 가득한 편집숍 세실앤세드릭. 빈티지 컬렉터인 ‘세실’과 가드너 ‘세드릭’ 커플의 컬렉션을 상상하며 만든 브랜드처럼 정혜윤 대표의 큐레이션을 보면 독특한 그녀만의 아름다움이 선명하다.

INSTAGRAM @cecile.n.cedric

 

1 뮤토모 아트 프로젝트, 테이블 레그
한국의 뮤토모와 덴마크의 타크, 독일의 모노 브랜드가 협업해 만든 플랫폼 뮤토모 아트 프로젝트. 테이블 상판과 원하는 컬러의 테이블 다리를 취향대로 매치할 수 있다. 구성품을 바꿔가며 가구를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 제품이다.

2 세실앤세드릭, 르상 도어 매트
선명한 파란색과 볼드한 레터링, 클래식한 팔각형의 모서리가 어우러진 도어 매트.

3 코일+드리프트, 피어스 샹들리에
유연한 곡선의 스틸 프레임과 은은한 빛이 퍼지는 불투명 유리로 만든 샹들리에. 모던한 소재로 클래식한 아이템을 현대적으로 표현했다. 덕분에 모던과 빈티지 어느 무드에나 잘 어울린다.

4 2UC, 스틸 셸프
미드센추리 감성을 국내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재해석하는 2UC의 선반. 본질에 충실한 디자인과 선명한 컬러가 빈티지 가구들과 자연스레 어울린다.

5 키코 디자인, 크루셜 서랍장
비비드한 컬러감과 간결하지만 묵직한 조형미가 공간의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서랍 개수에 따라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6 뉴텐던시, 메타 사이드 테이블
프렌치 감성의 아이템을 주로 선보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빈티지나 앤티크 제품이 많다. 메타 사이드 테이블은 메탈 소재와 모던한 빈티지한 무게감을 중화시킨다.

7 셀레티, 마그나 그라에키아 테라코타 컬렉션
그리스의 고전적인 유물에서 영감을 얻은 마그나 그라에키아 컬렉션. 테라코타 소재로 클래식한 존재감을 더했다.

8 지노리1735, 폭스 티켓 폴리 캔들 홀더
영국의 대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고전적인 형태와 손으로 그려넣은 잎사귀 덤불이 매력적이다.

9 하우스 오브 해크니, 갈란투스 멜로 램프 셰이드와 아칸서스 스탠드
소규모로 생산해 제품마다 소장가치가 높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하우스 오브 해크니. 꽃 모양의 조명갓 아래로 뾰족한 가시를 형상화한 램프 스탠드를 조합한 디자인이 위트 넘친다.

10 마블링 업홀스트레드 체어
클래식한 하이넥 빈티지 의자를 컬러풀한 마블링 패턴의 패브릭으로 커버링했다. 세월감이 느껴지는 견고한 원목과 비비드한 컬러의 대비감이 좋다.

 

인포멀웨어 홍성찬 대표

빈티지 가구와 패션, 커피와 테이블웨어 등 의식주 경계를 두지 않고 감각적인 아이템을 소개하는 편집숍 인포멀웨어. 자신이 사용하고 싶은 물건만 소개한다는 브랜드의 시작처럼 인포멀웨어는 홍성찬 대표의 자유로운 취향 탐구 여정이다.

INSTAGRAM @informalware_seoul

 

1 인포멀웨어, S-프레임 의류 랙
옷 구겨짐 없이 수납할 수 있도록 고심해 만든 랙. S자로 밴딩한 하부 프레임으로 랙끼리 겹칠 수 있어 보관에도 용이하다.

2 데이비드 멜러, 프로방살 블랙 커트러리
1975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도 데이비드 멜러의 베스트셀러인 프로방살 커트러리. 검은색 손잡이에 브라스 리벳이 박힌 심플한 디자인은 영국 장인들이 직접 제작한 것.

3 텐도, 버터플라이 스툴
손으로 종이를 구부려 만든 프로토타입을 그대로 구현해 유연한 곡선미가 아름다운 야나기 소리의 버터플라이 스툴.

