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enda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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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 있는 백자, 하얀 세상, 두 가지 소리

 

위트 있는 백자
백자의 미덕은 순수함이나 단아함이 전부일까? 도예가 조원석은 백자에 해학적인 민화, 자연물을 적용하고 유희적으로 표현해 기존 백자의 이미지에서 탈피한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백자 합을 합체 로봇처럼 변형시킨 ‘백자합.체로봇’은 뚜껑 손잡이 부분을 로봇의 머리처럼 만들고 몸체에 자석을 넣어 팔을 탈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또 ‘모란문 손잡이 컵’은 손잡이 안쪽에 모란 꽃잎을 양각으로 장식한 제품으로 걸어놨을 때 핸드백 모양이 되는 것이 특징. ‘백자투각잔’은 아랫부분에 부귀를 상징하는 물고기, 화합을 의미하는 오리 등 각기 다른 문양을 새겨넣은 막걸리잔으로 선물용으로 제격이다. 색다른 이미지를 지닌 조원석 작가의 백자는 모엠컬렉션에서 구입할 수 있다.
문의 모엠컬렉션 070-8159-3159
에디터 최고은

 

 

 

 

 

하얀 세상
청담 가구거리 뒷골목에 새로 문을 연 아 드브르 a Douvres는 셰비 시크 스타일의 가구와 유럽 빈티지, 앤티크 제품을 취급하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이다. 미국에서 오래 생활하는 동안 빈티지 가구를 사용하며 그 매력에 빠졌다는 이은수 이사가 엄선한 18~19세기 빈티지 가구, 소품으로 채웠으며 미국을 대표하는 앤티크 가구 브랜드 엘로퀸스 Eloquence의 제품도 만날 수 있다. 아 드브르가 ‘도버 해협에서’를 뜻하는 프랑스어인 만큼 매장 인테리어 역시 도버 해협의 백색 절벽이 지닌 아름다움에서 모티프를 얻어 온통 하얗게 꾸민 것이 특징. 침대, 소파, 콘솔 등 큰 가구부터 그릇, 액자, 훅 등의 소품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문의 아 드브르 02-518-0153
에디터 최고은 | 포토그래퍼 이향아  

두 가지 소리
여름철 음악을 곁들인 휴가를 꿈꾸고 있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2개의 스피커를 소개한다.
에디터 신진수 

 

① 얼티밋이어의 ‘UE롤’은 콤팩트한 사이즈의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로 360도 전 방향에서 웅장하고 선명한 음향을 선사한다. 강력한 비트와 풍부한 저음을 구현하는 스피커로 끈이 부착돼 있어 배낭이나 가방에 묶어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도 국제공인방수등급인 IPX7을 인증 받아 물에 빠뜨려도 안전하며 iOS와 안드로이드가 모두 지원되는 UE롤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음악 알람 기능, 원격 제어 기능, 다른 얼티밋이어 장치와의 연동 등을 제공한다. UE롤은 로지텍 홈페이지를 통해 7월부터 판매한다.
문의 www.logitech.co.kr

 

 

② 프랑스의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드비알레에서 올인원 사운드 시스템인 ‘팬텀’을 출시했다. 팬텀의 가장 큰 매력은 드비알레의 엑스퍼트 앰프가 내장돼 있지만 2백만원대 후반에서 3백만원대 중반 정도의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올인원 스피커라는 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디바이스만 있으면 바로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하나 또는 여러 개의 팬텀을 공간에 설치해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올인원 스피커지만 최대 3000W, 105dB의 하이엔드급 음질을 선사하고 합리적인 가격대에 판매될 팬텀은 7월부터 디자인앤오디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문의 디자인앤오디오 02-540-7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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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바람, 7월의 전시, 숙면을 위한 제안, 도예가 이정용의 마음가짐

 

종이 바람
해브빈서울에서 한국 전통 부채를 소개한다. 부채는 8가지 덕과 쓰임새가 있어서 팔덕선, 팔용선으로도 불리는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물건이다. 해브빈서울은 부채 중에서도 합죽선을 선보이는데 4대째 합죽선만을 만들어온 김동식 장인이 전주에서 나는 한지와 담양 대나무를 사용해 기품 있는 부채를 만들어오고 있다. 한지의 느낌을 살린 깨끗한 백선과 빨간색을 물들인 고혹적인 느낌의 색소선, 완도에서만 난다는 황칠나무의 진으로 만든 고급스러운 황칠선 그리고 김대석 장인이 만드는 겉대에 마디가 없는 민합죽선을 선보인다. 어른들을 위한 선물용으로도 제격일 듯. 

