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심한 크라프트 작품들의 집합소 ‘팀블룸’

세심한 크라프트 작품들의 집합소 ‘팀블룸’

세심한 크라프트 작품들의 집합소 ‘팀블룸’

해외 브랜드 아이템과 크라프트 작가들의 제품들을 소개해왔던 편집숍 팀블룸이 14년간 지켜온 신사동에서 올해 3월 서촌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촌 팀블룸

 

담백하고 견고한, 그리고 세심한 아름다움에 집중한 물건들로 공간을 가득 채웠다. 그냥 슥하고 둘러보다 보면 마음이 저절로 편안해지는 것이 이곳만의 매력이지 않을까. 팀블룸이 위치한 ‘무목적(無目的)’ 건물도 이에 한몫할 수도 있겠다. 운치 있는 한옥 건물 사이 4층으로 된 노출 콘크리트 건물은 이름에 담긴 의미처럼 길을 걷다 자연스럽게 드나들며 미로 같은 건물에서 물 흐르듯 배회하게 된다. 섬세한 핸드메이드 제품부터 단독으로 협업한 오브제 등 독창적인 제품들을 마주할 수 있는 곳. 작은 단추에서 레이스까지 모두 수공예로 제작되는 미나퍼호넨 Mina Perhonen, 의류뿐만 아니라 가방, 신발, 리빙 소품들까지 라이프 스타일링 켈렉션을 선보이는 아트 앤 사이언스 Arts & Science, 모든 공정이 100% 파리에서 이루어지며 개성 있는 핸드메이드 자기 제품들을 소개하는 아스티에 드 빌라트 Astier de Villatte 등의 브랜드를 이곳에서 독점적으로 선보인다. 테이블웨어와 감각적인 오브제, 패브릭, 의류까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찾는다면 단연 방문해야하는 곳이다.

add 서울시 종로구 누하동 22번지 무목적빌딩 1층/B1
open 일요일-금요일 오후 8시(토요일 휴무)
tel 02-518-8269
instagram @thimbloom_official

 

팀블룸

서촌

서촌 편집샵

CREDIT

에디터

강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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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떠나는 여행

엄마와 떠나는 여행

엄마와 떠나는 여행

사랑하는 엄마가 환갑을 맞았다. 특별한 날이면 보통 가족 여행을 가곤 했는데, 이번만큼은 엄마와 오붓하게 떠나고 싶었다.

 

스페인 마요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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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인 색감의 마요르카

 

마요르카는 내가 운영하는 뇨키바와 닮은 이국적인 색감과 분위기를 지닌 섬이다. 출발 전부터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사실 한동안 무척이나 복잡하고 바쁜 일상을 보냈다. 도시에서 벗어나 조용한 곳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마요르카에 위치한 작은 마을 발데모사 Valldemossa는 그런 나에게 딱 적합했다. 찬찬히 마을을 산책하고, 나를 편안하게 품어주는 자연 속에서 마음껏 책도 읽고 수영도 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무엇보다 평소 꿈꾸던 아름다운 곳에서의 시간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기회가 될 것 같았다. 팔마 Palma와 소예르 Soller, 발데모사를 거치는 여정이었는데, 발 닿는 곳이 모두 인상 깊게 다가왔다. 특히 발데모사에서 머물렀던 벨몬드 라 레지덴시아 Belmond la Residencia의 아름다운 풍광은 평생 잊지 못할 인생의 한 장면이다. 낮에는 아기자기한 마을의 공방도 둘러보고, 남부 특유의 강렬한 태양빛을 담은 황금빛 노을이 깔리기 시작할 때는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소리가 가득한 곳에서 수영을 하며 천국의 시간을 보냈다. 수영 후에는 리조트에 있는 엘 올리보 El Olivo에서 노을이 질 무렵부터 늦은 밤까지 느긋하게 식사를 즐겼다. 은은하게 들려오는 사람들의 말소리, 테이블 위에서 영롱하게 반짝이는 촛불, 커틀러리 소리와 맛있는 음식까지 더할 나위 없이 낭만적인 밤을 보낼 수 있었다. 사적인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벨몬드는 신혼여행지로 유명하기도 하나, 세대를 아우르는 여자들끼리의 달달함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마요르카는 생각보다 큰 섬이기에 혹시 여행을 계획한다면 렌터카 대여를 추천하고 싶다. 지역마다 이동하는 시간도 길고 교통편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일정은 반드시 느긋하게 잡아보시길. 넉넉한 시간이야말로 마요르카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방법이니까. – 부어크 대표 김채정 

