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의 예술 여행

로스앤젤레스의 예술 여행

로스앤젤레스의 예술 여행

얼마 전 다녀온 로스앤젤레스를 추천하고 싶다. 많은 이들이 한 번 정도는 다녀왔을 법하지만 최근 5년간 가장 문화적인 변화를 많이 겪지 않았나 싶을 만큼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하우저 & 워스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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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저&워스 갤러리

 

올해 2월에는 런던과 뉴욕에서 매년 개최되는 프리즈 아트 페어가 L.A.에서도 오픈하면서 그야말로 캘리포니아 지역 전체가 새로운 아트 지구로 떠오르고 있다. L.A.는 크게 웨스트, 이스트, 미드타운 지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스트 다운타운 지역에는 하우저&워스 Hauser&Wirth를 비롯해 더 브로드 The Broad, MOCA 뮤지엄, 나이트 갤러리 등 크고 작은 뮤지엄과 갤러리가 자리 잡고 있다. 미드타운에는 데이비드 코단스키 David Kordansky 갤러리와 함께 LACMA 뮤지엄, 케인 그리핀 코르코란 Kayne Griffin Corcoran, 모리츠 앤 폴 마르치아노 아트 파운데이션 Maurice and Paul Marciano Art Foundation, 블럼&포 Blum&Poe 등이 있으며 웨스트 지역은 해머 뮤지엄 Hammer Museum, 더 게티 The Getty, 제프리 다이츠 Jeffrey Deitch, 가고시안 Gagoisan, UTA 아티스트 스페이스 등 수많은 갤러리와 뮤지엄이 즐비하다. 뿐만 아니라 중국계 미국인 JF 첸이 운영하는 빈티지 갤러리는 크리스티 옥션에서 그의 컬렉션 쇼를 열어줄 만큼 빈티지부터 컨템포러리까지 다양한 장르의 가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L.A. 하면 쇼핑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올슨 자매가 운영하는 저스트 원 아이와 멜로즈에 있는 더 아파트먼트 바이 더 라인에서 유명 브랜드의 패션과 리빙 아이템을 찾아볼 수 있다. 숍에서 소장하고 있는 아트 컬렉션은 갤러리를 방불케 할 만큼 멋있고 아름답다. 개인적으로는 코튼 시티즌 Cotton Citizen, 레이첼 커미 Rachel Comey, 애비에이터 네이션 Aviator Nation 등 미국 로컬 브랜드숍을 둘러보는 걸 좋아한다. L.A.는 맛이 없는 음식점을 찾는 게 오히려 힘들 만큼 폭넓고 다양한 미식의 세계가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최근에 가본 더 나이스 가이는 음식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즐겨 찾는 레스토랑으로, 내가 방문했을 때는 래퍼 드레이크 Drake의 바로 옆 테이블에 앉는 행운을 경험하기도 했다. – 지갤러리 대표 정승진

 

지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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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갤러리 정승진 대표의 모습

 

UTA 아티스트 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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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A 아티스트 스페이스

 

LACMA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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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CMA 뮤지엄

 

UTA 아티스트 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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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A 아티스트 스페이스

 

제프리 다이츠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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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다이츠 갤러리

CR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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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갤러리 대표 정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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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심한 크라프트 작품들의 집합소 ‘팀블룸’

세심한 크라프트 작품들의 집합소 ‘팀블룸’

세심한 크라프트 작품들의 집합소 ‘팀블룸’

해외 브랜드 아이템과 크라프트 작가들의 제품들을 소개해왔던 편집숍 팀블룸이 14년간 지켜온 신사동에서 올해 3월 서촌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촌 팀블룸

 

