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구도, 강렬한 색감, 독특한 개성까지. 민화가 지닌 매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조선민화전>에서 만난 해학과 미학, 전통의 새로운 얼굴.

<하상선인도>, 20세기, 종이에 채색, 국립해양박물관

<백수백복도4폭병풍>, 19세기 후반, 비단에 채색, 계명대학교행소박물관
‘옛 그림인데, 왜 이렇게 세련됐지?’ 민화가 멋진 그림이란 것을 미처 몰랐다면,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조선민화전 Beyond Joseon Minhwa>이 그 답이 될 듯.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아모레퍼시픽 창립 80년을 기념하여 개최하는 전시에서 조선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우리 민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만나볼 수 있다. 한때 집 안의 장식 정도로 여기던 민화가 이제 구성과 색채, 표현, 개성, 완성도까지 주목받는 ‘아트’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오래도록 민간에서 그려지고 사용되며 조용히 자리를 지켜온 민화가 이제 시공간을 넘나들며 새로운 시선을 끌어 모은다. 전시에서는 미술관이 새롭게 수집한 작품과 기존 실물을 감상하기 어려웠던 작품 등 20개 기관, 개인 소장품 100여 점을 소개한다.

<고사인물도6폭병풍>, 19세기 후반 ~ 20세기 전반, 종이에 채색, 개인 소장

<백선도8폭병풍> (5 ~ 8폭), 20세기, 종이에 채색, 서울대학교박물관

이택균, <책가도10폭> (1~ 4폭), 조선 19세기, 비단에 채색,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어해도10폭병풍> (8 ~ 9폭), 19세기, 종이에 채색, 울산박물관

<책거리12폭병풍> (6 ~ 8폭), 1918년, 비단에 채색, 국립중앙박물관

<책가도8폭병풍> (4 ~ 6폭), 19세기 후반, 종이에 수묵 채색, 아모레퍼시픽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