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oor VS, outdoor GARDE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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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맞이해 실내와 야외에서 가드닝을 시작하려는 초보자들에게 추천하는 식물 수종과 실용적인 가드닝 팁.

인도어 가드닝 시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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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배양토 화분의 배양토는 흙에 양분이 포함된 상태로 판매되며 양분의 지속력은 배양토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6주 정도는 지속된다. 지속력이 떨어진 뒤에는 직접 비료를 주어야 하며, 식물이 활동하는 봄부터 여름까지만 주면 된다.

못자라거나 지탱하는 힘이 약한 식물의 가지에 묶어 형태를 잡아줄 때 사용한다.

원예가위(전정가위) 실내 식물을 균형 있게 기르려면 말라죽은 줄기나 시든 꽃을 가위로 잘라주어야 한다. 새로운 가지가 날 수 있도록 앞의 눈보다 위에서 아래를 향해 자르며, 전정가위의 종류는 가지의 굵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배수용 돌 물이 잘 빠지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돌로 무게는 가볍다. 화분의 아랫부분에 적당히 배수용 돌을 깐 뒤 배양토를 담는다.

피트모스 코코넛 열매의 껍질을 갈아서 만든 흙, 가루처럼 입자가 곱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고 간혹 긴 뿌리 같은 성분이 섞여 있는 것처럼 보인다. 섬유질이 많아서 썩지 않는다. 물 빠짐 구멍이 없는 화분을 사용하고 싶을 때 일반 배양토 대신 피트모스를 가득 채운다.

EM 활성액 발효된 미생물 성분의 액으로 500배 희석해서 물에 섞어준다. 나쁜 균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주므로 병충해를 예방할 수 있고, 희석액을 준 식물은 광택이 생기고 건강해진다.

추천하는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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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스리움

안스리움(Authurium)은 긴 줄기에 하트 모양의 광택 나는 잎이 달려 있고 꽃이 피는 관엽식물이다. 생육 적정 온도가 18~23°C로 따뜻한 곳을 좋아하지만 직사광은 피해서 길러야 하는 반음지식물이다. 물을 많이 주면 썩으므로 주 1회 물을 주는 것이 적당하다. 자주 분무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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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

덩굴식물의 한 종류인 아이비(IVY)는 벽이나 다른 나무를 타고 오르거나 옆으로 퍼진다. 생김새는 뾰족뾰족 갈라진 별을 닮았고 광택 있는 짙은 초록색 잎사귀가 기온이 서늘해지면 연한 붉은색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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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테리스

잎이 강낭콩처럼 길고 가는 푸테리스(Pteris Cretica)는 잎사귀의 가장자리로 갈수록 초록색이 선명하다. 덩굴성 식물이라 높이 자라지 않고 옆으로 퍼지는 게 특징이며 반음지식물로 특별한 기술 없이도 잘 자란다. 봄에는 겉흙이 충분히 젖을 만큼 1주에 2번 정도 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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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마타

나무나 바위에 자라는 기생 식물로 학명이 루모라(Rumohra)인 뿌리에 털이 나 있는 고사리 류다. 10°C 이하의 추운 날씨에서는 잎이 노랗게 변하며, 겉흙이 촉촉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루에 한 번씩 분무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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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광 스킨다푸서스

반음지식물인 스킨다푸서스(Scindapsus)의 개량종으로 밝은 연둣빛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새집증후군의 하나인 포름알데히드 방출을 완화시키고, 각종 유해 물질을 감소시킨다. 다년생식물로 생명력이 강하고, 꺽꽃이와 휘묻이도 가능하다. 추위에 강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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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키가 낮은 제라늄(Geranium)으로 잎의 가장자리는 녹색이지만 중심부는 단풍이 든 것처럼 발갛다. 18~24°C가 생육 적정 온도로 따뜻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 약간의 햇빛이 들어야 잎의 색깔이 선명하다.

