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손톱을 유심히 살펴보지 않았다면? 후회할지도 모른다. 손톱의 모양, 컬러의 변형이 말하는 건강을 살펴보자.
건강한 손톱의 조건
손톱에 무늬가 생기고 컬러가 칙칙해지면 손톱 건강이 악화됐다고 한다. 도대체 건강한 손톱의 조건은 무엇일까. 손톱은 표면의 각질층이 변화한 것으로 케라틴이라는 단단한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 건강한 손톱은 결이 부드럽고 표면 자체에 자연스럽게 광택이 나야 한다. 컬러는 우윳빛을 띠는 핑크색이 좋으며 두께는 약 0.5mm로 단단하고 투명해야 한다는 것. 또한 손가락과 가까운 부분에 보이는 하얀색 반달 모양이 확연하게 눈에 띄어야 비로소 건강한 손톱이다. 평소 손톱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손가락과 발가락을 보호하고 물건을 잡을 때 받침대 역할을 한다. 중요한 기능과 동시에 외형만으로도 몸 전체의 기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핵심 부분이다. 갑작스럽게 줄무늬가 생기거나 모양이 일그러진다면 질병이 발병한 것은 아닌지 의심해 봐야한다. 이러한 건강 체크는 어린아이의 경우도 마찬가지. 어린아이는 자신의 증상을 표현하지 못하고 맥박이 발달하지 못해 건강 상태를 체크하기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에서도 간은 근육과 연관이 있으며 상태는 손톱에 나타난다고 명시되어 있다. 어린아이의 경우 심장과 간 기능을 손톱의 상태로 체크해 볼 수 있다. 손톱이 유독 하얗게 보이는 아이의 경우 빈혈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이는 돌 이후,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더불어 손톱이 가느다란 줄이 생겼다면 심한 감기나 전염병에 걸렸던 아이의 체력이 급격히 저하됐다는 표시이기 때문에 영양을 고려한 식습관 조절이 필요할 수 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건강 상태의 중요한 잣대가 되는 손톱을 잘 체크해 보자.
변형이 시작된 손톱, 건강의 이상 징후
증상 1. 손톱이 길지도 않은데 잘 부러지고 부스러진다
손톱이 깨지는 이유는 케라틴층이떨어져나갔기 때문. 이로 인해 손톱이 얇아지고 외부의 충격이 가해지면서 손톱이 전보다 잘 찢어지는 것이다. 더불어 유수분 밸런스가 맞지 않을 때도 손톱 표면이 갈라진다. 건강상으로 칼슘이 부족하거나 신진대사에 장애가 생겼다는 신호다. 칼슘이 함유된 뼈째 먹는 생선과 마른 새우는 칼슘의 결핍을 해소하고 녹황색 야채를 섭취해 신진대사의 활성화를 돕는 게 급선무다.
증상 2. 손톱에 하얀 반점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한다
하얀 반점이 손톱에 나타나기 시작했다면 일반적으로 몸의 기가 허해진 것을 의미한다. 다이어트를 심하게 해 영양의 불균형이 나타났거나 치료 약물을 남용해 몸이 허해졌다는 신호다. 흰 반점이 나타나는 위치도 중요한데 엄지에 두 개 이상 생겼다면 뇌 질환이 의심되며 중지에 나타나는 흰 반점은 위장병이 발병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약지의 하얀 반점은 장의 질환 혹은 허리의 이상을 말하므로 기억해두길.
증상 3. 분홍빛이었던 손톱이 거무칙칙해진다
곰팡이 균에 감염됐거나 암의 일종인 흑색종이 의심되는 증상이다. 흑색종은 꼭 끼는 신발을 신을 때 생기므로 편한 신발을 신도록 하자. 더불어 말라리아 치료제를 복용 중일 때도 손톱의 색이 마치 죽은 손톱처럼 변한다.
증상 4. 가로로 줄이 생기면서 손톱이 갈라진다
평소 컬러를 바르기 전에 베이스 코트를 바르지 않았거나 장기간 컬러를 지우지 않았을 때 손톱이 변형되기 시작하는데 이는 영양결핍과 만성 피로의 이상 징후이기도 하다. 손톱의 구성 세포가 죽어 갈라지는 것.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숙면을 취하고,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증상 5. 손톱이 활처럼 휘어서 굽어 보인다
손톱이 휜다는 것은 손톱의 두께가 굉장히 얇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휜 손톱은 철의 결핍으로 인한 빈혈이 의심된다. 특히 여자의 경우 한 달에 한 번 생리가 반복되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빈번히 발생된다. 철분이 든 쇠고기, 굴, 김, 호박 등을 섭취해 식이요법으로 해결책을 찾아보자.
증상 6. 손톱 끝이 사다리꼴 모양으로 변형된다
손톱이 짧다 못해 길이가 정상 손톱의 1/2로 짧거나 손톱의 양옆이 모나고 손톱 끝 횡단면이 사다리꼴로 변했다면 원인은 단 하나, 심장병이다. 특히 가로 주름이 많고 반월이 없다면 심장이 아주 약한 것이다. 갑자기 변형된 손톱의 모양과 컬러를 단순 미관상 때문에 문제를 삼는 것은 아니다. 무심코 넘기는 조그만 증상에서 몸의 건강을 짚어보자는 것. 그저 보기 좋은 네일을 위해 네일 케어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손톱의 건강에 대해 한 번쯤 되돌아봐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