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 So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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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의 SNS 파워 그룹인 메종인스타클럽의 회원을 소개하는 두 번째 인터뷰를 위해 스튜디오 셉템버의 대표 문병경 씨의 집을 찾았다.

 

스튜디오 셉템버

 

거실 인테리어

 

셉템버 리넨 커튼

 

감성을 건드리는 사진, 특히 아기와 어린이, 가족을 주로 촬영하는 문병경 씨(@september_by_moon)는 과천에 위치한 스튜디오 셉템버의 대표다. 판교에 위치한 단독주택인 그녀의 집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사진에서 따스함과 편안함이 느껴졌다. ㅁ자 구조의 중정이 있는 이층집에는 1층에는 거실과 주방 그리고 부부 침실이, 2층에는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아빠의 서재와 두 아이들의 방이 있다. “첫째는 5학년, 둘째는 2학년이에요. 원래는 서울 강남 한복판에 살았는데, 자연과 좀 더 가깝고 아이들이 집에서 더 즐거울 수 없을까 고민하다 이 집을 보고 이사했어요. 원래 지어진 집을 약간 보수해서 들어왔어요.” 아이들은 신이 났다. 층간 소음 걱정 없이 계단을 오르내리고, 중정에서 놀기도 한다. “섬세한 성격의 아들이 여기로 이사하고 나서 더 편해 보여요. 방에서 좋아하는 곤충이랑 벌레도 기르고, 마당에 나가 톱으로 이것저것 잘라서 만드는 데 심취해 있기도 해요.” 자연스럽게 손때가 묻은 에그 체어와 프리츠 한센의 파븐 소파가 놓인 넓지 않은 거실에는 재봉틀과 애플컴퓨터가 올려진 책상을 함께 두었다. “거실이지만 제가 작업하는 공간이기도 해요. 2층 서재에서 아이들과 아빠가 시간을 보내면, 저는 시간을 버는 기분으로 1층에서 편안하게 작업하죠. 주방과도 가깝고 중정도 바로 보여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고요.” 포토그래퍼인 그녀의 작업대에 재봉틀이 있는 이유가 궁금했는데, 문병경 씨는 스튜디오 셉템버에 리넨숍 카테고리를 만들면서 원단으로 아이들 옷도 만들고, 간단한 소품도 직접 제작한다고 했다. “리넨 소재의 자연스러움을 좋아해요. 좋은 리넨은 사용해보면 금세 알 수 있죠. 커튼부터 베딩 등 우리 집 곳곳에 리넨으로 만든 물건이 있어요. 특히 아이들이 제가 만든 옷을 너무 좋아해요. 손 기술이 있는 편인지 꼼꼼하고 바르게 재봉을 잘하거든요(웃음).” 그녀는 촬영을 위한 세트를 꾸며야 하기 때문에 많은 가구와 공간 사례를 찾고 공부한다. 조금 질린 가구들은 스튜디오로, 스튜디오에서 많이 사용한 가구는 집으로 번갈아가며 세팅을 즐기는데 모던한 디자인보다는 부드럽고 눈에도 편안한 분위기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물건 사는 걸 너무 좋아했어요. 아침에 눈을 뜨면 살 게 없나 검색하곤 했죠. 하지만 이제는 옷도 그렇고 물건도 저하고 잘 맞는지 좀 더 고민하고 구입해요. 동양적인 느낌도 좋아하는데 거실 벽에 걸어둔 작품은 노상동 작가님의 작품이에요. 먹으로 추상화를 그리는데 많은 작품 중에서도 누워 있는 사람을 간결하게 표현한 작품이 가장 마음에 와닿더라고요. 이분 작품을 시리즈를 더 구입하고 싶어요.” 그녀는 자신이 찍는 사진이나 만드는 옷만큼이나 나긋나긋한 말투로 집과 자신의 스타일을 소개했다. 요즘 두 아이를 보면서 아이들한테 미래가 있다는 것을, 자신이 자랐을 때와는 새삼 다른 삶과 생각을 하며 산다는 걸 느낀다는 문병경 씨는 엄마로서도, 대표로서도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워킹맘으로 보였다. 그녀는 한곳에서 오래 사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고백했지만, 그녀와 가족들에게 더없이 잘 어울리는 이 감성적인 집에 좀 더 머물러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노상동 작가 작품

