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nder 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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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메종 & 오브제의 <WHAT’S NEW? IN DÉCOR>는 ‘초현실주의 Sur / Reality’를 테마로 현실과 초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전시를 선보였다. 트렌드 전문가 프랑수아 델클로의 큐레이션으로 완성된 이번 전시는, 꿈결 같은 미로와 환상적인 숲을 모티브로 삼아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했다. 푸른 나무와 몽환적인 배경이 어우러진 설치물은 마치 꿈속의 숲을 거니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며, 동화적이고 예술적인 요소가 공존하는 오브제들은 공간 장식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WEB www.maison-objet.com/en/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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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사유한 예술가

미래를 사유한 예술가

미래를 사유한 예술가

타계한 지 19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여전히 ‘가장 현대적인 예술가’로 불리는 작가 백남준의 예술 세계.

<108번뇌>, 1998. 20인치와 29인치 CRT 모니터 108대, 컬러, 유성, 50분, 가변 크기.

만프레드 레베, <플럭서스 챔피언 콘테스트>, <페스톰 플럭소럼 플럭서스: 음악과 반음악, 기악 극장>, 1963. 백남준(작가 및 공연자), 흑백 사진, 20.3 × 25.4cm © Manfred Leve

청년 백남준이 얼굴을 천천히 쓰다듬고 있다. 눈을 감고 양손을 얼굴 가까이 가져가서 눈을 가리고 다시 입을 가리며 움직인다. 그러다 한 손은 밑으로 내리고 또 다른 손은 이마 위로 올리며 서서히 얼굴을 드러낸다. 매우 예민하고 섬세하게 진행되는 퍼포먼스 중 어느 순간에도 집중과 긴장을 놓지 않는다. 1961년, 백남준이 카메라 앞에서 퍼포먼스하는 장면을 16mm 흑백 필름에 촬영한 뒤 비디오로 변환한 <손과 얼굴>의 한 장면이다. 비디오를 촬영한 목적은 알 수 없지만, 20대의 백남준은 이미 자신을 하나의 매체로 인식하고 카메라 앞에 서 있었다. 이는 현재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전시 <백남준, 백남준, 그리고 백남준>의 1부 가장 앞부분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로봇 K-456>, 1964(1996). PCB, 서보모터, 센서, 스피커, 앰프, 배터리, 원격 조종기, 팬, 철 구조물, 185 × 70 × 55cm. © 백남준 에스테이트

<손과 얼굴>, 1961. 비디오, 흑백, 무성, 1분42초. ©백남준 에스테이트

지금까지 국내에서 자주 볼 수 없던 초기 백남준의 세계와 희귀 작품들이 <백남준, 백남준, 그리고 백남준>에서 전시되고 있다. 백남준아트센터와 공동 기획해, 작가의 사후 개최된 국내 미술관의 회고전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본 전시는 총 3부로 나뉘어 있다. 1부 ‘나의 축제는 거칠 것이 없어라’가 예술과 과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그의 실험적인 초기작들을 다룬다면, 2부 ‘필름 속의 백남준’에서는 백남준의 비디오 15점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 3부 ‘백남준의 세계: 1980년대 후반~2006년’에서는 계속해서 창조적 도전을 일삼아온 그의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다. 백남준은 “예술가의 역할은 미래를 사유하는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인터넷이 없던 1974년 ‘전자 초고속도로’라는 단어를 통해 인터넷으로 연결될 세상을 예언했고, 1984년엔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통해 모든 예술가가 곧 채널이 되는 미래를 예견했다. 그는 1990년대 중반 뇌졸중을 진단받고 2006년 마이애미에서 타계하기 전까지도 작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해프닝과 행위예술, 텔레비전과 방송, 인공위성, 대규모 비디오 설치와 레이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테크놀로지를 이용해 실험적이고 창의적으로 작업하며, 전지구적 소통과 만남을 인류에게 선물했다. 1960년대부터 시작된 그의 급진적인 작품세계는 60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여전히 실험적이고 도전적으로 평가된다. 타계한 지 19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가 여전히 ‘가장 현대적인 예술가’로 불리는 이유다. <백남준, 백남준, 그리고 백남준>은 2025년 3월 15일까지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 4, 5에서 만나볼 수 있다.

<TV 부처>, 1974(2002). 석불좌상 1기, CRT TV 모니터 1대, 폐쇄회로 카메라 1대, 가변 크기. © 백남준 에스테이트

자료제공: 부산현대미술관,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백남준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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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to Det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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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to Detox!

지난 한 해 동안 몸에 쌓인 독소들과 이별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 운동, 식단, 생활습관 등을 통해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이들이 전한 디톡스 팁을 한데 모았다.

 

러닝

몸속 독소들과 이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요즘에는 정신적인 독소들과의 이별이 더 중요하다. 다른 말로 하면 부정적인 감정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것 말이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하지만 반대의 논리도 충분히 설득력 있다. 달리기는 신체적인 건강을 향상시키는 성격이 강한 활동이지만, 생각 외로 정신적인 건강 향상에도 크게 기여한다. 2025년,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면 “올 한 해는 잘 할 수 있을까”, “내가 작년에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등 부정적인 감정이 밀려올 수 있다. 이때 바깥으로 나가서 달려보자. 5분도 좋고, 10분도 좋다. 얼굴에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지면을 박차고 앞으로 나아가보자. 힘껏 달리고 나면 달리기 전 가득했던 근심, 걱정, 후회 등 뇌 속 독소들이 어느새 사라질 것이다. 김재희(굿러너컴퍼니 커뮤니티 매니저)

 

