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광화문역 근처에 갈 때면 북악산 아래 높은 빌딩 사이에서 근엄한 멋을 내뿜고 있는 경복궁을 마주한다. 압도적인 아름다운 풍경에 잠시 넋을 잃고 혹 드라마 <궁>처럼 현재까지 왕의 계승이 이어졌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도 해본다. 왕실의 생활은 어땠을까?
경복궁에서 진행하는 ‘경복궁 생과방’ 프로그램은 상상을 넘어 직접 왕실의 디저트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생과방이란 생물방 또는 생것방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조선시대 왕실의 별식을 만들었던 전각을 말한다. 이곳에서는 <조선왕조실록> <원행을묘정리의궤> 등의 기록을 토대로 만든 왕실에서 먹던 궁중병과와 궁중약차를 맛볼 수 있다. 6종의 궁중병과와 약차가 준비되는데, 궁중병과는 개당 1천~2천5백원으로 가격도 저렴하다. 특히 마로 만든 서여향병과 찹쌀로 만들어 쫀득한 맛이 일품인 개성주악은 하루 40개만 한정 판매하니 기회가 된다면 먹어보길 추천한다. 조선 왕 중 장수를 누린 영조의 사랑을 받은 이중건공탕의 성분을 그대로 우린 궁중약차 건공다를 함께 곁들이면 금상첨화. 경복궁 생과방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6월 30일까지 경복궁의 휴궁일인 화요일을 제외하고 운영된다. 화창한 봄 날씨를 만끽하며 기와 아래에서 왕실의 디저트로 특별한 휴식을 가져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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