 

원목 테이블

 

아이방 꾸미기

 

행잉 체어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차가연(스튜디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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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SON’S FRIENDS 3탄

MAISON’S FRIENDS 3탄

MAISON’S FRIENDS 3탄

창간 24주년을 맞아 <메종>의 친구들을 소개하는 칼럼을 마련했다. 분야는 모두 다르지만 묵묵히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 이 친구들은 의도치 않게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삶을 살고 있었다. 이들에게 추종자들이 많다는 것이 친구로서 으쓱하기도 하다. 앞으로 9명의 리얼 스토리와 페이보릿 아이템을 통해 지금의 라이프스타일 흐름을 읽으며 유용한 정보를 얻어가길 소망해본다.

 

공간과 함께 나이 드는 삶

언더야드 서정경 대표

언더야드 서정경 대표.

 

언더야드 카페

 

논현동 언더야드

 

서정경 대표는 조금 천천히 걷는다. 그래서 아주 먼 곳을 꿈꿀 수 있다. 나만의 카페는 많은 사람의 꿈이다. 하지만 유행이 광속으로 바뀌는 서울에서는 카페를 여는 것보다 지키는 일이 훨씬 귀해 보인다. 서울에서 ‘노포’라는 타이틀을 달 수 있는 것은 정녕 국밥집 밖에 없는 것일까. 이렇게 빠른 흐름 속에서 노포를 꿈꾸는 카페가 있다. 바로 서정경 대표의 언더야드다. 이제 3년 차를 맞이한 언더야드는 나무가 드리워진 아름다운 논현동 골목에서 시작해 몇 달 전 한남동에 2호점을 오픈했다. 그리고 유행과는 상관없이 아직도 많은 사람의 발걸음은 꾸준히 언더야드로 향한다. “aA디자인뮤지엄에서 빈티지 가구 관련 일을 하고, 공간 데커레이터로 활동하다 언더야드를 오픈했어요. 공간이라는 큰 카테고리에서는 하는 일이 비슷할 수 있는데, 결국 모두 새로운 일 같아요. 새로이 배워야 할 것이 무척 많더라고요.” 수줍게 미소를 띤 서정경 대표의 시선이 언더야드의 구석구석에 머물렀다. 논현동의 오래된 담배가게를 리모델링해서 꾸민 18평 남짓의 작은 카페는 남편인 <벨보이> 매거진의 박태일 대표와 함께 1년 반의 시간 동안 직접 꾸며 오픈한 공간. 하지만 의외의 복병이 도사렸던 공사 환경보다 그녀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따로 있었다. “오픈 당시만 해도 흔치 않던 컨셉트의 카페였거든요. 저희가 맞다고 생각하는 것을 쭉 오랜 시간 고민해서 만든 공간이었는데, 사람들이 이걸 좋아해줄까, 공감해줄까 그런 확신을 갖는 게 무척 힘들었어요. 어쨌거나 카페는 저희의 만족을 넘어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하잖아요. 그래야 지속 가능하니까요.”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메탈, 대리석 등의 화려한 소재 대신 관리하기 힘든 벽돌 바닥이나 디테일이 살아 있는 스틸 합판 등을 사용해 하나씩 원하는 스타일을 만들어 나갔다. 직원들이 사용을 만류하는 희귀한 빈티지 컵이나 식기 등 그녀의 취향이 듬뿍 담긴 아이템을 기물로 사용하기도 했다. 특히 언더야드를 꾸준히 사랑받게 만드는 커피, 샌드위치 등의 메뉴를 통해 신혼의 라이프스타일도 담았다. “에디터(박태일)라는게 불규칙한 직업이잖아요. 촬영하면 새벽에 끝나고 또 마감이라 늦게 들어오고. 그러니까 아침이 되게 중요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출근 전에 아침을 무척 신경 써서 잘 해먹었어요. 제가 샌드위치를 만들면 신랑은 핸드 드립으로 커피를 내리고. 그때 아침으로 먹었던 삭슈카, 샌드위치가 다듬어져서 지금의 메뉴가 된 거예요.” 하지만 취미와 판매를 위한 메뉴는 간극이 컸다. 어제와 오늘, 내일의 맛과 모습이 한결같아야 했고,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도 변함없어야 했다. 또한 아무렇지 않게 메뉴를 카피하는 몹쓸 관행도 문제였다. 음식의 경우 법적인 보호가 쉽지 않아 힘들게 개발한 메뉴가 다른 공간에서 버젓이 판매되는 경우도 잦았다. 그럼에도 서정경 대표는 꾸준하다. 그녀는 이 과정을 ‘버티기’라고 표현했다. “저는 할머니가 될 때까지 언더야드를 운영하고 싶거든요. 카페라는 공간이 너무 좋아서요. 찻잔 부딪히는 소리, 그릇에 포크 부딪히는 소리, 그 공간 안의 사람들…. 혹여 언더야드의 스타일이 달라진다면, 제 취향도 약간 옮겨가는 과정이겠죠. 그게 다 자연스럽게 이 안에서 보여지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그렇게 함께 나이 들어가는 거죠.”