Q&A

베란다에서 화분을 키우다가 겨우내 얼어 죽을까 봐 거실에 들여놓았어요. 물 받침대 너머로 물이 자주 흘러넘치곤 했는데, 습기 때문에 마루가 들뜨고 한쪽 귀퉁이가 썩고 있더라고요.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배수 구멍이 없는 화분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흙을 써야 하고, 그만큼 각별한 관리가 필요해요. 배수 구멍이 있는 화분은 과잉 공급된 물을 배출하기 때문에 식물이 건강하게 자라지만, 배수 구멍이 없는 화분은 화분 아래에 배수층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배양토 대신 피트모스를 넣어주세요. 코코넛 열매를 갈아 만든 섬유질이 많아 배수 구멍이 없어도 썩지 않는 것이 장점입니다. 물의 양은 항상 적당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어떤 나무 화분의 경우는 흙 위에 돌을 올려놓는 경우가 있던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수분 조절에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물을 줄 때 겉흙이 충분히 젖었는지, 혹은 마루지 않았는지 체크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겁니다. 그만큼 적당한 물 공급이 중요해요. 돌은 겉흙의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방지하고 물을 주었을 때 부유물이 물에 떠서 화분 밖으로 넘치는 것을 막아줍니다. 미관상으로도 깔끔해 보이죠.

물을 주는 시기는 어떻게 알 수 있나요? 겉흙의 색이 마른 갈색으로 변할 때가 물을 줘야 하는 적당한 타이밍입니다. 항상 흙이 촉촉한 느낌으로 수분을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해요. 촉촉한 흙의 색은 어두운 갈색으로 보이고, 만져보았을 때 약간의 물기가 느껴집니다. 수분이 없으면 흙이 딱딱해지므로 항상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식물에 관심은 많은데 제가 키우는 식물은 그 강인하다는 선인장까지도 말라죽고 말아요. 식물을 기를 때 가장 중요한 재배 환경은 무엇인가요? 빛과 물, 온도, 영양 상태 등의 요소가 모두 중요해요. 식물을 기를 장소의 환경을 잘 살핀 뒤 식물의 종류를 선택해야 합니다. 아파트 베란다에는 반음지식물을 추천합니다. 일반적으로 꽃 피는 식물은 관엽식물에 비해 빛이 더 많이 필요하므로 식물을 살 때 생육 적정 온도나 빛 선호도를 체크하세요.

분갈이의 타이밍을 잘 모르겠어요. 일반적으로 분갈이는 생장이 빠른 관엽식물의 경우 일 년에 한 번씩 분갈이를 해줘야 합니다. 생장이 느린 선인장과 다육식물은 2~3년에 한 번씩 분갈이를 하면 되고요. 보통 새로운 생장이 시작되는 이른 봄에 분갈이를 하는 것이 좋고, 물을 준 다음 화분의 흙이 너무 빨리 마른다면 식물에 비해 화분의 크기가 작은 것이니 뿌리가 화분을 가득 채우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야 합니다.

식물이 시들거나, 누렇게 변할 때 어떻게 해줘야 하나요? 식물이 보내는 사인을 읽을 줄 알면 응급처치가 가능하죠. 예를 들어 잎의 색이 바래고 활력이 없다면 빛이 과다하거나 부족인 상태예요. 때론 벌레로 인한 영양 결핍일 수도 있고요. 그런 경우엔 그늘지거나 밝은 곳으로 옮기고 벌레를 퇴치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상부의 잎이 누렇게 변하면 산성 화분용 배양토로 분갈이를 해주고, 빗물이나 끓여서 식힌 물을 주세요. 잎의 끝이 시들거나 가장자리의 색깔이 변하면 화분 전체에 뿌리가 뻗어 자랄 수 없는 상태일 거예요. 스프레이로 자주 분무해 주고, 직사광 아래에서는 물을 주지 마세요. 참고서적 <쉽게 기르는 실내 식물 140> 도테 니센 지음, J&P.

아웃도어 가드닝 시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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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원예 가위(전정가위) 식물의 굵은 줄기와 가지, 시든 잎 등을 자르거나 다듬을 때 필요하다. 아웃도어 식물이 인도어 식물보다 무성하게 자라는 편이라 정리할 일이 많다.

