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맞춤 제작의 정교함과 동시대적 실루엣, 헤리티지를 재해석한 디자인을 통해 모던 럭셔리를 제안한 투리의 방식.
1925년 이탈리아 브리엔차에서 시작한 하이엔드 리빙 브랜드 투리 Turri는 이탈리아 장인정신에 기반한 모던 럭셔리의 방식을 선보였다. ‘The Art of Living’이라는 철학 아래, 클래식한 헤리티지를 현재 생활 공간에 맞게 다듬고, 소재와 디테일, 맞춤 제작의 완성도를 통해 하이엔드 리빙의 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그 중심엔 마테오 눈지아티 Matteo Nunziati가 디자인한 B.E.L.T. 소파가 자리한다. 19세기 유럽 클래식 트렁크에서 출발한 디자인은 가죽 스트랩과 금속 버클, 투리의 ‘T’ 모노그램 디테일을 갖췄다. 가죽과 패브릭, 액세서리는 현대적으로 조화를 이루며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드러냈다.

글로벌 건축가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 로렌 로테트 Lauren Rottet와의 협업 또한 중요한 축을 이뤘다. 그중에서도 돋보인 작품은 미니멀한 디자인의 제임스 책상이다. 호두나무의 깊은 색감과 간결한 실루엣, 절제된 가죽 마감이 어우러진 구조는 투리가 제시하는 모던 럭셔리의 결을 보여줬다. 상판의 가죽 인서트와 콘센트 매립 박스라는 기능적 디테일은 사용자의 편리함까지 고려한 섬세함을 드러냈다면, 함께 선보인 아티스트 우드 안락의자는 월넛 우드 링 디테일과 콤팩트한 비례를 갖췄다.

투리의 새로움은 여러 디자이너와의 협업 안에서도 이어졌다. 주세페 비가노 Giuseppe Viganò가 디자인한 재즈 소파는 부드럽게 라운딩된 팔걸이와 금속, 가죽 베이스의 조화가 인상적인 제품이라면, 파크 Park가 디자인한 카레나 데스크는 유려하게 흐르는 실루엣을 바탕으로 일상의 편안함과 맞춤형 감성을 함께 담았다. 마르코 아체르비스 Marco Acerbis의 나비 체어는 정밀한 기술적 디테일과 수작업의 완성도를 결합한 제품으로, 투리가 가구를 하나의 생활 오브제로 다루는 방식을 보여줬다.

투리는 지난해 창립 100주년을 맞아 밀라노 보르고스페소 11번지 플래그십 스토어를 리모델링하며 브랜드의 디자인 유산과 정체성을 건축적 언어로 확장했다. 밀란 디자인 위크 기간에 선보인 전시는 그 흐름을 이어, 헤리티지와 현대성, 장인정신과 맞춤 제작, 클래식한 모티프와 동시대적 실루엣이 만나는 지점을 압축해 보여준 자리였다. 국내에서는 해커디자인하우스 서울 논현 쇼룸과 부산 쇼룸을 통해 투리의 컬렉션과 브랜드 철학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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