 

언더야드 유리잔

 

정소영 유리잔

 

정소영 식기장

 

정소영 식기장 유리잔

정소영의 식기장에서 구매한 작가들의 유리잔들. 대학에서 공예를 전공했는데, 유일하게 다뤄보지 못한 소재가 ‘유리’다. 그래서 더욱 마음이 가나 보다.

 

딘앤델루카 보냉백

과일, 우유 등을 넣어 다니기 좋은 딘앤델루카 보냉백. 아이와 함께 다니려면 보냉백이 필수다.

 

빈티지 주전자

아라비아핀란드의 ‘러스카’ 빈티지 주전자. 투박한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아르네 야콥센 커피포트

루밍에서 몇 년 전에 구입한 아르네 야콥센의 커피포트. 스테인리스 재질의 제품을 모으고 있는데, 그중 가장 수려한 디자인을 뽐낸다.

 

조 콜롬보 플로어 램프

360도 회전이 가능한 조 콜롬보 ‘쿠페 3321 플로어 램프’. 개인적으로 조 콜롬보의 디자인을 좋아한다.

 

셰이커 박스

전통 공예를 하는 셰이커 교도들의 방식으로 만든 ‘셰이커 박스’. 작은 소품을 보관할 때 쓴다.

 

언더야드 벨로크 티

언더야드에서 판매하는 벨로크 티. 요즘은 차이 티를 즐겨 마신다.

 

스테인리스 토스터

영국에서 제작된 ‘듀얼릿 Dualit’ 토스터는 실제로 언더야드에서 사용하는 제품. 스테인리스 소재로 된 빈티지를 좋아한다.

 

언더야드 유리잔

 

빈티지 그릇

아라비아핀란드, 로스트란드 등 다양한 색감의 빈티지 그릇. 쇼핑몰 코끼리상사에서 구입했다.

 

알바 알토 66 체어

뒷모습이 예쁜 알바 알토의 ‘66 체어’는 한 번쯤 모아보고 싶은 시리즈다. 우리나라의 보편적인 인테리어에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아직까지는 이 의자의 단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DO NOT BUY, ADOPT

안진양 작가

<오! 나의 철수> 안진양 작가.

