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에서 72시간 2

몰타에서 72시간 2

몰타에서 72시간 2

인테리어 디자이너 프란시스 술타나와 함께한 몰타 여행.

CASA ROCCA PICCOLA

4세기도 더 지난 그 이전에 성 요한 기사단의 기사였던 해군사령관 돈 피에트로 라 로카를 위해 지은 성에 마련한 화려한 박물관. 18세기에 이 궁을 구입한 가문의 9대 후작 피로가 지금도 살고 있는 곳이라 라 발레트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여러 거실을 지나면서 기사 가문의 영광스러운 역사를 보여주는 그림과 금속 세공품, 아카이브, 장식품, 장신구를 볼 수 있다. ADD 74, Republic street, La Valette

CASTELLO
OF GOZO

고조의 작은 수도, 이르-라밧 Ir-Rabat을 내려다보는 성채. 몰타 섬의 특징인 금색 돌이 따뜻하게 데우는 엄격한 건축이 인상적이다. 성벽 꼭대기에서는 섬과 바다, 그리고 저 멀리 몰타 본섬까지 바라볼 수 있다.

TEMPLES OF GGANTIJA

고조 섬 중앙에 자리한 유적지로 기원전 3600년(이집트 피라미드 이전)으로 역사가 거슬러 올라간다. 몰타 군도에서 드문 고대 유적지 중 하나. 성벽 안에는 두 개의 사원이 있는데 그 형태가 여성성을 상징하는 듯해 여성의 풍만한 몸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과학적 불확실성과 신비로움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의 매력을 배가한다. ADD Triq John Otto Bayer, Ix-Xaghra, Gozo

BASILICA NOTRE DAME
OF TA’PINU

고조에는 몰타 본섬과 마찬가지로 타피누 노트르담 성당과 그 성역(몰타인들에게는 성지)처럼 많은 교회가 있다. 그런데 프란시스가 고조 섬에 있을 때 잊지 않고 향하는 곳은 바다를 마주하고 시골 한가운데에 자리한 작은 디미트리 예배당이다. 그는 이곳에서 매번 소원을 비는데, 그 소원이 이뤄진다고 믿는다. ADD Shrine, Ta’Pinu, Road, Gharb, Malta

GRACY’S ARTS AND
SUPPER CLUB

옛 궁에 자리한 그레이시스는 분위기 좋고 즐거운 장소로, 라 발레트에서 시크하면서 핫한 곳이 되었다. 1층의 넓은 안뜰은 모든 사람에게 오픈된 레스토랑으로 세련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고급스러운 위층은 클럽 회원 전용으로 바와 부두아(여성의 작은 침실)에서는 여성적이면서 섬세한 분위기를, 당구장에서는 콜로니얼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옥상에는 풍성한 옥상 정원이 있다. ADD 114, Archbishop street, La Valette

PJAZZA
TEATRU RJAL

라 발레트의 주요 거리 중 하나에 자리한 야외 극장 테아트루 리알 입구 앞에는 미국 아티스트 마이클 오카 도너가 몰타 컨템퍼러리 아트센터 기금을 위해 만든 거대한 브론즈 조각 가 솟아 있다. 이 작품은 몰타 군도의 문화적 기원과 미래의 확장을 기리며 아티스트가 창작한 신화적 인물을 표현한다. ADD Pjazza Teatru Rjal, Republic Street, La Valette

 LUKE AZZOPARDI

런던의 세인트 마틴스 스쿨을 졸업한 루크 아조파르디는 고향에 자신의 패션 하우스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극도로 여성적인 그의 창작물(옷, 주얼리, 액세서리)을 위해 그는 몰타 문화에서 영감을 얻는다. 몰타의 전통 망토 ‘곤넬라 Ghonella’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거나 고래뼈 모양의 장신구를 제작하는 것이다. 부드러운 브론즈 그린으로 직접 꾸민 개인 살롱이 있는 스튜디오에서 예약제로 고객을 맞는다. ADD Goldfield House, 4 Triq Dun Karma, Birkirkara