 착즙 주스 

어릴 때 엄마가 매일 아침 나를 깨우던 방법 중 하나가 사과, 당근 착즙 주스다. 그때 기억 때문인지, 아직까지도 몸에 피로가 쌓일 때에는 공복 상태에서 당근+ 사과+ 레몬을 넣어 착즙해 마시고 있다. 당근의 베타카로틴과 레몬의 구연산은 간 해독 효소를 활성화하고, 사과의 펙틴과 당근의 섬유질은 배변 활동을 촉진하는 동시에 장내 유익균에 좋은 환경을 조성한다. 이 재료 모두 활성산소를 제거해 체내 염증을 줄여주는 효과 또한 있다. 간을 해독하고 장내 독소 배출을 촉진하는 셀러리+ 양배추나 당근, 장건강과 간기능 활성화를 돕는 사과+ 당근+ 레몬, 간을 정화하고 혈액 순환을 개선해주는 비트+ 사과 등 매번 재료 조합을 바꿔가며 마신다. 지금은 엄마가 해주신 그 마음으로 내 가족에게 해주고 있다. 무엇이든 하나만 지속적으로 먹으면 몸에 독소가 쌓일 수 있으니 최대한 골고루 먹으려고 노력한다. 김윤정(푸드 스타일리스트, 그린테이블 대표)

   

그릭요거트와 올리브오일, 커피 

나에게 디톡스를 위한 뭔가가 있다면 그건 루틴이다. 힘들 때일수록 루틴으로 돌아간다. 디톡스가 생각나는 것은 결국 과음 또는 과식을 했다는 말이니 얼른 일상식으로 돌아가야 회복할 수 있을 터. 그래서 평소 하던 대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그릭요거트 한 스푼에 올리브오일 한 스푼을 먹는다. 그리고 원두를 갈아서 뜨거운 물에 커피를 내려 마신다. 근력 운동을 하고 집에 와서 30분쯤 쉬는 시간을 가진다. 30분 타이머를 맞춰 두고 쉬면 시간 제한이 없을 때보다 좀 더 여유로운 마음이 든다. 근력 운동을 하고 나서 낮잠을 한숨 자고 일어나면 푹 쉰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것뿐, 디톡스는 몸이 알아서 해주리라 믿고 맡긴다. 그보다 나은 방법도 없다. 잠이 부족하면 그저 좀 더 자고, 쉬어야 하면 쉴 뿐이다. 피곤한 날에는 냉장고에서 찾을 수 있는 채소와 과일을 조금 먹는다. 요즘 같은 겨울에는 귤을 냉장해뒀다가 두세 개 먹는다. 비타민 C, 마그네슘 알약도 눈에 띄면 한두 알 삼킨다. 이런 걸 먹는다고 해독이 되진 않겠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으니까. 정재훈(약사, 푸드 라이터)

올리브오일과 생수

해묵은 체지방과 독소를 날려버리기 위해 모두 추종하는 신년 키워드로 디톡스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평소 아침 황금시간에 다음 두 가지만 잘 지켜도 독소는 매일 배출된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먼저 깨끗한 물을 가까이한다. 우리 몸의 60%는 물이며, 피부부터 모든 건강의 연결고리는 수분에 있다. 깨끗한 물을 많이 마실수록 어떤 첨가물을 더한 디톡스 워터보다 효과가 훨씬 좋고 부작용이 없다. 깨끗한 생수와 올리브오일을 섭취한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고, 활성산소 억제로 염증을 줄여주며, 면역력의 근원인 장을 부드럽게 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복부를 지긋이 눌러주면 우리 몸은 독소를 내보내고 순환 스위치가 켜진다. 즐겨 먹는 파지티브 호텔의 ‘올리브오일 쿠파주’는 공기 중 산화 걱정은 물론 공복에 섭취할 때 오일 특유의 느끼함 없는 식물성 캡슐 형태의 올리브오일이다. 개별 포장으로 휴대가 간편해 해외 일정이나 여행 시 환경이 바뀌어도 간편하게 섭취 가능하다. 강이슬(<인스턴트 웰니스> 저자)

     레몬물과 요가

디톡스는 두 가지로 생각한다. 첫째는 신체를 위한 물리적 디톡스, 둘째는 마음을 위한 심리적 디톡스 말이다. 첫 번째를 위해 기본적으로 물을 많이 마신다. 7년째 아침에 일어나면 깨끗한 레몬을 잘 굴려 4분의 1로 잘라 따뜻한 물에 직접 짜 넣어 마신다. 일주일에 한 번 장볼 때 레몬 한 자루를 사서 물에도 넣어 마시고 요리에도 뿌려 먹는다. 레몬물 때문인지 몰라도 그 사이 감기는 커녕, 코로나에도 걸리지 않았다. 원래 신맛을 좋아하는 편이고 레몬이나 자몽 같은 시트러스 계열의 향을 좋아한다. 두 번째를 위해서는 러닝, 요가, 명상을 한다. 땀을 흘리면 몸속에 있는 독소뿐 아니라 복잡한 마음도 비워진다. 누군가는 몸 근육을 위해 운동하지만 나는 마음 근육을 위해 운동을 한다. 특히 요가는 일상에서 쓰이지 않는 몸의 일부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내가 그곳에 얼마나 무심했는지 알려준다. 마리차사나D를 하며 온몸을 최대한 비틀 수 있을 때까지 비틀고 나면, 내 몸 구석구석의 독소가 다 빠져나가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첫 번째와 두 번째를 모두 충족시켜주는 단 하나의 존재가 있는데, 그것은 고양이다. 최보미(요기니, 요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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