4 레어젬, 인포멀 콜 백
너무 사용감이 좋아 닳고 닳도록 들게 되는 가방. 레어젬의 베스트셀러인 콜 백을 인포멀웨어의 익스클루시브 디자인으로 선보인 가방이다. 튼튼한 오카야마산 캔버스에 레어젬의 오리지널 폰트로 디자인한 ‘INFORMAL’을 전면에 핸드 프린팅 했다.

5 테더, 도니골 트위드 커브 슬리브 코트
아일랜드 도니골 지역의 트위드를 공수해 만든 코트. 곡선으로 떨어지는 어깨의 실루엣과 걸을 때마다 흔들리는 코트 뒷면의 플리츠가 우아하다.

6 피터 백스터, 셰이커 박스
18세기 미국 셰이커 교도들이 사용하던 셰이커 박스는 전원 생활과 검소한 삶을 추구하던 그들의 기능적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인포멀웨어의 셰이커 박스는 미국 전통 공예 계승자인 백스터가 수작업으로 제작한다.

7 인포멀웨어 원두
2015년부터 매달 2~3종의 원두를 소개하고 있다. 그동안 250여 종의 원두를 맛보고 소개한 셈. 향미가 풍부한 원두를 선호하지만 밸런스가 좋은 미디엄 로스팅도 즐기기에 매달 서로 다른 성향의 원두를 조합해 소개하기 워해 고민한다.

8 토넷, NO.14 체어
집과 사무실에서 오랫동안 애용하고 있는 의자. 가벼운 무게감과 편한 착석감, 무엇보다 어떤 공간과도 어울리는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9 쇤더고르 디자인, 라스 도자기
영국에 거주하는 덴마크 출생의 라스 쇤더고르가드가 선보이는 도자기 브랜드. 라스 컬렉션은 매트한 질감에 흘러내린 유약이 만든 자국이 돋보인다.

CREDIT

에디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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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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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물건을 보면 그 사람의 취향과 생활 방식, 그동안 걸어온 발자취가 보이기 마련이다. 각기 다른 색깔과 깊이를 지닌 리빙 피플 8인의 취향을 들여다보았다.

비블리오떼끄 김영관 대표

까시나, 비트라, 아르텍, 가리모쿠 60 등 수입 가구 브랜드를 전개하는 편집숍 비블리오떼끄. 이 숍을 이끄는 김영관 대표의 취향도 그곳과 꼭 닮았다. 과하지 않으면서 편안함을 주는 디자인과 좋은 소재, 함께 잘 어우러지는 심플함 등을 엿볼 수 있다.

INSTAGRAM @bibliotheque_

1 까시나, 699 슈퍼레게라
지오 폰티가 1957년에 디자인한 제품. 1700g에 불과한 이 의자는 초경량이라는 뜻을 지닌 이름에서 특징을 엿볼 수 있다. 안방 한쪽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옮겨 쓴다.

2 루이스 폴센, PH아티초크
조명 디자이너 폴 헤닝센의 조명에 대한 열정을 좋아한다. 그가 이루고자 한 조명에 대한 이상향을 담은 제품이라면 단연 PH아티초크. 60주년 한정판으로 브라스 제품을 받았는데 각인 번호가 내가 태어난 해와 같아 더욱 뜻깊었다.

3 비트라, 임스 도트 디자인 블랭킷
찰스 앤 레이 임스 부부의 시그니처 도트, 십자무늬가 돋보이는 울 블랭킷, 사용할수록 매력적인 겨울 필수품이다.

4 바이레도, 비블리오떼끄
비블리오떼끄와 같은 이름의 향초. 도서관의 먼지 쌓인 책에서 배어 나오는 묵직한 향을 담았다고 한다. 그 향을 상상하다 보니 내가 떠올리는 비블리오떼끄의 향과 무척이나 닮은 것 같다.

5 리사 라손, 포셀린 오브제
스웨덴 출신 도예가 리사 라손의 포세린 오브제를 좋아한다. 표정이 살아 있는 조각들에서 친근하고 따뜻함이 느껴진다. 출장길에 빈티지 숍에서 눈에 띄일 때마다 하나씩 사 모으게 됐다.