담백하고 견고한, 그리고 세심한 아름다움에 집중한 물건들로 공간을 가득 채웠다. 그냥 슥하고 둘러보다 보면 마음이 저절로 편안해지는 것이 이곳만의 매력이지 않을까. 팀블룸이 위치한 ‘무목적(無目的)’ 건물도 이에 한몫할 수도 있겠다. 운치 있는 한옥 건물 사이 4층으로 된 노출 콘크리트 건물은 이름에 담긴 의미처럼 길을 걷다 자연스럽게 드나들며 미로 같은 건물에서 물 흐르듯 배회하게 된다. 섬세한 핸드메이드 제품부터 단독으로 협업한 오브제 등 독창적인 제품들을 마주할 수 있는 곳. 작은 단추에서 레이스까지 모두 수공예로 제작되는 미나퍼호넨 Mina Perhonen, 의류뿐만 아니라 가방, 신발, 리빙 소품들까지 라이프 스타일링 켈렉션을 선보이는 아트 앤 사이언스 Arts & Science, 모든 공정이 100% 파리에서 이루어지며 개성 있는 핸드메이드 자기 제품들을 소개하는 아스티에 드 빌라트 Astier de Villatte 등의 브랜드를 이곳에서 독점적으로 선보인다. 테이블웨어와 감각적인 오브제, 패브릭, 의류까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찾는다면 단연 방문해야하는 곳이다.

add 서울시 종로구 누하동 22번지 무목적빌딩 1층/B1
open 일요일-금요일 오후 8시(토요일 휴무)
tel 02-518-8269
instagram @thimbloom_official

 

팀블룸

서촌

서촌 편집샵

CREDIT

에디터

강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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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떠나는 여행

엄마와 떠나는 여행

엄마와 떠나는 여행

사랑하는 엄마가 환갑을 맞았다. 특별한 날이면 보통 가족 여행을 가곤 했는데, 이번만큼은 엄마와 오붓하게 떠나고 싶었다.

 

스페인 마요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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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인 색감의 마요르카

 

마요르카는 내가 운영하는 뇨키바와 닮은 이국적인 색감과 분위기를 지닌 섬이다. 출발 전부터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사실 한동안 무척이나 복잡하고 바쁜 일상을 보냈다. 도시에서 벗어나 조용한 곳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마요르카에 위치한 작은 마을 발데모사 Valldemossa는 그런 나에게 딱 적합했다. 찬찬히 마을을 산책하고, 나를 편안하게 품어주는 자연 속에서 마음껏 책도 읽고 수영도 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무엇보다 평소 꿈꾸던 아름다운 곳에서의 시간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기회가 될 것 같았다. 팔마 Palma와 소예르 Soller, 발데모사를 거치는 여정이었는데, 발 닿는 곳이 모두 인상 깊게 다가왔다. 특히 발데모사에서 머물렀던 벨몬드 라 레지덴시아 Belmond la Residencia의 아름다운 풍광은 평생 잊지 못할 인생의 한 장면이다. 낮에는 아기자기한 마을의 공방도 둘러보고, 남부 특유의 강렬한 태양빛을 담은 황금빛 노을이 깔리기 시작할 때는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소리가 가득한 곳에서 수영을 하며 천국의 시간을 보냈다. 수영 후에는 리조트에 있는 엘 올리보 El Olivo에서 노을이 질 무렵부터 늦은 밤까지 느긋하게 식사를 즐겼다. 은은하게 들려오는 사람들의 말소리, 테이블 위에서 영롱하게 반짝이는 촛불, 커틀러리 소리와 맛있는 음식까지 더할 나위 없이 낭만적인 밤을 보낼 수 있었다. 사적인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벨몬드는 신혼여행지로 유명하기도 하나, 세대를 아우르는 여자들끼리의 달달함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마요르카는 생각보다 큰 섬이기에 혹시 여행을 계획한다면 렌터카 대여를 추천하고 싶다. 지역마다 이동하는 시간도 길고 교통편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일정은 반드시 느긋하게 잡아보시길. 넉넉한 시간이야말로 마요르카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방법이니까. – 부어크 대표 김채정 

 

스페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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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있는 식사를 위한 테이블 세팅

 

스페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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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예르 마을 산책 중

 

스페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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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에서 머문 벨몬드 라 레지덴시아

 

스페인 여행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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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으러 엘 올리보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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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발데모사 마을의 작은 공방

 

스페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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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인 식사를 즐겼던 엘 올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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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부어크 대표 김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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