 THE PALAZZ TAL-BELT

16세기에 세워진 수도회 그랜드 마스터의 웅장한 저택이 현재는 의회와 대통령 궁으로 사용되고 있다. 엄격한 형상의 파사드 뒤에 자리한 많은 부분이 대중에게 공개돼 인상적인 명예의 뜰부터 왕좌의 방, 그리고 여러 개의 갤러리를 볼 수 있다. 그중에서 특히 프란시스는 인테리어 프로젝트나 가구 컬렉션에 영감을 줄 수 있는 갑옷 갤러리를 돌아다니며 디테일을 관찰한다. ADD Il-Belt, La Valette

VICTOR AZZOPARDI

영국식 커피나 차 세트, 센터피스, 커트러리, 멋진 볼, 촛대, 오일 램프, 금과 진주, 다이아몬드 주얼리 등. 4대째 이어오는 금은 세공&주얼리 장인 가문의 쇼룸에서는 모든 것이 아름답다. 그중에서 프란시스가 특히 좋아해 모으는 것은 세공한 은 손잡이에 자연 섬유를 엮어 만든 날개 달린 남성용 부채다.
ADD 178, Triq Marina, Tal-Pieta

PLAZZO PARISIO

18세기 궁에 만든 이 박물관은 19세기 말 은행가이기도 한 상인이 구입해 이탈리아 빌라 분위기로 복원했다. 여러 개의 거실과 서재, 무도회장을 지나며 풍부한 데커레이션과 금 장식, 회칠 마감, 나무 세공 장식을 발견할 수 있다. 정자 아래의 우아한 레스토랑에서 섬세하게 조리한 요리를 맛보고 아름다운 이탈리아식 정원을 한가로이 거닐어본다. ADD 29, Victory square, Naxx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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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즈 데노 Louise Desn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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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타에서 72시간 1

몰타에서 72시간 1

몰타에서 72시간 1

인테리어 디자이너 프란시스 술타나와 함께한 몰타 여행.

성 요한 기사단이 세운 수도, 라 발레트 La Valette의 웅장한 요새. 성벽 뒤에는 수많은 궁 있는데 그중 하나가 프란시스 술타나의 것이다.

옛날에 기사의 성이었던 저택에 사는 프란시스 술타나. 그는 몰타에서 재충전하고 몰타의 문화 발전을 위해 일하며 영감을 얻는다.

아트와 문화를 양분 삼아 천 개의 삶을 강렬하게 살고 있는 프란시스 술타나. 그는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자(영국과 유럽, 미국, 중동의 명망 높은 고객을 위한 부티크, 호텔, 레지던스 인테리어를 하고 있다) 컬렉션 디자이너이고, 런던 갤러리 데이비드 길 David Gill의 아트디렉터이면서 회장, 그리고 빅토리아 앤 알버트 뮤지엄 Victoria and Albert Museum의
디자인 파트 공동 설립자다. 2018년부터는 모국인 몰타 Malta의 문화 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시칠리아와 아프리카 사이에 자리한 군도, 몰타에서는 여러 문화의 영향과 섬 전체의 역사적 분위기로 인해 아주 독특하고 온화한 삶의 방식이 형성돼 있다. 여러 기관에서 아주 활발히 활동하는 프란시스는 몰타에 최근 오픈한 첫 번째 컨템퍼러리 아트센터 MICAS 설립을 위해 일했다. 그곳에서 이사이자 예술 카운셀러로 일하는 그는 이 대규모 프로젝트를 특별히 중요하게 여긴다. “몰타와 고조 Gozo는 영원히 제 마음속에 있습니다. 고조에서 보낸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와 우리나라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을 보는 기쁨이 큽니다.” 그에게 예술은 생명과 같으며몰타의 문화적 풍부함은 영감의 원천이기에 그는 개인적으로도 이와 관련된 활동을 한다. 가난한 젊은이들을 위해 몰타 아티스트들과 함께한 두 가지 작업을 곧 선보일 계획이다. “예술과 문화는 우리 삶의 본질이며 그것이 지닌 교육적 가치를 믿습니다.” 그래서 그는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몰타에 있는 그의 바로크 궁(옛날 기사의 거주지였던 곳)에서 보내고 있다. 이번에 그는 몰타에서 고조로 이어지는 개인적인 여정을 우리에게 공개했다.