6 라귀올, 와인오프너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와인잔만큼 중요한 액세서리가 오프너이지 않을까? 몇 해 전 지인에게 선물받았는데 사용할수록 손에 감기는 느낌이 좋다.

7 1616아리타, S&B컬렉션
조선시대 도공 이삼평이 일본 규슈 아리타에 처음으로 도자기 기술을 전수하면서 많은 발전이 이루어졌다. 1616아리타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S&B컬렉션을 애정한다.

8 라이카, 카메라 M
휴대전화로는 표현하기 부족한 2% 감성까지 채워주는 카메라.

9 조지 젠슨, 베르나도트 컬렉션
1930년대 스웨덴 왕자 시그바르드 베르나도테의 은식기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화병. 심플하고 기품 있어 보이는 디자인으로 언제 보아도 프레시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studio HJRK 김혜진 대표

 

섬세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을 전개하는 공간 디자인 스튜디오 studio HJRK. 하이엔드 인테리어는 물론 아트, 스타일링 등 다채로운 분야를 아우른다. 여행에서 마주친 다양한 심상을 담아낸 라이프스타일 오브제 브랜드인 콜렉시옹 보야쥬스 Collection Voyageuse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INSTAGRAM @studio_hjrk

1 유나 허, 스툴
세라미스트 유나 허의 스툴. 주로 자연에서 영감을 받는데, 한국적이면서도 이국적인 정서가 섞여 있다.

2 발리니움, 타일
이탤리언 핸드 페인티드 타일 브랜드 발리니움을 좋아한다. 특히 풀체 바리아토는 자연스러운 붓 터치와 투명하게 비치는 수채화 같은 색감을 지녔다.

3 씨흐 트루동, 레지오 캔들
트루동 캔들을 즐겨 사용하는데, 그중에서도 레지오는 가장 좋아하는 향이다. 자몽향을 베이스로 하지만 서늘하면서도 쿨한 파리의 집이 떠오른다.

4 파보 티넬, 9209 테이블 램프
파보 티넬이 디자인한 조명. 금속이라는 차가운 소재에 타공 디테일이 포인트다.

5 클레어 타부레, 아트북
프랑스 태생 작가 클레어 타부레는 과감한 컬러의 조합과 붓 터치로 자연과 인물을 담아낸다. 아름다우면서도 어딘가 섬뜩한 부분이 매력적이다. 시간이 날 때 잠깐씩 넘겨보면서 영감을 충전한다.

6 퓌포카, 칸 컬렉션
파리에 거주하던 시절 레스토랑에서 첫눈에 반한 브랜드 퓌포카. 그중에서도 아르데코 스타일의 칸 컬렉션을 특히 애정한다.

7 카스토 플뢰리스트
파리 플로리스트인 카스토 플뢰리스트. 과장되게 풍성하거나 생각지 못한 신선한 조합의 작업물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파리에 살 때 종종 들르곤 했다.

8 제레미 막스웰 윈트레버트, 펜던트 조명
유리 공예가 제레미 막스웰 윈트레버트가 직접 입으로 불어 완성한 조명. 벨라 피구라 크림 조명은 테크닉과 모던한 디자인이 우아한 조화를 이룬다. 주문 제작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디에디트에서 구매 가능하다.

9 studio HJRK, JIN 체어
번거롭게 천갈이하지 않아도 세탁이 되게끔 디자인한 슬립 커버 다이닝 체어. 자연스러우면서도 밝고 깨끗한 스트라이프 리넨 소재를 사용했다. 다양한 원단으로 커스텀 제작도 가능하다.

10 콜렉시옹 보야쥬스, 룸 슈즈
곧 선보일 신제품으로 엣지 마감 디테일이 돋보이는 벨벳 소재 룸 슬리퍼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캐주얼한 감성으로 신을 수 있는 베네치안 슈즈 스타일을 적용했다.