컬티베이터&이식 삽 인도어보다 큰 규모의 작업을 하게 되는 아웃도어 가드닝에서 컬티베이터(Cultivator, 갈퀴)와 이식삽은 없어서는 안 될 도구이다. 그립감이 좋으며 너무 무겁지 않고 사용하기 편한 것을 선택한다. 보다 큰 식물을 키울 경우 아예 크기가 큰 가드닝용 삽을 구비해도 편리하다.

물뿌리개 아웃도어용 물뿌리개는 자고로 큰 것이 편리하다. 2리터 이상의 물을 담을 수 있는 것이 좋으며, 물이 나오는 입구가 분리되는 것이 쓰임이 다양하다. 끝이 뾰족한 모양의 물뿌리개는 물을 부드럽게 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장화 흙을 자주 밟고 물을 다소 대량으로 묻힐 일이 많은 아웃도어 가드닝에서 장화는 없어서는 안 될 아이템이다. 기왕이면 무릎까지 높이가 올라오는 사이즈가 쓰임이 많다.

배양토 식물이 뿌리를 내리는 흙은 인도어와 아웃도어 가드닝 모두에서 중요한 요소이다. 아웃도어에는 자연산 흙이 충분하게 있어 가드닝에 별반 어려움이 없지만 식물이 자라기에 적합한 조건의 흙이 따로 있기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물 빠짐이 좋고 보수성과 통기성이 뛰어난 흙이 식물의 생장에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를 위해 배양토를 아웃도어 가드닝에서 필요에 따라 사용해도 좋다. 시중에서 기능에 따라 다양하게 마련된 배양토를 구입할 수 있으며, 비료가 든 것도 있다.

추천하는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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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

허브(Herb)는 꽃, 줄기, 잎 등을 약이나 향신료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식물을 의미하지만 최근에는 각종 식재료로도 많이 사용된다. 유명 셰프들의 키친이나 뒷마당에 여러 종류의 허브를 키우고 있는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허브의 종류는 상당이 많지만 향이 좋은 장미 허브(Vicks Plant)나 쓰임이 다양한 바질(Basil), 라벤더(Lavendar) 등을 심으면 좋다. 생명력이 강해 어느 곳에서나 잘 자라는 편이며, 통풍과 일조량이 좋은 곳에서는 키를 높이 키우며 무성하게 자라기도 한다. 다만 허브는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온도가 내려가면 인도어에서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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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천

남천(Nandina)은 남부 지방에서 흔히 발견되는 상록 활엽 관목으로 석회암 지역에서는 자생으로 자라기도 한다. 약한 광선에서도 잘 자라며, 공해 환경에도 강한 편이라 아웃도어에서 키우기에 적합하다. 줄기를 따라 어긋나게 달리는 잎은 겨울철에는 녹색이던 것이 붉은색으로 변하며, 6~7월 흰색 꽃이 가지 끝에서 핀다. 10월에는 작은 적색 열매가 맺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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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로니아 피나타

운향과의 상록 관목인 보로니아 피나타(Boronia Pinnata). 오스트레일리아와 태즈메이니아 섬을 원산지로 하는 야생화로 피나타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3~5월에 수많은 꽃대를 올려 풍성하게 꽃을 피우는 품종이며, 꽃이 아니라 줄기와 잎에서 싱그러운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추위에 강한 편이며 통풍과 채광이 잘되면 키를 30cm 이상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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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마

율마(Goldcrest)는 측백나무과에 속하는 품종으로 잘 가꾼 나무와도 같은 모양이 특징인 식물이다. 꽃을 피우지 않음에도 허브향과 같이 상큼한 향이 나는 점이 특이하며, 추위에 강한 편이다. 일조량이 풍부하고 통풍이 잘되면 모든 잎이 황금빛을 띠며, 햇볕이 부족하다 싶으면 잎들이 갈색으로 변한다. 피톤치드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Q&A

아웃도어 가드닝에서 봄의 꽃샘추위같이 급격스러운 기온 변화에 대처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보통의 아웃도어용 식물은 월동이 가능하므로 기본적인 꽃샘추위는 견딥니다. 단 비닐과 짚을 이용하여 보온한 식물의 경우는 추위가 어느 정도 지나간 다음 해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되레 식물한테 해가 될 수 있으니까요.

