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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와 사색이 공존하는 이스트빌리지의 바, 더 렌. 시간을 초월한 인테리어로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한다.

빈티지한 무드와 현대적인 가구가 어우러진 더 렌 인테리어.

천장의 원목 서까래로 고즈넉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뉴욕 이스트빌리지는 20~30대 젊은이들과 근처 뉴욕대 학생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으로 변화가 매우 빠른 동네 중 하나다. 그 어느 곳보다도 트렌드에 민감한 이곳에 위치한 더 렌 The Wren은 2012년 첫 문을 연 이후 10년째 이스트빌리지 사람들의 단골집으로 자리 잡았다. 고전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영국 스타일의 탭룸 컨셉트로 시작한 더 렌이 최근 리모델링을 거쳐 새롭게 문을 열었다. 브루클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요즘 가장 핫한 인테리어 스튜디오로 인기를 끌고 있는 홈 스튜디오가 리모델링을 담당했다. 새롭게 디자인된 두 개의 층은 전체적으로 빈티지한 요소와 현대적인 가구를 조화롭게 결합해 더 렌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창조해냈다. 빈티지한 벽지와 검은색 웨인스코팅으로 마감된 벽과 목재, 그대로 노출된 천장이 더 렌의 매력을 극대화시킨다.

검은 웨인스코팅, 원목 스툴이 옛 펍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또한 L자형 대리석 바와 초콜릿색 벨벳 좌석을 두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담당한 홈 스튜디오의 올리버 할스그레이브는 “도시와 동네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더 렌 안에서는 시간을 초월한 매력을 느끼고, 닳고 낡은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여 방문객들로 하여금 과거로의 여행과 진정한 펍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한 더 렌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칵테일 메뉴는 창의적인 음료들로 가득차 있다. ‘미드나잇 에스프레소’와 ‘스피디 곤잘레스’ 같은 독특한 칵테일 메뉴는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맛의 경험을 선사하며 이와 함께 고급스러운 펍 음식을 제공해 다이닝으로의 영역을 넓혔다. 바 공간 아래층에는 더욱 사적이고 친밀한 분위기의 라운지가 마련되어 있다. 어두운 표면과 따뜻한 조명이 어우러져 사교적인 분위기를 갖추고 있으며, 바 공간과는 다르게 조용히 대화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상적인 공간이다. 섬세한 리모델링 작업은 이곳을 단순히 음료를 즐기는 장소를 넘어 과거와 현재, 그리고 사교와 사색이 공존하는 독특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모든 것이 빠르게 지나가는 시대에서 10년 이상 한 곳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더 렌은 뉴욕의 보석과 같은 아지트임이 틀림없다.
ADD 344 Bowery, New York, NY 10012 WEB thewrenny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