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사유 궁전의 복원 과정을 담아낸 세계적인 사진작가 로버트 폴리도리의 사진전이 3월 5일부터 3월 19일까지 박여숙화랑에서 전시된다.
Chambre de Madame Victoire, (55) CCE.01.053, Corps Central – R.d.C, 1986, kodak endura chromogenic photographic paper, 101.6 x 127 cm, ed 1 of 10
프랑스를 가지 않고도 베르사유 궁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면? 또는 베르사유 궁전의 복원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면? 이런 기회가 얼마나 될까라고 생각하지만 운이 좋게도 기회는 찾아 왔다. 3월 5일부터 3월 19일까지 2주간 박여숙화랑에서 세계적인 사진작가 로버트 폴리도리의 <베르사유, Versailles> 전을 선보인다. 캐나다계 미국인 로버트 폴리도리는 1980년대 초반부터 베르사유 궁전의 복원 과정을 카메라에 담으며 변화하는 풍경을 담아 왔다. 그의 사진에는 공사 중인 어수선하고 텅 빈 베르사유의 공간은 물론 오랜 시간 동안 견고하게 살아 남은 건물들의 상처가 새겨진 인테리어들을 볼 수 있다. 또한 바로크 풍의 부조 장식과 같은 바로크의 잔재들과 신고전주의의 이미지 등으로 베르사유 과거의 유적들을 찾을 수 있다. 이것은 건축 공간에 녹아 든 인간의 역사를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작이자 복원 과정을 거치며 과거의 역사와 현재의 세계관이 하나의 프레임으로 포착되어 시간적 역설을 드러낸다. 대형 뷰 카메라로 느린 셔터 속도를 사용해 생기는 아름다움과 고요함, 명상의 품질 그리고 보기 드문 선명도와 초점으로 베르사유의 복원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낸 이 사진들은 총 3권의 사진집으로 발간됐다. 미술계뿐만 아니라 건축계에서도 호평을 받은 이 작품들은 절대 놓쳐서는 안될 전시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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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mbre de la Dauphine, (45) CCE.01.020, Corps Central – R.d.C, 1986, kodak endura chromogenic photographic paper, 101.6 x 127 cm, ed 1 of 10
Galerie Basse, (51) CCE.01.041, Corps Central – R.d.C, 1986, kodak endura chromogenic photographic paper, 101.6 x 127 cm, ed 3of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