아웃도어 가드닝은 인도어보다 병충해를 입을 확률이 높은 편인 것 같아요. 미리 방지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실외에 노출되어 있으므로 병해충이 돌면 피해를 입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를 예방하는 방법은 정기적인 소독과 식물에 애정을 가지는 방법밖에는 없어요. 식물이 병해충에 피해를 입었을 경우는 지체하지 말고 가까운 화원이나 가드너에게 물어보아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요즘은 인터넷의 발달로 기본적인 병해충의 방제 방법을 얼마든지 검색해서 알아볼 수 있습니다).

전정은 직접 하는 것이 좋을까요? 만약 요령이 있다면요. 진정은 전문적인 기술을 요하는 작업으로 사전에 어느 정도 지식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잘못된 전정은 수형을 해치거나 식물의 생육을 방해할 수 있으니 반드시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겨울의 전정은 겨울철 눈에 의해 가지가 부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합니다. 또한 식물에 따라 차이가 지지만 이듬해 봄에 싹을 틔우기 위해 진정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료는 얼마나 주는 것이 좋을까요? 추운 겨울이나 더운 여름은 식물이 생육을 정지하므로 피합니다. 보통 봄철 비료는 싹을 틔우고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가을 비료는 겨울 월동을 위해 영양분을 저장하기 위해 비료를 시비합니다. 그 외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는 속효성비료(복합비료 등), 장기간 식물에 영양을 공급하는 지효성비료(깻물, 고형비료) 등이 있습니다.

아웃도어 가드닝에서 식물의 생장을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요. 환경에 적합한 식물, 땅의 상태, 식재의 방법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식재하여야 합니다.

아무래도 아웃도어 가드닝은 장마철을 잘 견디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장마철 식물 관리 팁을 부탁드립니다. 우선 장마철은 장기간의 비로 인해 다습합니다. 고온 다습한 환경은 식물에게 진딧물이나 깍지벌레 등의 병충해 피해가 생길 확률이 큽니다. 환절기나 장마철 전에 식물을 살균 소독해주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참고서적 <나만의 명품 정원:가드닝 실무> 김태진 지음. 경기농림진흥재단. <미니 실내 가드닝> 부희옥 감수. 그린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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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자연의 땅 브윈디 천연 국립공원

풍요로운 자연의 땅 브윈디 천연 국립공원

풍요로운 자연의 땅 브윈디 천연 국립공원

우간다 남서부, 브윈디 천연 국립공원 Bwindi Impenetrable National Park. 지구상에 남아 있는 마운틴고릴라의 50% 정도가 서식하는 고릴라의 천국이다. 멸종위기 직전의 이 희귀 동물을 찾아 트레킹에 나섰다. 광활한 원시림과 물줄기가 눈앞에 펼쳐졌고, 이름을 알 수 없는 동물과 새들이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한 줄기 빛조차 들지 않는 밀림 속에서 한 무리의 고릴라를 발견하는 경이로운 순간.

정글 속의 냇가에서 서로 장난을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고릴라 가족. 마운틴고릴라는 보통 무리를 지어서 생활한다. ⒸMaisonkorea

깊은 정글 속에 흐르는 시냇물은 마운틴고릴라들의 놀이터이기도 하다. ⒸMaisonkorea

브윈디 천연 국립공원에는 기묘한 모습으로 자라는 나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Maisonkorea

아프리카에서 브윈디 천연 국립공원보다 울창한 밀림은 찾아보기 힘들다. 숲속을 걷다 보면 금방이라도 타잔이 튀어나올 것 같다. ⒸMaisonkorea