 

스페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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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있는 식사를 위한 테이블 세팅

 

스페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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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예르 마을 산책 중

 

스페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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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에서 머문 벨몬드 라 레지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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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으러 엘 올리보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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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발데모사 마을의 작은 공방

 

스페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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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인 식사를 즐겼던 엘 올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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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부어크 대표 김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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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전통 체험기

발리 전통 체험기

발리 전통 체험기

결혼 10주년을 기념해 한 달 동안 발리에 다녀왔다. 처음에는 ‘발리에서 한 달 살아보기’를 계획했지만, 일정을 짜다 보니 여행이 되어버렸다. 제주도의 두 배쯤 되는 발리는 어느 한곳에만 머무르기 아까울 만큼 다채로운 매력을 지녔다.

 

발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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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붓에서 보내는 여유로운 시간

 

우리 부부는 6살 아들과 함께 서핑하기에 적합한 쿠타 Kuta부터 예술인들이 모여 사는 산속 우붓, 아궁산을 보며 다이빙할 수 있는 아메드 Amed와 아침마다 바다거북이를 만났던 길리 Gili 섬까지 꽉 찬 스케줄로 한 달 내내 발리를 만끽했다. 휴양지로 대변되는 비슷비슷한 아시아 섬들 가운데 발리를 특별하게 만들어준 것은 우붓 때문이 아닐까 싶다. 바다가 없는 지역이지만 정글과 논밭 뷰를 예사롭게 품은 숙소가 많다. 예술인 마을로 정평이 난 만큼 우붓 사람들의 미감은 어디를 가도 평균 이상이었다. 가격대비 아름답고 독특한 숙소가 많아 어디를 골라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곤 했다. 여행지에서 푹 쉬는 것도 좋지만 우붓에서는 먹고 사고 배울 것도 많다. 유리, 라탄, 티크 등으로 만든 각종 공예품을 파는 우붓 시장부터 킨타마니 화산 지대에서 재배하는 원두로 만든 커피 마시기, 바루트 화산의 일출 트레킹하기, 숲이 보이는 스튜디오에서 요가하기 등 우붓은 문화와 공예가 발달한 곳에서는 오래 머물러도 절대 지루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는 듯했다. 패브릭숍을 둘러보다 인도네시아 전통 염색 기법인 바틱이 궁금해서 바틱 염색 원데이 클래스를 들었다. 개, 소, 염소, 새들이 지저귀는 산속의 한적한 스튜디오에서 원단에 그림을 그리고 색칠을 하면서 그것이 완성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노라니 잠깐이지만 이곳의 일부가 된 듯 설렜다. 다음날은 요가원에서 모닝 플로우를, 또 다음날에는 시장에 가서 재료를 골라 다 함께 요리를 하는 인니 쿠킹 클래스에 참여했다. 일정이 길었다면 또 다른 것을 배웠을지도 모르겠다. 여행이란 무언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워지는 나를 보는 것. 우붓의 다채로운 원데이 클래스에서 경험과 배움 사이의 즐거움을 한껏 느꼈다. – 프리랜스 브랜드 마케터 이홍안 

 

발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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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틱 염색을 배우는 원데이 클래스

 

발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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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데이 클래스에서 직접 디자인한 결과물

 

발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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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안 마케터

 

발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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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틱 염색 클래스가 진행되는 스튜디오

 

발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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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타마니 화산 지대에서 재배한 원두로 만든 커피 마시기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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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스 브랜드 마케터 이홍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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