11 디에고 자코메티, 러그
주물 소재를 주로 다루던 디에고 자코메티의 작업물과 상반된 소프트한 러그. 조각 작품 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난 사람과 동물의 실루엣이 정말 귀엽다.

12 studio HJRK, 캐러멜 소파
캐러멜 소파는 studio HJRK에서 디자인한 소파다. 여러개의 모듈을 이어 붙이거나 따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

 

르모듈러 권희숙 대표

 

프랑스 모던 디자인 가구 갤러리 르모듈러. 권희숙 대표는 프랑스에서 인테리어와 가구 디자인을 전공한 뒤 프랑스 가구 디자인을 대표하는 세르주 무이와 디드로의 조명을 한국에 들여왔다. 현재 미드센추리 디자인 가구와 관련한 다채로운 전시를 기획하고 선보인다.

1 오메가 워크숍, 러그
영국 오메가 워크숍에서 선보이는 러그인데 회화적 요소가 인상적이다. 연륜이 오래된 간결한 가구들과 조화를 이루며, 특히 겨울에 사용하면 아름답고 따뜻한 공간을 완성한다.

2 TSE-TSE, 미르자 티팟
프랑스 디자인 컴퍼니 체체의 미르자 티팟.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손으로 만든 불규칙한 형태가 주는 매력이 있다.

3 디드로, 테이블램프 1013
1955년 데스크용으로 디자인했지만 어디에 두어도 좋을 법한 제품이다. 차분하면서도 우아하며 비례가 과하지 않으면서 공간의 중심을 잡아준다. 나만의 시간을 가질 때 이 불빛 아래에서 집중이 잘 된다.

4 세르주무이, 실링 램프 라지 스네일
세르주무이 조명이라면 무엇이든! 1955년에 디자인한 실링 램프 라지 스네일은 이름처럼 달팽이를 모티브로 만든 조명이다. 간결하면서도 임팩트한 곡선과 직선 형태가 공간에 아름다운 조형성과 그림자를 만든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을 발견하면 즐겁다.

5 샤를로트 페리앙, 칸사도 벤치
1950년대 디자인한 칸사도 벤치. 낮은 높이의 동양적인 비례감과 프랑스적 간결한 디자인으로 동서양의 감각이 한 제품에 담겼다. 나무와 메탈의 조합으로 재료의 물성 또한 좋다.

6 알레시, 리처드 사퍼 모카포트
알레시의 모카포트 중에서도 리처드 사퍼 라인은 기능성과 아름다움을 모두 갖춘 최고의 디자인이라 생각한다.

7 마티에우 마테고트, 빈티지 트레이
평소 디자이너의 연구와 여러 시도에서 나온 결과물을 존경한다. 프랑스 디자이너 마티에우 마테고트 빈티지 제품은 좋은 컨디션을 찾기 어려운 편이지만 어렵게 구한 트레이다.

8 김영사, <사물의 소멸> 한병철 저
현대 사회는 더 이상 사물을 필요로 하지 않고 단지 정보를 검색하기만 한다는 말이 너무 와닿았다.

9 지승민의 공기, 인센스홀더
디드로의 시그니처인 올리비에 무르그 꽃 모양을 반영해 기획 제작한 인센스 홀더. 지승민의 공기와 함께 만들었다.

10 소리 야나기, 엘리펀트 스툴
작고 멀티 기능을 지닌 미니멀한 가구와 오브제를 좋아한다. 엘리펀트 스툴은 앉을 수도, 책이나, 화병을 놓을 수도 있다.

11 파스칼 리옹, le vase R
프랑스 브랜드 파스칼 리옹의 꽃병. 유리와 메탈 원단의 조합으로 전통과 현대가 만난 창의적 디자인이 특히 마음에 든다. 메탈 소재임에도 부드러운 촉감을 느낄 수 있다.

