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는 카브 데 로슈 Cave des Roches를 지나자마자 이마에 부착한 전등을 앞으로 똑바로 맞춰 두 갈래로 갈라진 지하 50m아래의 길을 비추었다. “7개층으로 이뤄진 120km가 넘는 긴 방의 미로에서 길을 잃을 수도 있거든요!”라고 그가 즐거워하며 말했다. 수세기 전 루아르 성과 블루아 Blois 같은 도시를 짓기 위해 개발된 이 오래된 백토 채석장에서 모리스와 줄리앙 형제는 그들의 조상과 들라랑드 Delalande 자손이 걷던 길을 따르고 있다. “백토에서는 버섯이 잘 자랐어요. 부레 Bourré는 버섯 재배의 중심지였고 이걸로 수십 가구가 먹고살았죠. 그러다 1990년대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졌어요”라고 줄리앙이 말했다. 이 두 형제는 다시 블루풋 버섯같은 희귀버섯을 재배해서 뉴욕이나 도쿄로 수출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버섯을 재배하는 사람이 가장 많았던 우리 마을의 황금 시대에 대한 기억은 지워지지 않았으면 했어요. 이 기억을 살아남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기억을 대리석이 아니라 백토에 새기는 것이었죠!” 이번에는 모리스가 설명했다. 쇠창살 문 앞에 도착하자 그가 스위치를 눌렀고 눈앞에 펼쳐진 장관에 우리는 할 말을 잃었다. “매번 이런 반응이에요.” 그가 놀라운 지하 도시를 공개하며 즐거워한다. 길게 이어지는 방의 벽에는 조각 이 새겨진 1500m²의 파사드가 펼쳐진다. 어마어마한 프레스코화는 영화로운 시절의 시골 분위기를 풍긴다. 교회와 목조주택, 학교, 창가의 여인 등 석공과 조각가는 3년간 큰 돌을 다듬어 덩어리에서 이 멋진 작품을 꺼내 주었다. 이들의 위업은 해마다 3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불러모으고 있으며, 이 독특한 경험은 밤의 정원사인 두 형제의 자랑이 되었다.
Add Cave des Roches, 40, route des Roches, 41400 Bour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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