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와 마크는 아이들과 함께 부모님 가까이에 살기 위해 파리 17구에 자리한 오스망 양식의 넓은 아파트에 자리 잡았다.
데코레이터 켈리 부코브자는 이 집의 공간감과 원래 인테리어를 매만져 모던함과 편안함을 주었다.

완전히 달라진 거실. 클래식한 몰딩에서 벗어나 마름모꼴로 덮힌 천장은 거실을 모던하게 만들어준다. 곡선 형태의 석회암 벽난로 ‘야라 Yara’(KY 아키텍처) 역시 컨템퍼러리한 분위기를 만든다. 그 위에는 피에르 본피유 Pierre Bonnefille의 작품을 걸었다. 암체어 ‘지라솔 Girasole’은 루치아노 프리제리오 Luciano Frigerio 디자인, 메종존 스튜디오 Maisonjaune Studio. 낮은 테이블 ‘이코 Yko’는 KY 아키텍처. 앙투아네트 파라갈라 Antoinette Faragallah의 파란색 꽃병 ‘스타피시 Starfish’는 파리의 샤앙 Chahan 갤러리. 태피스트리 ‘앙시클리 Encyclie’는 울리카 릴예달 Ulrika Lijedahl 디자인, 아틀리에 팽통 Atelier Pinton. 벽등 ‘브라운 Braun’은 앙트르락 Entrelacs.


우리 거실은 정말 커요. 가엘이랑 학교에서 돌아오면 할아버지와 여기서 숨바꼭질을 해요. 가끔은 할아버지를 못 찾을 때도 있어요!” 조에가 신나게 말한다. 몽소 공원과 가깝고 부모님 집 근처인 이 집은 세기 말 지어진 건물 층에 자리한 200㎡ 규모의 아파트로, 사라와 마크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이 집에 들어섰을 때 결정을 내리게 한 건 3.7m에 달하는 천장 높이였어요.” 마크가 말했다. 사라는 이렇게 덧붙인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KY 아키텍처의 디자이너 켈리 부코브자의 작업을 알게 된 지 몇 년 됐어요. 제게 그녀는 파리의 우아함을 상징하는 사람이에요. 우리가 딱 원하던 분위기였죠.” 켈리는 오스망 양식의 전형적인 요소에서 과감히 벗어났다. 기존 몰딩 대신 마름모 패턴의 천장을 만들고, 대리석 벽난로는 둥근 형태의 모던한 트래버틴 구조물로 교체했다. 헤링본 패턴의 바닥은 전통적인 ‘베르사유’ 패턴으로 바꾸었으며, 현관에서는 여기에 인레이를 더해 변주를 주었다.

바닥이 돋보이는 주방. “이 공간에 특유의 톤을 주는 것은 맞춤 제작한 타일이에요.” 래커를 칠한 나무 주방 가구와 테이블, 조리대, 석영으로 마감한 벽감이 잘 어우러진다. 모두 맞춤 제작. 의자 ‘C-체어 C-Chair’는 구비 Gubi. 볼 ‘에피 Epi’는 질 & 부아시에 Gilles & Boissier. 선반에 있는 촛대는 이자벨 시카르와 프란체스코 발자노 Francesco Balzano 디자인, 카롤 데콩브 갤러리에서 구입. 꽃병은 아르칸 Arcanes 갤러리. 펜던트 조명 ‘벨 피 레더 스커트 Bell P Leather Skirt’는 원 에이 One A.

“이집의 클래식한 스타일을 보존하고 싶었어요. 동시에 독창성을 주고 싶었죠.” 켈리는 주방, 욕실, 화장실 곳곳에 대리석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가구와 바닥, 벽면까지 대리석으로 마감했다. “대리석은 결 무늬 덕분에같은 것이 하나도 없는, 경이로운 소재예요.” 원래 이 집에는 복도가 많았지만, 켈리는 그중 상당 부분을 활용해 거실 공간을 넓혔다. 거실과 다이닝 공간이 하나로 이어진 이곳에는 녹색 대리석으로 만든 조각 같은 테이블이 놓여 있다. “최대 명까지 손님을 맞이할 수 있어요.” 사라의 말이다. 여섯 살 가엘과 다섯 살 조에는 맞춤 제작한 이층 침대가 있는 방을 특히 좋아한다. 작은 이층집처럼 디자인된 구조로, 옆에는 계단이 달려 있다. “재미있으면서 실용적인 공간이에요. 각각의 계단은 서랍이 되기도 하죠. 그리고 집 아래에는 세 번째 매트리스가 숨겨져 있어요.” 이런 준비는 결과적으로 반가운 일이 되었다. 이 집으로 이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곧 셋째 아이 케이가 태어날 것이라는 소식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두 개의 카나페는 서로 다르지만 톤에서는 잘 어우러진다. 안으로 휜 카나페는 83 BI 아틀리에 데코 83 BI Atelier Deco 디자인.
각진 카나페는 KY 아키텍처. 선반 가운데에 있는 장 프라댕 Jean Fradin의 꽃병은 프라댕-라브로스 Fradin-Labrosse 갤러리. 아래에 있는 조각은 오렐리앙 장드라 Aurélien Gendras 갤러리. 벽난로 ‘야라’는 KY 아키텍처. 그 위에는 피에르 본피유의 작품을 걸었다. 태피스트리 ‘앙시클리’는 울리카 릴예달 디자인, 아틀리에 팽통. 벽등 ‘브라운’은 앙트르락.

벽을 마감한 카사망스 Casamance의 패브릭이 부드러움을 준다. 침구는 리소이 Lissoy. 벽등 ‘브리지 2 Bridge 2’는 얼라이드 메이커 Allied Maker. 태피스트리는 레이어드 Layer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