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는 오랜 시간 동안 품격과 고급스러움의 상징으로 사랑받아왔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섬세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
소중한 모피를 최상의 상태로 오래 입고 싶다면 기억해야 할 모피 관리 방법을 소개합니다.
“똑똑한 모피 보관법”
모피는 보관이 까다로울 수 있지만 몇 가지 사항만 주의하면 의외로 간단하다.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10° C 안팎의 온도와 50% 정도의 습도를 유지하는 충분한 공간이 바로 최적의 환경. 그러나 완벽한 보관 장소를 따로 만들 필요는 없고, 모피가 사람의 머리카락과 같다고 생각하면 보관이 쉬워진다. 머리카락과 마찬가지로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숨 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단 얘기다. 특히 습기를 피하기 위해 제습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가죽에 필요한 일정량의 수분을 빼앗겨 가죽이 뻣뻣해지기 쉬운데, 이럴 때는 옷장을 자주 환기시켜 공기를 순환해주면 적정량의 습도가 유지된다.
“단단하고 어깨가 넓고 목이 긴 옷걸이에 걸어둘 것”
옷걸이에 걸어놓을 때에는 모피의 스타일에 따라 그 스타일을 가장 잘 보존시켜줄 수 있는 상태로 걸어놓는다. 기본적으로 단단하고 어깨가 넓고 목이 긴 옷걸이면 옷의 형태 변형 방지에 효과적이다.
“옷 커버는 씌우지 않는 게 좋다”
먼지를 방지하기 위해 옷 커버를 씌우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다. 모피는 숨을 쉬게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합성섬유 혹은 펠트로 제작된 옷 커버의 경우 가죽 손상이 우려된다. 먼지를 방지하고 싶다면 가벼운 면 혹은 실크 소재의 천을 덮어두는 것이 좋다. 이때 코트를 전부 다 씌울 필요는 없으며, 먼지가 앉기 쉬운 어깨에서부터 소매정도까지만 덮어주면 된다.
“드라이클리닝은 5년에 한 번 정도”
친칠라와 같은 특수 소재를 제외하고는 보통 5년에 한 번 정도 드라이클리닝을 하는 것이 좋다. 모피는 비가역적 물질이므로 한번 잘못된 손질이나 손상은 결코 되돌리기가 어려우므로 꼭 전문가에게 세탁을 맡긴다. 소재가 다양한 만큼 특성도 다를뿐더러 털과 가죽의 상태에 따라 알맞은 드라이클리닝 과정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통상 3년 정도의 주기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지만 원피의 종류와 보관 방법에 따라 1년 혹은 2년에 한 번 해야 할 경우도 있으니 구매한 곳에 맡기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