문의 www.havebeenseoul.com 

에디터 신진수

 

 

↑ 각 파이프로 사선을 강조해 만든 설치물.       

 

7월의 전시ㅣ 제로랩 : 사선에 대하여
장태훈, 김동훈, 김도현 3인이 함께 운영하는 그래픽, 제품 디자인 스튜디오 ‘제로랩’은 사물의 기능과 구조를 배제하고 의도적으로 사선을 강조한 새로운 설치물을 만들었다. 각 파이프, 구조목, 합판, 원목 등의 재료를 교차해 제작한 20여 점의 설치물을 통해 사물이 가진 구조, 기능, 형태 간의 관계를 재해석해 사선의 순수함과 시각적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이번 전시는 7월 12일까지 진행된다.
문의 구슬모아 당구장 02-3785-0667 

 

 


1 천을 누르면 물감을 머금은 듯 색이 번지는 에브릭웨어의 ‘스며들다’. 2 이상진 작가의 ‘라이팅 토크’.

 

7월의 전시ㅣ 은밀하게 황홀하게 : 빛에 대한 31가지 체험
우리 곁에 당연히 존재하는 빛을 이용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이 전시는 국내와 8개국에서 초청된 작가 31개 팀이 회화, 사진, 설치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총 7개의 주제로 작품을 소개하며 그중 하나인 ‘빛으로 세상을 바라보다’ 관이 주목할 만하다. 카메라 시대가 열린 20세기 초 유럽 예술가들이 빛을 이용해 관찰하거나 왜곡해 발견한 세상을 표현한 사진을 전시하는데, 지금은 컴퓨터로 쉽게 만들 수 있는 이미지를 그 당시에는 카메라와 빛만 이용해 표현한 사진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묘한 두근거림을 느끼게 한다.
문의 문화역서울 284 02-3407-3500
어시스턴트 에디터 김수지

 

 

 

숙면을 위한 제안
프레떼에서 2015년 S/S 컬렉션을 준비했다. 이번 컬렉션은 클래식한 보더 디테일이 특징인 ‘비꼴로 라인’과 심플한 디테일을 살린 ‘디피오 아루즈 라인’의 2가지다. 이탈리아에서 생산한 가늘고 고운 최고급 리넨 원단을 사용해 윤기가 흐르고 부드러운 감촉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 새로운 컬렉션과 함께 선보이는 ‘요트 라인’은 순수 리넨 소재의 와플 조직 원단에 진한 남색 파이핑을 더한 라인으로 푸른 바다 위의 요트처럼 깨끗하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프레테는 오직 순수 리넨만을 사용해 최고의 품질을 선보이고 있으며 모든 제작 과정이 이탈리아 본사에서 이뤄져 더욱 특별하다.
문의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프레떼 02-6905-3985
에디터 신진수 

 

 

DESIGNERㅣ도예가 이정용의 마음가짐
나는 공예품이란 만드는 사람의 공과 사용하는 사람이 만나서 완성된다고 생각해서 공예품을 일상에서 사용하는 편이다. 이 소반은 2008년 결혼 준비를 하던 아내와 함께 혼수품을 구입하러 장안평 골동품시장에 갔다가 사온 것으로 밥이나 과일 등을 먹을 때 혹은 32개월 된 아이가 식사를 할 때 등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다. 보통 소반은 글씨가 쓰여진 것이 많은데 이 제품은 부귀와 행복을 상징하는 모란 문양이 새겨져 있어 작업할 때 문양을 자주 활용하는 내 마음에 쏙 들었다. 나는 도예가로서 줄곧 ‘정성이 담긴 그릇이 무엇일까?’ 고민해왔다. 최근에는 가족들의 건강과 안녕을 생각해서 음식을 만드는 어머님의 마음이 떠올랐고, 그릇은 그런 귀중한 음식을 담아야 하니 욕되지 않도록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반도 마찬가지다. 그런 그릇들이 얹어지는 상 아닌가.
에디터 최고은 | 포토그래퍼 차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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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미니멀리즘, 디자인 책과 떠나는 휴가, 밤하늘을 담은 시계