 IL-FUNTANA
TAT-TRITONI

라 발레트 입구에 있는 트리톤 분수는 빈센트 아팝 Vincent Apap과 빅토르 아나스타시 Victor Anastasi가 디자인한 작품인데 1959년 공개됐다. 조각을 새긴 석회암 받침대 위 3개의 브론즈 트리톤이 물을 뿜어내는 분수를 받치고 있다. 분수의 모던한 스타일이 라 발레트 요새의 엄숙한 건축과 대비를 이룬다. ADD Vjal Nelson, Il-Furjana, La Valette

 VILLA BOLOGNA

빌라 볼로냐에서는 이 장식적인 세라믹 공방의 보물들을 즐기면서 온종일 하루를 보낼 수도 있을 것이다. 공방에서는 그 노하우를 발견하고, 숍에서는 몰타의 전통적인 장식과 형태를 지닌 작품을 구입한다. 정원의 포도덩굴 아래에서는 여러 맛이 혼합된 샐러드로 점심 식사를 할 수 있다. 매력적인 공간이다. ADD 30, Triq San Anton, Attard

 L-IMDINA

몰타 중심에 자리한 작은 중세 도시. ‘고요의 도시’로 불리는 곳인데 성벽으로 둘러싸이고 고대 해자에 에워싸여 있다. 이곳에는 13세기에 세워진 화려한 팔라초 팔손 Palazzo Falson(지금은 박물관)과 매력적인 성, 를래 에 샤토 사라 팔라스 Relais et Chateaux Sara Palace가 있다. 금색 돌로 된 멋진 파사드를 바라보며 좁은 골목길을 거닐기에 좋다. 프란시스가 태어난 섬, 고조의 성곽 입구에 있는 엠디나 글라스 Mdina Glass에서는 불로잉 기법으로 만든 유리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RUBINO

프란시스가 좋아하는 레스토랑 중 한 곳으로 그의 집에서 아주 가깝다. 1906년에 팔레르모의 제과사 빈센조 루비노가 오픈한 이곳은 2008년부터 디아코노 형제가 아주 훌륭한 레스토랑으로 운영하고 있다. 가정집처럼 편안한 인테리어에서 시칠리아 풍미를 강하게 가미한 풍성한 몰타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보타르가 스파게티와 아몬드, 민트를 곁들인 농어 요리, 그리고 유명한 디저트, 설탕에 절인 과일을 넣고 얼린 카사타 Cassata를 꼭 맛볼 것. ADD 53, Old Bakery street, Il-Belt, La Valette

THE CO-CATHEDRAL
SAINT-JEAN

모든 면에서 인상적인 성 요한 공동 성당. 16세기에 성 요한 기사단이 세운 곳인데,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역사와 문화의 보물이다. 엄격한 외관은 내부의 화려한 바로크 장식과 대비를 이룬다. 금색 장식과 그림이 그려진 천장 아래에서 400명의 기사들로 화려하게 장식한 묘석으로 뒤덮인 중앙 홀 바닥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로마에서 도망쳐 몰타로 피신한 카라바조의 그림 두 점을 잊지 말고 꼭 감상할 것. ADD Triq san Gwann Il-Belt, La Valette

MICAS

몰타 컨템퍼러리 아트센터는 이 나라의 대형 문화 프로젝트로 올해 10월 27일에 개관한다. 프란시스는 이사회 회원이자 아트 컨설턴트, 문화 대사로서 개관에 폭넓게 기여했다. 라 발레트 요새 발치에 자리한 현대적 건축물에 상당한 컨템퍼러리 아트 영구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으며, 기획 전시를 비롯해 많은 행사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방문해야 할 곳이다.
ADD Ospizio Complex, Bieb il-Pulverista, Triq Joseph J Mangion, Floriana

THE PARISH CHURCH OF NADUR IN GOZO

몰타의 메인 섬에서 페리로 20분 거리에 있는 고조는 프란시스가 태어난 섬이다. 프란시스는 고조의 나두르 마을 한가운데 우뚝 솟은 이 17세기 교회에 대해 아주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그가 어렸을 때 어머니가 데리고 간 교회로, 건축물의 어떤 디테일은 그의 디자인에 계속해서 영감을 주고 있다. ADD Pjazza 28, ta’April 1688, Nadur