 

소백 박민아 대표

 

미니멀리즘을 근간으로 한국인의 의식주를 미학적으로 표현하는 브랜드 소백 So_back 대표. 조병수 건축연구소, 뷰티 브랜드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을 진행한다. 박민아 대표는 한국 전통을 모던하게 표현하는 젊은 작가들을 대중에게 알리는 네오코리안의 디렉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INSTAGRAM @so_back.official

1 라나 로네이, 모듈러 로네이 플로어 램프
호주 태생의 조명 디자이너이자 예술가인 라나 로네이. 그는 시각 예술과 조각, 텍스타일 디자인 제작을 통해 습득한 장인적 기술을 조명에 융합해 표현한다. 개인적으로 이사무 노구치의 조명처럼 동양적 무드와 수공예적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 좋아한다.

2 안나 칼린, 밀크 데이 베드
수공예 느낌이 느껴지는 런던 출생의 디자이너 안나 칼린의 데이 베드. 그중에서도 이 제품은 일본 교토에 위치한 150년 전통의 직물 기업 호수와 일일이 수작업으로 제작한 것이다.

3 허명욱, 옻칠 수저 시리즈
유기 수저의 차가움보다 옻칠 수저의 둔탁하고 따뜻한 느낌을 좋아한다.

4 이케아, 슈테판 마르크스 화병
2021년 이케아가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선보인 아트 이벤트 컬렉션. 베를린 아티스트 슈테판 마르크스와 협업한 한정판이다.

5 이우환, 다이얼로그
거실에 단 하나의 작품을 걸 수 있다면 1초의 고민도 없이 답할 수 있는 이우환 작가의 다이얼로그. 텅빈 캔버스에 담은 이우환 작가의 고요한 붓 터치 하나에서 무한한 평안을 느꼈다.

6 가리모쿠 뉴 스탠다드, 렌 체어
직선의 조합이지만 따뜻하고 편한 분위기의 렌 체어. 자연스러운 척추 교정을 할 수 있는 라운지 체어다.

7 소백, 달항아리 쿠션
달항아리가 주는 여백의 미에서 평온함을 느낀다. 그래서 한껏 안을 수 있고 기댈 수도 있는 푸근한 달항아리를 만들었다. 이 쿠션은 소파에 두면 흔하지 않으면서도 은은한 게 오브제로서 제 역할을 다한다.

8 뱅앤올룹슨, 베오사운드 레벨
뱅앤올룹슨의 포터블 스피커. 소리가 나오는 부분은 나무 소재 마감인데, 한옥 스테이에서 이 스피커를 세로로 걸어둔 것을 보았다. 그때 순간 박서보 작가의 작품이 떠올랐다.

9 프라마, 리벳 쉘프
깔끔한 알루미늄 소재가 돋보이는 프라마의 수납 선반. 벽에 걸어 책이나 그릇, 잔, 소품들을 올리면 바로 찾을 수 있어 좋다.

10 모오이, SLT 모듈 소파
모오이와 네덜란드 예술가 마르턴 바스가 협업한 소파. 규칙적이지 않은 형태가 자연의 산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숯처럼 투박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11 모헤임, 스윙 빈
심플하면서도 자연스러운 UI를 가진 쓰레기통이다. 스윙 빈 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윗부분이 회전하는데, 이런 단순하면서도 명확한 제품이 정말 좋은 디자인이라 생각한다.

CREDIT

에디터

,

assistant

채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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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콜렉션의 이태원 아틀리에

그린콜렉션의 이태원 아틀리에

그린콜렉션의 이태원 아틀리에

식물만큼이나 공간을 사랑하는 그린콜렉션의 원안나 대표가 직접 꾸민 이태원 아틀리에.

식물을 둘러볼 수 있는 라운지처럼 구성한 거실. 아이보리색 라운지 체어는 알프 스벤손 Alf Svensson 디자인의 60년대 빈티지 제품.

“완상 玩賞하는 자연을 추구해요. 스스로를 가든 디자이너나 플로리스트라고 명명하지 않고 아름다움을 컬렉팅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유앤어스와 앤더슨씨, 밍글스 청담 등 감각적인 공간에는 그린콜렉션의 식물이 함께한다. 원안나 대표는 정원 조경부터 실내 크고 작은 식물들까지 모두 제안한다. 주로 식물을 다루지만 아름다운 공간을 연출하기 위해 가구와 조명, 공예품 등을 모은다. 그렇다 보니 자신만의 기준으로 ‘즐기는’ 방법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더욱이 일과 생활의 구분이 어려운 직업 특성상, 작업에 온전히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찾고 있던 그녀는 과감하게 쇼룸 역할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았다.