 

뚜렷한 미니멀리즘
오직 미니멀리즘만을 추구하는 뚜렷한 주관을 가진 멀티숍 모어댄레스 More Than Less가 오픈했다. 미니멀한 가구와 공간을 제안하는 그들의 소신은 백색과 회색 계열로 이루어진 깔끔한 인테리어에서도 느껴진다. 미도리, 헤이 등 다양한 해외 브랜드 제품뿐만 아니라 도자 브랜드 아뜰리에 수, 생활 소품 브랜드 아트플레이어 등 브랜드의 철학이 담긴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모어댄레스에서는 디자이너들을 위한 전시 공간도 따로 마련했는데 그 첫 번째 주인공은 디자이너 문승지. 그의 작품 중 눈길을 끄는 가구는 이코노미컬 체어다. 전시는 두 달에 한 번씩 진행될 예정이어서 이곳을 자주 발걸음할 이유도 하나 더 생겼다.
문의 02-6448-3113
어시스턴트 에디터 송유진 | 포토그래퍼 이향아

디자인 책과 떠나는 휴가ㅣ 보떼봉떼 플라워 클래스
보떼봉떼 정주희 플로리스트가 두 번째 책을 냈다. 부케부터 센터피스, 리스 등 다양한 아이템을 소개하며 꽃을 다루는 기본적인 도구와 팁, 꽃을 고르는 방법과 관리법 등을 명시해 꽃을 배우고자 하는 이들에게 입문서가 될 책이다. 감성적인 사진과 글이 더해져 플로리스트를 꿈꾸는 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듯하다. 나무수. 

디자인 책과 떠나는 휴가ㅣ 스칸디맘
스웨덴 출신의 그래픽디자이너 헬레나 슈츠의 블로그를 책으로 구성했다. 그녀는 고향의 가족들에게 편지를 띄우는 마음으로 블로그를 운영해왔다. 6년 동안 그녀가 공개한 사진과 쇼핑 노하우, 육아 방법 등을 총망라해 닮고 싶은 북유럽 엄마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기존 스칸디나비안 라이프스타일 책과 달리 한국인의 시각으로 구성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미메시스. 

디자인 책과 떠나는 휴가ㅣ 파리의 사생활, 프랑스 아이는 말보다 그림을 먼저 배운다
1 파리의 사생활
사진을 활용한 공간 작업을 하고 있는 김희원 작가가 파리에서 만난 예술가, 디자이너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의 삶과 공간을 담아낸 책. 작가가 직접 그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공간 사진을 촬영했다. 16곳의 개성 넘치는 창의적인 공간과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파리지앵만의 감성이 묻어나는 인테리어를 엿볼 수 있다. 그리고책.

2 프랑스 아이는 말보다 그림을 먼저 배운다
쥬트 신유미 대표가 프랑스인이 사는 여섯 가정을 방문하고 프랑스인들의 미술 교육법을 소개했다. 저자는 부모와 함께 참여하는 미술 놀이는 말을 배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유대감과 창의력, 자신감을 키워준다고 말한다. 미술 놀이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프랑스 가정의 교육법을 보며 한국의 주입식 교육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한다. 지식너머.

에디터 신진수 | 포토그래퍼 차가연

밤하늘을 담은 시계
예거 르쿨트르가 천문학에 대한 찬미를 담은 시계, ‘랑데부 셀레스티얼’의 신제품을 선보인다. 보르도 어벤추린이라는 소재를 사용한 신제품은 태양을 본뜬 강렬한 붉은색과 정교한 장식으로 보는 이를 매료시킨다. 디스크에는 북반구 하늘에서 볼 수 있는 별자리들과 황도 12궁의 일부가 담겨 있으며, 올록볼록한 무늬의 다이얼을 배경으로 시간 표시가 초승달 형태로 배치되어 있다. 또 배젤 안쪽에는 별 모양의 시곗바늘이 있다. 배젤과 케이스, 크라운에 세팅된 총 1.94캐럿의 다이아몬드 또한 별처럼 빛난다.
문의 02-3213-2236
에디터 최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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