엄마 품에 안겨 젖을 먹고 있는 아기 고릴라. ⒸMaisonkorea

시냇물에 얼굴을 묻고 물을 마시고 있는 마운틴고릴라의 모습이 사람과 닮았다. ⒸMaisonkorea

아프리카에는 <타잔>, <야생의 엘자>, <아웃 오브 아프리카>, < 동물의 왕국>에서 보았던 생명력 넘치는 대초원이 있고, 그 속에 살아가는 동물들이 뿜어내는 생명의 에너지가 있다. 수만 마리의 동물들이 만들어내는 초원위의 파노라마는 야생의 생기로 넘쳐난다. 석양에 붉게 물드는 초원의 황홀함과 지평선 너머로 유유히 사라지는 한 무리의 동물들은 자연의 경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대자연 속에서 자연의 순리에 따르며 끊임없이 종족번식으로 자연의 영원한 친구로 살아가는 야생동물들, 하늘과 구름, 붉은 태양, 풀 한 포기까지 아프리카는 그동안 우리가 알고 지냈던 것과는 또 다른 세상을 펼쳐낸다. 아프리카에서 여행자들이 단연 으뜸으로 꼽는 곳은 세렝게티 국립공원이다. 동물들의 개체 수에서 세렝게티를 능가하는 국립공원은 없다. 사바나 대초원과 피비린내 나는 약육강식의 처참한 현장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에서 볼 수 있는 대다수의 동물들이 이곳에 살고 있다. 그러나 개체 수가 많다고 능사는 아니며 그 희귀성으로 가치를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마운틴고릴라다. 멸종 위기를 넘어 멸종 직전 동물로 분류되는 마운틴고릴라는 전 세계를 통틀어 650~700여 마리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우간다와 르완다, 콩고 접경 지역에 위치한 비룽가 산맥에 350여 마리, 그리고 그곳에서 북쪽으로 25km 떨어진 브윈디 천연 국립공원에 320여 마리가 살고 있는 것이 전부다. 그야말로 제대로 보호하지 않으면 곧 멸종에 이를 동물이다.

버스가 정차하기를 기다렸다가 빵과 삶은 계란 등을 팔고 있는 사람들. ⒸMaisonkorea

브윈디 천연 국립공원과 접해 있는 부호마 마을의 길거리 시장. ⒸMaisonkorea

 

브윈디 천연 국립공원 관람의 전초기지인 부호마 마을. ⒸMaisonkorea

브윈디 천연 국립공원 앞의 평화로운 거리 모습. 길바닥에 널어놓은 빨래가 이채롭다. ⒸMaisonkorea

논농사를 짓고 있는 우간다의 농민. 우간다는 아프리카의 스위스라고 불릴 정도로 땅이 풍요로워 논과 밭농사가 모두 가능하다. ⒸMaisonkorea

우간다의 평화로운 전원 풍경. ⒸMaisonkorea

아프리카 여행의 백미, 고릴라 트레킹

마운틴고릴라는 영화 <킹콩>의 모델이 된 동물로 동물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로랜드 고릴라 Lowland Gorilla와는 다르다. 로랜드 고릴라는 아프리카 열대우림 지역의 저지대에 20만 마리 정도가 살고 있어서 마운틴고릴라에 비해 그 희소성이 많이 떨어진다. 모습도 달라서 마운틴고릴라는 산악지대의 냉기를 막기 위해 길고 두꺼운 털과 커다란 가슴, 넓은 턱을 갖고 있다. 마운틴고릴라를 찾아 브윈디 천연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길은 결코 쉽지 않다. 우간다의 수도인 캄팔라를 출발한 버스는 비포장도로와 험준한 산악지를 굽이돌아 하염없이 달린다. 창밖으로 평화로운 들판과 초라한 산간마을, 울퉁불퉁한 산길이 쉼없이 펼쳐졌으며 바나나 숲과 수풀이 우거진 고원지대도 수시로 나타난다. ‘아프리카의 스위스’라는 우간다의 명성이 명불허전임을 알 수 있는 풍경들…, 브윈디 천연 국립공원까지는 약 13시간이 걸린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 공원에는 100여종이 넘는 양치류와 수많은 동식물이 서식하며 세상에서 둘도 없는 화려한 볼거리를 자아낸다. 그러나 이 공원의 아이콘은 두 말할 필요 없이 마운틴고릴라이다. 세계 각국에서 여행자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가 바로 마운틴고릴라를 보기 위함이다. 하지만 마운틴고릴라는 아프리카 여행자중에서도 1% 남짓한 사람들만 볼 수 있다. 돈과 시간은 물론 체력과 운이 뒤따라야만 볼 수 있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진귀한 동물이기 때문이다.

