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천연 소재와 정밀한 가공 기술, 조명과 수납 디테일을 통해 프리미엄 키친의 장면을 생활 공간으로 확장한 해커 키친의 미학.

핵심 모델 AV 6085-GL은 10mm두께의 초슬림 프레임 모델 AV 6065와 조합되어 고전적인 동시에 현대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밀란 디자인 위크 기간, 격년으로 열리는 유로쿠치나 Eurocucina에서는 주방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무대가 펼쳐진다. 올해 127년의 헤리티지를 가진 독일 프리미엄 주방가구 브랜드 해커 키친 Häcker Kitchen은 주방을 하나의 독립된 기능 공간보다 집의 전체 분위기와 연결되는 생활 공간으로 제안했다. ‘More Harmony’라는 테마 아래 소재, 마감, 수납, 조명, 하드웨어가 이룬 조화는 해커가 말하는 프리미엄 키친의 기준을 보여줬다.

AV 6023-GL과 AV 6088을 함께 연출한 모델.
아늑한 라운지 같은 느낌을 자아내는 포르토 컬렉션.

전시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요소는 소재의 조합이다. 다크 월넛, 석재 베니어, 스트라이프 패턴의 그루브 질감이 자연스러운 고급스러움을 연출한다면, 1라운딩 처리된 사이드 패널과 유리 풀아웃 시스템은 주방 가구의 선을 부드럽게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자연 소재와 현대 기술의 결합으로 완성한 고급화 방식 또한 눈여겨봐야 할 지점이다. 핵심 모델 AV 6085-GL은 천연 오크 베니어에 비엔나 위커워크 Viennese Wickerwork 패턴을 구현한 마감이다. 19세기 빈 커피하우스의 라탄 격자무늬에서 출발한 이 패턴은 제곱미터당 400톤의 압력을 가하는 압착 기술을 통해 오크 표면에 입체적인 질감을 형성한다. 전통적인 패턴을 현재의 주방 가구에 맞게 정교하게 가공한 사례다. 이와 함께 조합된 10mm 두께의 초슬림 프레임 모델 AV 6065는 고전적인 오크 베니어의 질감을 간결하게 정리해 현대적으로 완성했다. 클래식한 위커워크 패턴과 얇은 프레임의 조합은 이번 전시에서 해커가 강조한 디자인 방향을 보여준다. 소재의 존재감을 살리되 과장하지 않고, 기술적 완성도를 표면의 질감과 구조 안에 담아낸 것이다.

AV 7030과 AV 5015를 조합하면 도시적인 풍경을 연출할 수 있다.

천연 소재로의 회귀와 해커만의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가공법 역시 이번 전시의 핵심 축을 이뤘다. 165도 와이드 힌지, 리니어 조명, LED 풀아웃 조명에서는 사용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자연스럽게 편의성을 높이는 섬세함이 드러났다. 이러한 태도는 수납장 안쪽까지 이어졌다. 서랍 박스에는 솔리드 우드를 적용해 외부 마감과 내부 구조 사이의 간극을 줄였고, 엑센트 라이팅은 소재의 결을 은은하게 드러냈다. 차가운 기능적 공간보다, 따뜻하고 아늑한 라운지에 가까운 주방을 완성한 것이다. 해커 키친은 1898년 독일에서 시작된 브랜드로서 장인정신과 기술적 혁신, 지속 가능한 가치를 기반으로 주방을 삶의 중심 공간으로 다뤄왔다. 이전 쇼룸 구성에서도 해커는 맞춤형 하이엔드 키친이라는 정체성을 강조하며, 다양한 컬러와 마감재, 실제 생활 동선을 반영한 확장형 주방 구성을 제안해왔다. 이번 유로쿠치나 전시는 그 방향을 좀 더 국제적인 무대에서 압축해 보여준 자리였다.

해커 키친 독일 공장 전경.

WEB hacker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