 

이케아 광고 강아지

 

이케아 철수

철수가 출연한 이케아 광고.

 

“사지 마세요. 입양하세요”라는 말처럼 가슴 뭉클한 말이 있을까? 믹스견이고 유기견이었던 철수는 지금의 가족에게 입양돼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강아지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최근 이케아 광고에 나온 강아지를 단번에 알아볼 것이다. 복슬복슬한 털과 까만 귀, 독특한 무늬가 사랑스러운 철수는 8만6000명에 가까운 팔로어 수를 자랑하는 철수독 @chulsoo_dog의 주인공이다. <오! 나의 철수>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한 안진양 씨는 철수의 보호자이자 누나다. 그녀는 인터뷰 전, 철수가 편안한 분위기에서 촬영할 수 있도록 배려를 부탁했다. “무작정 다가가서 만지려는 분들이 많은데요, 철수가 낯을 가리는 성격이에요. 가까이 오지 말라고 짖을 수도 있고 피할 수도 있어요. 특히 처음 가는 장소나 낯선 사람을 만나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어서 투명 인간처럼 철수가 없는 듯 행동해달라고 부탁해요.” 너무 귀여워서 그저 걸어다니는 것만 봐도 미소가 지어지는 철수를 보고 무슨 종인지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지만, 철수는 믹스견이고 유기견이었다. “‘사지 마세요. 입양하세요’라는 캠페인을 보고 유기견을 입양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한국동물구조협회에서 공고에 올라온 철수의 사진을 보고 바로 입양 신청서를 보냈죠. 공고 기간이 끝나야 데려올 수 있어서 기다림의 시간이 있었어요. 데려오는 날 내장형 칩을 삽입해야 해서 이름이 필요했는데 그때 철수라는 이름을 지었어요. 제가 성이 안이라서 안철수예요(웃음).” 부르기도 쉽고 모두에게 익숙한 이름인 철수. 철수는 그렇게 가족을 만났고 스타 강아지가 됐다. “나중에 철수를 구조한 분과 연락이 닿아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길을 잃었던 건지, 버려진 건지 샴푸 냄새도 채 가시지 않은 철수가 몇 시간이고 같은 자리에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얘기를 듣고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안진양 씨를 만난 철수는 몰라보게 예뻐졌고, 이제는 때마다 스타일리시한 옷과 액세서리를 즐기는 패셔니스타 강아지다. 철수는 반려동물 스튜디오에서 일하는 안진양 씨의 입사 계기가 되기도 했는데 철수를 입양한 다음 인연이 돼서 입사 제의를 받았고, 철수와 함께 출근할 수 있다는 말에 망설임 없이 입사를 결심했다. 안진양 씨는 많은 이들이 철수를 알아봐서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철수로 인해 믹스견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고 유기견에 대한 관심이 더 생긴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전했다. “철수가 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하지만 반려견과 함께한다는 것은 시간과 정성이 많이 필요해요. 요즘은 출근을 같이 해서 괜찮지만 예전에는 철수가 분리불안이 심했거든요. 지금도 제가 시야에서 사라지면 찾으러 다녀요. 또 실외 배변을 해서 365일 날씨에 상관없이 산책을 나가야 하고, 사료 대신 생식도 챙겨주고 있어요. 금전적인 지출도 무시할 수 없죠. 그러니 제발 신중하게 입양을 결심했으면 좋겠어요.” 안진양 씨는 철수의 동생을 입양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또 한 마리의 유기견이 보호소에서 안락사로 생을 마감하지 않고 다른 견생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숍에서 물건을 사듯 반려동물을 사는 일을 멈춘다면 강아지 공장과 같은 비윤리적인 행태도, 버려지는 동물도 점점 줄어들지 않을까. 철수의 귀여움을 알아보는 이들만큼 믹스견이나 유기견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들 또한 많아지길 바라본다. 인터뷰를 마치며 철수가 즐겨 찾는 카페를 물었다. 도산공원의 에잇디 카페란다. 역시 강아지계의 트렌드세터다.

