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색채

인도의 매력을 담은 책, 패턴 오브 인디아

인도의 매력을 담은 책, 패턴 오브 인디아

혹자는 B급이라고들 하지만, 발리우드 영화를 꽤나 좋아하는 편이다.

 

 

영화 자체의 퀄리티에 마음이 가는 편이라기보다는 종종 등장하는 인도의 풍광에 매료됐다고 보는 편이 맞겠다. 인도의 소수민족이 형성한 수많은 문화에서 기인한 종교 건축, 패브릭과 그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총 천연색의 향연은 늘 새로운 인상을 안긴다. 늘 여행지로 가고 싶은 나라를 묻는다면 인도를 꼭 한 번씩은 언급할 정도로 말이다. 그래서일까. 우연찮게 접하게 된 <패턴스 오브 인디아 Patterns of India: A Journey Through Colors, Textiles, and the Vibrancy of Rajasthan>를 보자마자 신용카드를 꺼내들고야 말았다. 이 책은 사진작가 크리스틴 치트니스가 10년 이상 인도에서 가장 활기찬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도시 라자스탄에 머무는 동안의 사진을 엮은 책이다. 늘 카메라를 챙겨다니던 그는 힌두, 이슬람, 불교가 혼재된 건축양식을 반영한 신전과 고궁, 인도 특유의 기하학적인 패턴을 입은 천, 눈이 아릴 듯한 강렬한 색으로 가득한 시장 거리 등을 담아 라자스탄이라는 도시에 대한 환상을 무럭무럭 키우고야 만다. 누군가에게는 비위생적인 곳으로 치부될 수 있겠으나 내게는 그 어떤 도시보다 다양한 문화가 도사린 이곳 인도. 먼 훗날 하늘 길이 열릴 즈음이면 조용히 배낭을 싸고 있지 않을까. 국내 유명 인터넷 서점 사이트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으니 인도의 역동적인 모습이 궁금하다면 과감히 구매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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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에서 찾은 발리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숙소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숙소

지난해 여름휴가로 계획했던 발리 여행을 취소하고 환불 대신 받은 1년 연장권의 사용 기간마저 2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맘때면 충분히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겠거니 했는데. 지난해와 별반 다른 점이 없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다. 아쉬운 대로 국내에서 해외 느낌을 내볼 수 는 없을까 하고 여행지를 찾아보던 중 눈을 반짝이게 하는 이미지가 있었으니, 이게 정말 발리가 아니고 국내라고? 내 눈을 의심케 한 이곳은 강원도 삼척에 자리한 사유집. 불과 몇 주 전에 따끈따끈한 오픈 소식을 알려온 신상 숙소다. 발리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사유집은 주인이 살던 오랜 터전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야자수로 둘러싸인 노천탕과 수영장, 침실, 주방, 다락으로 구성되어 발리의 여느 풀빌라를  떠올리게 한다.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나는 야자수를 바라보며 동남아식 휴양을 누릴 수 있는 이곳이야말로 발리를 뒤로한 아쉬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줄 수 있지 않을까. 해외여행이 어려워지고 최근 들어 꽤나 많은 지역에서 해외 분위기를 그대로 따온 숙소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넘쳐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까다로운 예약 방법에 숙소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가 되어버렸고, 슬프게도 이 또한 나름의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은 듯하다. 수강 신청만큼이나 어렵다는 사유집, 올여름 휴가지로 한번 도전해볼까?

instatgram @sayu_fo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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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BEST JOURNEY EVER

제주도에서 만끽한 여유

제주도에서 만끽한 여유

왜 신혼여행의 로망이 있지 않은가 나에게 오래 전부터 간직해온 신혼여행지는 모로코였다.

 

 

아주 이국적이고 동화 같은 곳에서 색다른 분위기와 경험을 시작으로 인생 2막의 커튼을 올리고 싶었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장애물로 모로코는 커녕 부모님 세대에 떠나는 제주도로 신행을 떠났다. 큰 기대 없었던 여행은 그 어느 나라보다 멋진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다. 평화로운 오름과 제주의 미식, 천혜의 풍경을 누리며 속세를 벗어난 무릉도원에서의 신선놀음 그 자체였다. 유유자적 누릴 수 있었던 것은 숙소의 역할도 컸다. 지난 1월 옛 켄싱턴 제주 호텔을 신세계 조선 호텔에서 인수해 그랜드 조선 제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특히 50실 규모의 프라이빗한 별도의 공간으로 설계된 힐 스위트는 이국적이고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입구부터 리셉션은 정말 해외 디자인 호텔에서 볼 법한 과감한 컬러와 패턴의 향연으로 우리를 격렬히 환영했다. 곳곳에는 멋진 아트 작품들로 거대한 갤러리를 방불케 했고, 숙소 역시 독특한 미감을 자랑했다. 힐 스위트 전용시설의 루프톱 수영장에서 중문 관광단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뷰를 보며 수영도 하고, 베드에 누어 따스한 햇살을 누리며 태닝을 즐기기도 했다. 올데이 프라이빗 라운지 그랑 제이에서 즐긴 조식과 늦은 밤 칵테일 한잔은 피로와 스트레스를 사라지게 만들었다. 귀여운 GX룸에서 운동도 하고 몸과 마음이 모두 여유를 얻으며 웰빙 그 자체의 시간을 보냈다. 코로나 19 시국에 한적하고 아주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어 더 좋았던 여행이었다. 지구 반대편으로 떠나고 싶어하는 이들의 갈증을 가까운 제주에서도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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