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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디자이너 판도라 테일러를 이끄는 것은 열정과 감정. 빅토리안 시대에 지은 런던 하우스에 좋아하는 오브제와 부드러운 컬러를 뿌려놓았다. 만화경 같은 즐거운 집이다!

“파란색이 바탕색으로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그의 말처럼 집 안 곳곳에 파란색을 칠했다. 현관에는 패로&볼 Farrow&Ball의 ‘드 님 De Nimes’을 사용했다. 빈티지 벽걸이 촛대는 태트 런던 Tat London. 거울과 펜던트 조명, 콘솔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콘솔 위의 석고 오브제는 원 월드 One World.

“완성도 높은 리노베이션을 하고 있지만 저를 정말로 즐겁게 하는 건 불완전함이에요!” 판도라 테일러 Pandora Taylor는 런던 남서쪽에 자리한 새집의 단점을 싫어하기보다는 즐긴다. 실내건축사무소 카이츠그로브 Kitesgrove를 운영하는 그는 창문이 여닫기 힘들거나 현대 단열 기준에 맞지 않아도 개의치 않는다. 오직 빛이 창을 통해 공간에 잘 드는지가 유일한 관심사다.

침실에 서 있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판도라 테일러. 벽등은 비올라 라나리 Viola Lanari.

 

아몬드그린과 핑크로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한 거실. 카나페와 푸프는 판도라가 디자인했다. 블루마린 컬러 쿠션은 제시카 러셀 플린트 Jessica Russell Flint, 다른 쿠션은 자투리 패브릭으로 만들었다. 태피스트리는 더 콘란 숍 The Conran Shop. 플로어 램프와 낮은 테이블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커튼 ‘페즈 위브 Fez Weave‘는 기 굿펠로우 Guy Goodfellow.

“전에 살던 아파트는 창문이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이 자연광을 충분히 즐기고 있어요.” 자신의 본능적 감에만 귀 기울이는 그는 벽과 가구에 ‘행복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구상’으로 컬러 조합을 했다. 감정은 그의 선택에서 가장 커다란 부분을 차지한다.

주방 테이블은 판도라가 직접 디자인한 것. 의자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수전은 더 워터마크 컬렉션 The Watermark Collection.

“거실에 있는 핑크색 조개 모양 빈티지 조명은 기쁨 그 자체죠! 집에서 마음에 드는 가구나 오브제가 신체적 반응을 일으킨다면, 그걸 볼 때마다 기쁨을 가져다 줄 거예요.” 이런 이유로 14년간 그와 함께 한 반려견 잭 러셀 테리어 ‘아르키 Archie’의 초상화를 거실 벽에 걸고, 현관문에는 할머니가 쓰시던 황동 노커를달았다. 자신만의 기준으로 결정하고 선택한 것이다.

게으름 부리기 좋은 침실. 게스트룸 침대 헤드보드는 판도라가 디자인했다. 파란색이 점점 옅어지는 벽지 ‘오로라 Aurora’는 칼리코 월페이퍼 Calico Wallpaper. 침대 옆 테이블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조명 ‘아톨로 Atollo’는 올루체 Oluce. 침구는 소피 콘란 Sophie Conran. 벨벳 쿠션은 키르스텐 헥터만 Kirsten Hecktermann, 다른 쿠션은 토마스 캘러웨이 Thomas Callaway 패브릭으로 제작. 태피스트리 ‘스캘럽 Scallop’은 설브슨 그래엄 Salvesen Graham이 제니퍼 매너스 Jennifer Manners를 위해 디자인한 제품.

“침대 헤드보드가 재미있고 독특하죠. 전부 제가 좋아하는 요소예요.”

주문 제작한 세면대를 놓은 시크한 욕실. 세면대의 대리석 상판은 바닥과 같은 프리마베라 Primavera 제품. 수전은 르프로이 브룩스 Lefroy Brooks. 거울은 발리니움 Balineum. 벽등은 리치 브릴리언트 윌링 Rich Brilliant Willing.

“위험을 받아들여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지루하죠. 카탈로그와 똑같은 집에서 사는 것보다 더 슬픈 일이 어디 있겠어요!”

레트로 스타일의 알코브. 샤워 공간에 아르데코 스타일 타일로 기하학적인 패턴을 더했다. 타일 ‘지아르디오 델레 델리지에 Giardino delle Delizie’는 크리스티나 셀레스티노 Cristina Celestino 디자인으로 포르나체 브리오니 Fornace Brioni. 수전은 르프로이 브룩스. 벽에 칠한 페인트는 패로&볼의 ‘오발 룸 블루 Oval Room Bl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