 

얼리모닝 테디백 철수 에디션

철수의 무늬와 표정이 그대로 담겨 있어 애착을 갖고 있는 ‘얼리모닝 테디백 철수 에디션’. 귀를 열면 배변 봉투를 쏙 뺄 수 있다.

 

메이킷 컬러풀 넥칼라

옷에 따라 다양한 컬러의 목줄을 매치할 수 있는 ‘메이킷 컬러풀 넥칼라’.

 

내추럴독 링클밤

피부에 발진이나 트러블이 생겼을 때 발라주면 금세 가라앉는 ‘내추럴독 링클밤’.

 

알파아이콘 뉴 알러지독 웨어

‘알파아이콘 뉴 알러지독 웨어’는 환경에 따라 몸을 긁곤 하는 철수의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알러지 케어 옷.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접을 바깥으로 뺀 배려가 돋보인다.

 

심플리펫 백팩

제주도 여행은 물론 시카고 여행에도 들고 갔던 ‘심플리펫 백팩’은 지금까지 사용한 이동 가방 중 가장 만족스럽다. 기내 탑승이 가능한 사이즈다.

 

두잇 드라이 하우스

목욕 후 털을 말릴 수 있는 ‘두잇 드라이 하우스’는 소음이 적고 철수도 안에서 잠이 들 만큼 편안하게 털을 말릴 수 있는 제품이다.

 

리드메이트 목줄

리드줄에 끼울 수 있는 ‘리드메이트’는 강아지가 줄을 당겼을 때 손이 쓸려서 화상을 입거나 줄을 놓칠 수 있는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 한번만 사용해보면 산책이 훨씬 편하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

 

C+S 카라 올인원

철수의 어린 시절을 상상하며 더샐리스로우와 협업해 만든 ‘C+S 카라 올인원’. 둥근 칼라와 귀여운 스트라이프 패턴, 활동성이 좋은 넉넉한 핏이 특징이다.

 

베럴즈 플리피 매트리스

직장에 하나, 집에 하나 두고 쓸 만큼 철수가 편안해하는 ‘베럴즈 플리피 매트리스’. 커버를 분리해서 세탁할 수 있고 순면 소재라 예민한 피부의 철수에게 잘 맞는다. 양면의 컬러가 달라 기분에 따라 뒤집어서 사용할 수 있다.

 

코비네 팝아트

‘코비네 팝아트’ 원데이 클래스에서 그린 철수의 그림. 반려동물의 모습을 아크릴 물감을 사용해 팝아트 작품으로 만들 수 있는 클래스로 벌써 세 번이나 참여했다. 그리는 동안 반려동물을 생각하며 푹 빠질 수 있고 완성된 그림을 보면 뿌듯하다.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움

1304 김슬기 대표

1304 김슬기 대표.

 

한남동 플라워숍

 

한남동 1304

 

한남동 꽃집

 