HISTORIC HOUSE GRAN CASTELLO

고조 섬의 빅토리아 Victoria 성채 안 작은 골목길을 돌아가면 이곳의 민속을 주제로 한 박물관이 있다. 이곳에서는 섬 사람들의 소박하면서 단순한 일상생활 모습을 재현한 전시를 볼 수 있다. 또한 프란시스가 좋아하는 고조의 유명한 레이스 작업도 볼 수 있다. ADD Triq Melite Bernardo de Opuo, Ir-Rabat Gnawde, Victoria, Gozo

IL-KARTELL

프란시스는 고조 친구들과 함께 바다의 수평선을 바라보며 점심을 먹기 위해 이곳 해산물 레스토랑에 오는 걸 좋아한다. 이 섬에서는 유명한 토마토를 많이 넣은 지역 요리를 맛볼 수 있는데, 파스타와 생선요리, 굽거나 약한 불에서 천천히 익힌 문어, 채식요리, 그리고 소박한 와인을 활기찬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다. ADD Marina street, Marsalforn, Go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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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즈 데노 Louise Desn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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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al Wellbe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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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들이 즐겨 찾는 사우나가 뉴요커의 새로운 힐링 스팟으로 떠오르고 있다. 감정적 웰빙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아더십을 소개한다.

금빛으로 물든 타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샤워실.

은은한 색 조명을 선택해 인테리어에 신경 썼다.

요즘, 잘 쉬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뉴욕의 사우나 문화는 한층 더 다양해지고 있다. 핀란드식 사우나, 한국식 찜질방, 그리고 명상과 결합한 퍼포먼스 사우나까지. 뉴요커들이 일상 속에서 다양한 형태의 사우나를 찾는 모습은 이제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었다. 이러한 사우나 인기의 중심에 자리한 아더십 Othership은 전통적인 사우나와 얼음 목욕의 경험을 세련되게 융합한 독특한 공간이다. 미드타운 플랫 아이언 근처에 위치한 아더십은 약 650㎡(약 197평)의 넓은 공간을 자랑하며, 9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사우나이다.

조도를 어둡게 설정해 명상의 시간에 잠길 수 있도록 돕는다.

동양적인 무드의 패브릭 월 데코로 멋스러움을 더했다.

북미에서 가장 차가운 냉탕 6개, 그리고 원형극장 스타일의 벽난로가 있는 티룸을 갖추고 있다. 이곳은 따뜻하고 미적으로 만족스러운 요소들이 시각적 편안함을 주는 동시에 편안하고 이완된 경험을 조성하기 위한 공간으로 섬세하게 설계했다. 50명 이상의 사람들이 함께하는 클래스에서도 여유로운 공간감을 제공하며 사우나나 차가운 물에서 나와야 할 때는 벽난로를 중심으로 한 티룸에서 물이나 허브 블렌드를 즐기며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다. 아더십이 공간을 설계할 때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몰입과 연결이다. 먼저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바깥 세계와는 완벽히 다른 느낌을 주는 공간으로 안내된다. 네온과 LED 조명, 깊은 베이스 음악, 그리고 에센셜 오일 향이 어우러져 오감 또한 공간 안으로 집중되게 한다. 또한 ‘업 Up’, ‘다운 Down’, ‘올 어라운드 All Around’ 등의 클래스는 사우나와 얼음목욕을 통해 자신의 몸과 마음의 상태를 탐색하도록 돕는다. 창립자 로버트와 에밀리 벤트는 캐나다에서 생활하면서 얼음목욕을 통해 사람들 간의 사회적, 감정적 장벽을 허물 수 있임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커뮤니티 중심의 사우나인 아더십을 만들었다. 이곳은 참가자들이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장려하여 소속감을 조성한다. 아더십은 감정적 웰빙을 위한 뉴욕인들의 오아시스로 자리 잡으며,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며 자신의 내면을 탐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

ADD 23 W 20th St, New York, NY 10011 WEB othership.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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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그림(뉴욕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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