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색상과 대담한 예술 작품이 조화를 이루는 파리의 한 아파트. 공간에 독창성을 부여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루돌포 파렌테의 작품이다.
거실 풍경. 벽난로 위에 놓인 청바지 조형물은 피아 카밀, 목탄화는 이배 작가의 작품, Courtesy Perrotin. 벽에 걸린 인물화는 집주인의 17세기 조상의 모습. 플로어 램프는 1950년대 오스카 토라스코 Oscar Torlasco의 작품. 플라스틱 소재의 암체어는 보리스 타바코프 Boris Tabacoff의 작품이다.

소파와 커피 테이블은 직접 디자인한 것. 초록색 카펫은 Galerie Portuondo에서 구입한 것. 스툴은 Maison Intègre 제품.

레진과 크롬 소재로 만든 벤치는 Lea Mestres의 작품. Galerie Scene Ouverte에서 구매. 벽에 걸린 그림은 Walter Pfeiffe의 Untitled, Galerie Guillaume Sultana.

클래식한 분위기의 다이닝룸 모습. 다이닝 테이블은 직접 디자인한 것. 의자는 이탈리아 디자이너 Willy Rizzo가 디자인했다. 벽에 걸린 세폭화는 프랑스 작가 Laurent Grasso의 작품.
“이 집의 주인이 원하는 건 단 한 가지였어요. 다른 사람의 집이 아닌, 내 집처럼 편안한 공간이요.” 몇 년 전,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거리에 자리한 작은 아파트의 주인은 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로돌프 파렌테 Rodolphe Parente에게 백지 위임장을 건냈다. 소파부터 테이블, 침대 프레임에 이르기까지 가구를 직접 만들어달라는 요청과 함께였다. 이 집의 주인은 골동 수집가이자 아트 컬렉터로서 수많은 작품을 소유한 이. 로돌프 파렌테는 사람과 사물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다채롭고 풍부한 스타일을 집 안 곳곳에 물들였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파우더 핑크 톤의 부드러운 팔레트는 예술 작품과 벽, 나무 소재의 마룻바닥, 벽난로와 어우러져 아파트의 미묘한 빛 변화와 조화를 이룬다. 벽난로 위에는 이배 작가의 작품과 멕시코 예술가 피아 카밀 Pia Camill의 청바지 쿠션 작품을 함께 배치해 유쾌하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벽난로 앞에 놓인 소파는 그가 직접 디자인한 것인데, 1930년대 디자인에서 착안한 밝은 녹색 컬러를 적용했다. 벨벳 소재는 래커 처리한 현대적 분위기의 핑크테이블과 대비돼 모던하면서도 클래식함이 느껴진다.

다양한 소재와 컬러감이 느껴지는 풍경. 벽에 걸린 그림은 피아 카밀의 작품.

에스닉한 소품들로 꾸민 서재 모습. 아파트의 미묘한 빛 변화와 조화를 이룬다.
이 집은 무엇보다 ‘작품과 함께하는 살기 편한 집’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는데, 침실과 이어진 안쪽 방에서 그 진가를 느낄 수 있다. 중앙에는 조 콜롬보의 파란색 튜브 체어를 배치하고, 뒤쪽에는 바이올렛 컬러가 돋보이는 자신 지오다노 Jacin Giordano의 작품을 배치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 침대 머리맡에 놓인 헤드보드 또한 로돌프 파렌테가 직접 디자인한 것으로 황동 베이스와 모직 천, 에나멜의 세 가지 소재를 차곡차곡 레이어드해 만든 단 하나뿐인 제품이다. “이 아파트는 전통 소재인 양모부터 70년대를 대표하는 소재인 플라스틱까지 다양한 소재를 병치한 프로젝트에 가까웠습니다. 다양한 재료와 색감이 함께 어우러진 그 비율이 정말 흥미로웠죠. 밝음과 어두움, 광택이 없는 것과 빛을 받아 반짝이는 것들이 모여 있는 이곳은 확연한 그래픽적 대비를 이룹니다. 그로 인해 자유로움과 대담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것이죠.”

침실 안쪽에 자리한 휴식 공간. 벽에 걸린 작품은 Jacin Giordano의 Violet Night, Galerie Guillaume Sultana. 앞쪽에 놓인 라운지 체어는 조 콜롬보의 튜브 체어, Galerie Yves Gastou.

왼쪽의 황동 소재 조명은 Maison Integre. 오른쪽의 컬러풀한 오브제는 프렌치 듀오 아티스트 Les Simonnet의 작품.

왼쪽의 황동 소재 조명은 Maison Integre. 오른쪽의 컬러풀한 오브제는 프렌치 듀오 아티스트 Les Simonnet의 작품.

침대 헤드보드는 직접 디자인한 것. 침대리넨은 Creations Metaphores.

모던하면서도 클래식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다이닝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