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경매 회사 필립스 옥션 이야기

예술 경매 회사 필립스 옥션 이야기

예술 경매 회사 필립스 옥션 이야기

전 세계 미술품 컬렉터의 시선을 사로잡는 세계 3대 경매사 필립스 옥션.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 푸이가 소유하고 있던 파텍 필립 레퍼런스 96.

 

예술의 달이라 불러도 손색없을 만큼 부흥기를 맞은 9월의 서울. 프리즈 아트 페어를 필두로 서울 전역에서 다채로운 이벤트가 연이어 펼쳐졌다. 그중에서도 송원아트센터에서 열린 필립스 옥션의 서울 특별전 <Briefly Gorgeous: 잠시 매혹적인>에 특히 눈길이 갔다.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을 비롯해 20세기와 동시대 미술 및 시계 경매 하이라이트도 함께 선보여 컬렉터와 미술 애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 아이신기오로 푸이.

 

잘 알려진 거장의 작품과 예술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신예 작가의 작품을 총망라할 수 있는 기회도 물론 좋았지만 스위스 최상위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 중 하나인 폴 주른 전시관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다가오는 11월 말에 열리는 홍콩 시계 경매: XVII에 출품될 폴 주른의 손목시계 다섯 피스를 공개한 것. 이는 1999년부터 2015년까지 지속된 38mm의 폴 주른 시계 시대의 마지막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38개의 세트 중 일부로, 모두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브론즈 컬러 다이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한정판으로 제작된 우드 프레젠테이션 박스는 럭셔리 워치메이킹의 장인 정신을 보여주는 결정체라 할 수 있을 만큼 매우 희소가치가 높다.

 

푸이가 그린 종이 부채도 임페리얼 파텍 필립 경매에 함께 출품되었다.

 

이토록 희귀한 컬렉션을 전문으로 다루는 필립스 옥션의 정체가 궁금해졌다. 필립스 옥션은 전 세계 컬렉터가 가장 주목하는 20세기 및 동시대 미술, 예술, 디자인, 주얼리, 시계, 사진, 에디션 등을 구매, 판매하는 글로벌 옥션 하우스다. 1796년, 해리 필립스가 런던 웨스트민스터에 경매소를 설립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되었으며 현재 크리스티, 소더비와 함께 세계 3대 경매 회사로 손꼽힌다.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 푸이가 소유하고 있던 파텍 필립 레퍼런스 96.

 

특히 왕실과 귀족 가문의 그림을 판매하는 등 지난 세기의 미학적 사조에 집중함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경매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뉴욕, 런던, 홍콩, 제네바 경매장을 비롯해 서울, 도쿄, 타이베이, 방콕, 자카르타, 싱가포르, 상하이 등 아시아에서 본격적인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필립스 옥션의 경매 모습.

 

세계 최고의 컬렉터 시계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필립스 옥션의 워치 부서는 아시아 시계 부문 책임자이자 시니어 디렉터인 토마스 페라치가 부서를 이끌고 있다. 특히 가장 최근에는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였던 아이신기오로 푸이가 한때 소장했던 시계와 유물 몇 점을 ‘임페리얼 파텍 필립 경매’라는 획기적인 테마로 출품하면서 많은 이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 세계 단 여덟 점뿐인 파텍 필립 레퍼런스 96 콴티엠 룬이었는데, 이 중에서도 푸이가 소장했던 시계와 같은 다이얼의 구성은 단 세 점만 있어 매우 높은 가치를 자랑했다. 이는 4,900만 홍콩달러(한화 약 82억)에 판매되었고 파텍 필립 레퍼런스 96의 역대 최고가, 황제가 소유했던 손목시계의 경매 출품 시계 중 최고가, 필립스 워치가 아시아 경매에 내놓은 시계 중 최고가라는 세 가지 신기록을 세웠다.

 

 

시계뿐 아니라 푸이의 필사본 수첩, 공자의 <논어>, 그가 그린 종이 부채, 그의 처남인 고불로 룬치 Gobulo Runqi가 그린 수채화 15점 등도 함께 선보이며 이 시대 가장 주목해야 할 경매 시장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20세기와 21세기를 통틀어 가장 훌륭한 빈티지 시계 및 현대 작품을 경매를 통해 선보이고 있는 필립스 옥션의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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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히 굳힌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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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건대학교 인당뮤지엄에서 남춘모 작가의 초대전 <From Lines>가 개최된다. 한국적인 수행의 과정을 작품에 담아내는 남춘모 작가는 이배, 김택상 작가와 함께 후기 단색화가로 손꼽힌다. 이번 초대전에서는 인당뮤지엄의 높은 층고와 특수한 공간을 적극 활용한 대형 설치작품과 회화를 비롯해 약 81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작 ‘From Lines(2023)’는 20년간 청도에 있는 폐교를 작업실로 사용할 때부터 구상했던 것을 실현한 작품이다. 합성수지를 발라 굳힌 땅을 캐스팅하듯 떼어낸 뒤 색을 더했다. 20대의 고민과 불확실성에 대한 고민을 작가로 40년을 산 지금, 단단히 굳힌 땅에서 찾아낸다고 말한다. 한국의 전통 문살을 연상시키는 ‘Spring-Beam(2019)’은 합성수지를 바른 광목을 입체적으로 세워 격자무늬로 선을 겹쳐 만들었다. 마치 전통 창호에 비치는 은은한 그림자처럼 빛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작품을 보고 있자면 남춘모 작가를 ‘빛의 작가’라 칭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12월 14일까지.

TEL 053-320-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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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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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가을 하늘과 채광 좋은 햇살, 스냅사진 찍기 좋은 계절! 최근 오픈한 알로 스튜디오를 소개한다.

 

 

포토그래퍼가 어린 시절부터 살았던 집을 개조해 하우스 스튜디오로 오픈했다. 오랜 세월이 담긴 연희동 주택을 리모델링한 만큼 구석구석 시간의 흔적을 찾는 재미가 있다. 130평 규모로 1층은 톤다운된 모던한 주방과 다이닝, 2층은 빈티지한 마룻바닥과 천장으로 층마다 색다른 느낌으로 구성했다. 1층에서 2층 복도까지 확 트인 높은 층고의 공간도 마련되어 있는데, 오래된 나무 천장을 하얗게 칠해 프렌치 스타일의 우아함을 더했다. 2층으로 연결되는 앤티크한 계단과 샹들리에도 메인 포토존이다. 햇빛이 가득 내리는 넓은 잔디밭까지 있어 스몰 웨딩도 가능하다.

 

 

INSTAGRAM @alo_redbrick_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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