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행은 대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소도시로 떠나는 게 대세! 짧은 시간 안에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일본 소도시들을 소개한다.
오카야마, 구라시키
오사카에서 신칸센으로 단 1시간! 짧은 거리지만 색다른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오카야마와 구라시키를 추천한다. 오카야마현은 ‘복숭아 도령’ 모모타로의 고향으로, 풍부한 농산물과 과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검은 판자로 뒤덮여 ‘까마귀성’이라 불리는 오카야마성과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인 고라쿠엔 정원은 꼭 방문해야 할 명소다. 특히 에도 시대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마을 거리는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 일본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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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관광청, 오카야마현 공식 관광가이드

© 일본 관광청, 오카야마현 공식 관광가이드
오카야마현 제2의 도시인 구라시키는 에도 시대 상업 도시의 정취를 그대로 간직한 곳이다. 국가중요 전통건축물 보존지구로 지정된 미관지구에서는 운치 있는 거리를 거닐거나, 구라시키 강에서 돛단배 ‘텐료마루’를 타며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데님 공장을 개조한 아이비스퀘어와 일본 최초의 사립 서양 미술관인 오하라 미술관은 이 지역만의 특별한 매력을 더한다.
구마모토
큐슈의 중간에 위치한 구마모토는 후쿠오카에서 직행 버스나 고속 열차로 쉽게 갈 수 있는 매력적인 소도시다. 2016년 지진 피해로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활기를 되찾아가며 새로운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곳은 아름다운 돌담으로 유명한 구마모토성이다. 현재 진행 중인 복원 작업은 2037년을 목표로 하고 있어, 역사의 흔적과 재건의 과정을 동시에 볼 수 있다.

© 일본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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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의 또 다른 자랑은 일본 최초의 국립공원인 아소구주 국립공원이다. 광대한 스케일의 아소산 분화구를 중심으로 펼쳐진 이곳에서는 하이킹부터 다양한 아웃도어 스포츠까지 즐길 수 있다. 자연 속에서의 활동을 마친 뒤에는 인근의 구로카와 온천 마을을 방문해보자. 안개 낀 계곡을 따라 늘어선 전통 료칸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저녁에는 지역 특산물인 고구마로 만든 구마모토 소주를 곁들여 현지의 맛을 느껴보는 것을 추천한다.
가나자와, 시라카와고
동해와 접해 있는 이시카와현 가나자와는 도쿄와 교토에서 신칸센으로 약 2시간이면 갈 수 있고, 인근 고마츠 공항에 직항편도 있어 접근성이 좋다. 가나자와의 대표적인 명소인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은 일본 유명 건축사무소 SANAA가 설계한 곳으로, 오직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 가나자와를 찾는 이들도 많다. 건축가 다니구치 요시오가 설계한 스즈키 다이세츠 기념관은 사색과 여유를 즐기기에 좋은 장소다. 히가시차야는 전통적인 게이샤 문화를 간직한 찻집 거리로, 지역 특산품인 금박 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공방과 숍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 일본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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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자와에서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정도 달리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시라카와고에 도착할 수 있다. 폭설에 대비해 가파른 지붕을 가진 전통 가옥 갓쇼즈쿠리로 유명한 이곳은 한여름에는 초록빛 자연이, 겨울에는 눈 덮인 풍경이 마을을 감싸며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오가마치성 전망대에서 마을 전경을 내려다보며 동화 같은 풍경을 감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