식물 그 자체를 즐기는 방법을 제안하는 그린콜렉션의 원안나 대표.

“식물과 화분이 자주 드나들고, 디스플레이도 계속해서 바뀌다 보니 작업하기 편한 환경을 찾았어요. 마당이 있는 이 집을 본 순간 이곳이다 싶었죠.” 이태원에 있는 이 빌라와의 만남은 그야말로 발견의 기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여름 내내 나무와 돌 하나하나의 위치를 정하고 직접 심으며 지금의 정원을 완성했다. 내부도 두 달 동안 직접 손봤다. 정원과 연결된 작업실과 서재를 지나 안쪽으로는 넓은 거실이 펼쳐진다. 천장 높이까지 자란 크루시아, 잎이 돌돌 말린 모양의 바로크벤자민, 화려하게 만개한 동백나무 등 독특한 식물들이 시선을 먼저 사로잡는다. 주거 공간이지만 고객을 만나는 곳이다 보니 부담없이 찾을 수 있도록 생활감을 덜어내는 것이 중요했다. 생활 공간과 작업 공간을 명확히 구분하고, 거실을 식물과 꽃을 감상하는 라운지로 구성한 이유다.

암체어는 찰스 폴록 Charles Pollock 디자인의 60년대 빈티지 제품.

식물도 무늬와 질감에 따라 제각기 다른 초록빛을 낸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어 조명과 마감 디테일에 특히 신경 쓴 것이 특징. 나무 수형이 돋보이도록 새하얀 도화지처럼 페인트로 마감하고, 식물 색이 왜곡되지 않고 온전한 색을 보여줄 수 있게 조도를 맞췄다. 침실과 드레스룸은 거실과 맞닿아 있지만 프레임 형태의 문을 만들어 공간을 구분했다. 욕실에도 기존에 없던 가벽을 세워 프라이빗하게 구성해 고객의 부담감을 덜고자 한 배려가 느껴진다. 공간마다 직접 스케치하고 디자인하며 자연스레 자신의 취향을 알아갈 수 있었다.

천장 높이까지 자란 크루시아. 펜던트 조명 ‘에어리어50’은 마리오 벨리니가 디자인한 아르떼미데 Artemide 빈티지 제품.

 

식물을 다듬는 작업실. 오픈형 선반 위를 수형이 아름다운 식물로 채웠다.

“셀프 인테리어를 하다 보니 제 취향이 보이더라고요. 70년대 빈티지 가구와 조명, 그동안 모아온 공예품을 꺼내놓고 보니 동양 무드가 혼합된 이탤리언 집이 그려졌어요.”

만개한 동백나무와 함께 둔 장우철 작가의 사진.

생활 공간과 작업 공간의 경계를 오가듯 동양과 서양, 빈티지와 모던, 공예품과 기성품이 어우러지며 다양한 스타일이 조합된 그만의 공간을 완성했다. 비로소 그가 공간을 ‘즐기는’ 방법을 풀어낸 기분이다.

빈티지 화분과 공예품으로 어루어진 선반.

말 그대로 마음껏 일하고 싶어 마련한 공간인 만큼 앞으로 더 넓은 스펙트럼의 작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2024년 진행할 동백 전시를 위해 여름 동안 동백을 키울 거예요. 공예 작가들과 함께 나무에 꼭 맞는 화분부터 만들 겁니다. 화분 깊이 뿌리를 내리고 꽃망울 맺히는 과정을 살피며 수형을 직접 다듬을 계획입니다. 정원이 생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오랫동안 염원하던 일이라 벌써부터 기대가 되어요.” 사계절에 따라 매 순간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식물처럼 새로운 공간에서 뻗어나갈 원안나 대표의 정원이 기대되는 순간이다.

정원으로 이어지는 작업실. 작업대는 높이와 사이즈를 직접 스케치해 제작한 것.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이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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