자연에서 피어나는 꽃과 식물을 사랑하는 김슬기 대표의 삶은 그녀가 1304에서 보여주고 싶어하는 자연스러운 스타일과 닮아 있었다. 대학에서 중국어를 전공한 그녀는 꽃에 대한 작은 관심에서 시작된 것이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물론 전문적인 플로리스트 과정을 밟아 꽃을 배웠지만, 왠지 그녀의 스타일은 타고난 재능이 한몫하는 듯했다. 이제 1304는 독보적인 스타일을 갖춰 한남동에서 꼭 들러야 하는 플라워숍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녀의 꽃다발은 틀에 박힌 풍성하고 화려한 색감이 아니라 위아래, 양 옆으로 길게 쭉 뻗은 나뭇가지의 독특한 셰이프로 살아 움직이는 듯한 자연스러움이 느껴진다. 언뜻 보기에는 척척 해내는 것 같지만 학생들한테 항상 새로운 것을 전해야 한다는 고충이 따른다. “최근에는 당장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데 영감이 떠오르지 않은 적이 있어요. 출근길 자연의 들판에서 자라나는 식물에서 영감을 얻는 등 일상적인 것에서 영향을 받는 편이에요.” 요즘 꽃 트렌드에 대해 묻자 예전에는 영국, 프렌치 스타일로 나뉘었다면 요즘은 자연스러운 빈티지 스타일의 미국식 플라워가 유행이라고 말했다. “미국 스타일은 빈티지스러운 것이 특징이에요. 프렌치 스타일이 종류도 다양하고 색감이 화려했다면, 미국식은 종류는 다양하지 않지만 꽃을 매만질 때 높낮이를 준다든지, 셰이프를 좀 더 풍성하게 연출하는 등 예전보다 틀에 박힌 것을 덜 선호하는 것 같아요. 저도 그러기 위해 노력하고요.” 1304는 꽃과 식물만 판매하는 게 아니라 화병, 아트 서적, 오브제 등 리빙 제품도 아우르는 곳으로 플라워숍 그 이상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처음에는 제가 소장하고 있는 소품을 디스플레이 용도로 올려두었는데 손님들의 반응이 좋아서 자연스럽게 카테고리를 확장하게 되었어요. 종류는 많지 않지만 제가 좋아하고 갖고 싶은 것들 위주로 셀렉트하는 편이에요. 판매를 목적으로 한다면 일관성 없는 스타일이 될 수도 있지만 제가 봤을 때 아름다운 것, 1304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요. 이제는 꽃과 식물뿐 아니라 리빙 소품도 1304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에요.” 그녀는 최근 건강에 무리가 와 일과 휴식에서 밸런스를 맞춰야겠다고 생각했다. “최근에 건강이 안 좋아져서 클래스도 잠깐 쉬었어요. 일과 휴식을 병행하는 것을 워라밸이라고 하잖아요. 휴식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야 일도 더 열심히 할 수 있고요. 주말에는 항상 풀이 있는 자연으로 나가 좋은 것을 보고 영감도 얻으려고 해요. 지금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는 ‘휴식과 병행하는 삶’이 아닐까 싶어요.” 앞으로는 그릇, 컵, 꽃차 등 카테고리를 다양하게 늘리고 본격적으로 숍을 활성화할 예정으로 1304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몰스킨 노트

아이디어 노트 겸 스케줄러로 사용하는 ‘몰스킨 노트’는 한 해를 마무리할 즈음 같은 제품을 구입하곤 한다.

 

황토석 컨테이너

황토석으로 만든 전자레인지용 컨테이너는 실용적이면서도 컬러, 소재, 디자인도 만족스러운 제품이다.

 

교토 캔들

교토 여행에서 구입한 캔들과 캔들 홀더. 태우는 게 아까워 오브제로 쓰고 있다.

 

세라믹 볼 인센스 우드 스틱

미국 세라믹 아티스트 나탈리 웨인버거의 세라믹 볼은 작은 꽃을 꽂거나 액세서리를 수납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인센스 우드 스틱 ‘팔로 산토’는 나무로 만든 인센스 스틱이다. 태우면 달콤한 장미 향이 나 공기와 마음까지 정화시킨다.

 

혼옥당 인센스 홀더

혼옥당의 ‘인센스 홀더’. 교토의 달 구경을 모티프로 검은색 향 접시는 칠흑의 연못을 비유했고 황동 향 립은 보름달을 표현했다.

 

인센스 홀더

수반이지만 인센스 홀더로도 사용 가능하다. 매번 태우고 남은 스틱을 버리지 않고 계속해서 꽂을 수 있다.

 

허브 스머지

허브로 만든 스머지는 끝단에 불을 붙여 향을 피우듯 사용한다.

