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과일의 싱그러움을 가을까지 보관하고 싶다면 잼이나 마멀레이드를 만들어보자.
사소한 조리 원리부터 숨겨진 노하우를 알려주는 ‘과일잼 노하우’편.
“과육으로만 만드는 잼이나 과육과 껍질을 같이 넣어 끓이는 마멀레이드는 재료의 밑손질이 중요합니다. 과일을 끓여 속에 있는 펙틴 성분을 응고시키거나 설탕을 넣어 점성이 생기게 하는 원리는 비슷하지만 과일마다 그 특성에 맞게 손질해야 과일의 신선함과 풍미를 잘 느낄 수 있습니다.”
키위잼
키위 3개, 설탕 130g, 레몬즙 2큰술
1 껍질을 벗긴 키위는 사방 0.5cm 크기로 썬다.
2 냄비에 1의 키위와 설탕, 레몬즙을 넣고 거품을 중간 중간 걷어내며 10분 정도 끓인다.
키위 깍둑썰기
키위는 무른 과육 속에 씨가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 씨가 잘게 부서지지 않게 깍둑썰어야 한다. 너무 잘게 다지면 씨가 부서져 잼이 탁해질 뿐 아니라 신선한 키위의 맛을 살릴 수 없다.
거품 걷기
잘게 썬 키위와 설탕을 팔팔 끓이다 보면 표면 위로 뽀얀 거품이 생긴다. 이 거품은 껍질의 쓴맛이나 불순물이 나온 것이므로 끓이면서 숟가락으로 걷어야 한다.
양파잼
양파 300g, 설탕 150g, 레몬즙 2큰술
1 껍질을 벗긴 양파는 잘게 다진다.
2 팬에 다진 양파를 넣고 약한 불에서 볶다가 양파가 갈색이 나기 시작하면 설탕과 레몬즙을 넣고 약한 불에서 20분 정도 졸인다.
양파 썰기
껍질을 벗긴 양파는 반 잘라 결의 반대 방향으로 슬라이스해서 길쭉한 모양으로 만든 후 볶는다. 잘게 다지지 않고 길쭉한 모양으로 볶아서 씹히는 맛을 살리는 것이 포인트!
양파 볶기
양파의 매운맛은 휘발성이기 때문에 볶으면 매운맛과 향이 날아간다. 또한 볶을수록 단맛이 강해지므로 양파가 타지 않을 정도의 약한 불에서 갈색이 날 때까지 볶은 후 설탕을 첨가한다.
포도잼
포도 1송이, 설탕 100g, 레몬즙 1큰술
1 냄비에 깨끗이 씻은 포도를 껍찔째 넣고 설탕을 고루 뿌린다.
2 레몬즙을 넣고 약한 불에서 10분 정도 졸인다.
3 2를 체에 걸러 껍질과 씨를 제거한다.
씨 거르기
포도는 손질하기에 손이 많이 가는 과일이므로 껍질째 끓이다가 맨 마지막에 체에 밭쳐 껍질과 씨를 걸러 발라 먹기 좋은 상태로 만든다. 또한 껍질에 당분과 영양 성분이 많으므로 함께 끓이는 것이 좋다.
설탕 적게 넣기
포도는 당도가 높은 과일에 속하므로 다른 과일잼에 비해 설탕을 적게 넣는다. 오히려 설탕을 많이 넣으면 맛이 떨어진다.
레몬 오렌지 마멀레이드
레몬 1개, 오렌지 1개, 설탕 150g
1 레몬과 오렌지는 껍질을 벗겨 흰 속껍질을 반 정도 제거해서 채썬다.
2 과육은 슬라이스하여 다진다.
3 냄비에 1과 2를 넣고 설탕을 넣은 뒤 약한 불에서 10분 정도 졸인다.
오렌지 손질하기
오렌지와 레몬은 껍질과 과육을 분리할 때 가급적 칼을 사용한다. 손으로 분리하면 껍질 안쪽의 흰 부분을 깔끔하게 분리하기 어려울뿐더러 흰 부분이 너무 적게 들어가도 오렌지와 레몬 특유의 풍미가 떨어진다.
껍질 가늘게 채썰기
오렌지와 레몬 같은 감귤류는 껍질에 탄수화물과 비타민 C, 특히 펙틴이라는 물에 녹는 가용성 섬유질이 들어 있어 껍질째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쌉싸름한 맛이 입맛을 돋우므로 잼에 잘게 썰어 넣는다.

완성된 양파잼, 키위잼, 포도잼, 레몬 오렌지 마멀레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