 

산타마리아 노벨라 테라코타 디퓨저

향은 물론 디자인도 독특해 오브제로 활용할 수 있는 테라코타 디퓨저는 산타마리아 노벨라.

 

지승민 머그

넉넉한 손잡이가 특징인 머그는 지승민의 공기.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일오스튜디오·차가연(스튜디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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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으로 찾아온 런던

브루클린으로 찾아온 런던

브루클린으로 찾아온 런던

뉴욕에서 가장 독창적인 호텔을 만나볼 수 있는 브루클린 지역에 영국의 유명 호텔인 ‘더 혹스턴 호텔’이 생겼다. 뉴욕과 런던의 절묘한 만남이 지금 이곳을 뉴욕 최고의 핫 스팟으로 만들었다.

 

더 혹스턴 호텔 로비

멋쟁이 친구 집에 놀러 온 듯한 거실 분위기의 더 혹스턴 호텔의 로비.

 

현재 뉴욕에서 새로운 호텔이 많이 생기는 지역을 말한다면, 주저 없이 브루클린의 윌리엄스버그를 꼽을 것이다. 윌리엄스버그의 상징과도 같은 와이스 Whyth 호텔을 시작으로 최근에 오픈한 윌리엄 베일 William Vail까지 맨해튼에 비해 한적하고 독특한 뉴욕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장점으로 많은 호텔이 생겼다. 지금까지 생긴 많은 호텔이 브루클린의 힙한 분위기를 가득 풍겼다면, ‘더 혹스톤 호텔 The Hoxton Hotel’은 영국식 인테리어에 브루클린의 문화를 결합한 독특한 조합을 보여주며 올해 가을에 문을 열었다. 런던의 건축 개발 회사인 에니스모어에서 만든 이 호텔은 런던을 비롯해 유럽 각 도시에 체인이 있는데, 미국에서는 브루클린에 처음으로 호텔을 지었다. 원래 이곳은 150년간 로젠바흐 Rosenwach 사의 물탱크 공장으로 사용되었지만, 이 저명한 런던 건축 회사의 손을 거쳐 독보적인 분위기를 지닌 호텔로 재탄생했다. 호텔에 들어서면 마치 세련된 취향의 친구 집에 놀러 온 듯 거실 같은 로비가 펼쳐지고 핑크 벨벳, 베이지 컬러의 소파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거실 같은 로비는 더 혹스톤 호텔이 내세우고 싶은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175개의 객실에 공통으로 적용된 부분은 킹사이즈의 베드와 전망이다. 어떤 룸에 머물러도 맨해튼의 그림같이 펼쳐지는 야경과 브루클린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할 수 있다. 화이트와 브라스 컬러 포인트의 화장실도 매력적인데, 화이트 컬러는 뉴욕 지하철에서 사용된 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런던 스타일로 재해석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더 혹스톤 호텔에 있는 3곳의 레스토랑인 클래식 아메리칸 레스토랑 ‘클레인스’, 야외 레스토랑인 ‘백야드’ 그리고 루프톱바인 ‘서머리’다. 클레인스는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예약이 어려울 정도다. 런던에서 온 호텔의 아이덴티티는 간직하고, 인테리어 소품과 레스토랑의 메뉴 선정 등 디테일한 요소는 뉴욕의 감성으로 채운 더 혹스톤 호텔은 꾸준히 뉴요커와 뉴욕을 찾은 이방인에게 사랑받을 것이다.

add 97 Wythe Ave, Brooklyn, NY 11249

tel 1 718 215 7100

web thehoxton.com/new-york/williamsburg/hotels

 

클레인스

예약하기 어려울 정도로 핫 한 ‘클레인스’.

 

루프톱바 서머리

루프톱바 ‘서머리’.

 

더 혹스턴 호텔 객실

모든 객실에서 멋진 전망을 볼 수 있는 더 혹스턴 호텔.

CR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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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그림(뉴욕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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