다 떨어진 타이어 하나로도 즐겁게 지내는 아이들의 모습이 해맑게 보인다. ⒸMaisonkorea

나뭇잎을 뜯어 먹고 있는 마운틴고릴라. 영화 <킹콩>에서 난폭한 모습으로 그려졌지만 마운틴고릴라는 주로 풀을 먹고 사는 온순한 동물이다. ⒸMaisonkorea

밀림 속에서 마운틴고릴라를 만나다

마운틴고릴라는 한 장소에서 구경하는 것이 아니다. 고릴라 무리의 이동에 맞춰 밀림 속을 찾아다니며 야생에서의 생활 모습을 그대로 관찰하기 때문에 고릴라 투어가 아니라 트레킹이라 부른다. 이른 아침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 등록한 후, 가이드, 무장 가드와 더불어 트레킹에 나섰다. 고릴라 트레킹에는 안전사고를 대비해 반드시 소총으로 무장한 카드가 동행한다. 오솔길을 벗어나 숲으로 들어가자 바로 울창한 나무와 덩굴, 숲이 우거진 열대우림이 나타났다. 금방이라도 타잔이 ‘아아아~’ 라고 외치며 나타날 것 같은 생생한 정글이다. 가이드가 정글 칼로 나뭇가지와 넝쿨을 쳐내며 길을 터준다. 잠시만 한눈을 팔면 앞서간 일행을 놓칠 정도로 빽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온몸에 긴장감이 몰려온다. 아프리카라 하면 모래바람이 불어오는 매마른 사막이나, 켜켜이 말아 올라간 열대우림의 행렬에 하늘조차 바라볼 수 없는 정글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막상 아프리카에서 브윈디 천연 국립공원과 같은 정글을 만날 수 있는 곳은 극히 드물다. 밀림 속을 헤맨 지 1시간이 지날 무렵 가이드의 무전기가 정글의 정적을 깨며 소란스럽게 울린다. 고릴라를 발견했다는 반가운 신호였다. 고릴라와 마주쳐도 7m 이내로는 접근하지 말고, 카메라 플래시를 사용하지 말라는 주의를 한가득 전한 후, 숲을 헤쳐 나가던 가이드가 “쉿” 소리와 함께 멈쳐 섰다. 가이드가 가리키는 손가락의 방향을 따라 눈을 돌더니 한 무리의 고릴라가 보였다. 우리가 간절한 마음으로 찾던 마운틴고릴라인 루셔구라(Rushegura) 그룹의 고릴라 무리였다. 18마리가 무리 생활을 하는 루셔구라 그룹은 숲 속의 냇가에서 천진난만하게 장난을 치고 있었다. 무리의 우두머리인 실버백(Silverback) 고릴라는 명상에 잠긴 듯 의연하게 앉아 있었고, 어린 고릴라들은 레슬링을 하듯 뒤엉켜 장난을 치고 있었다. 때로는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자신들을 관찰하는 사람들을 되레 주의 깊게 관찰하기도 했다. 두 팔을 바닥에 대고 머리를 처박고 물을 마시고 있는 고릴라에게서는 사람의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어미의 품에 안겨 젖을 빨고 있는 아기 고릴라를 보면 엄마 품에서 재롱을 떠는 아기와 다를 것이 없어 보였다. 인간과 고릴라의 유전자가 97% 동일하다고는 하나 사람과 너무나 흡사한 행동에 놀라지 않을 수 없는 풍경이었다. 마운틴고릴라는 행동뿐만 아니라 감정이나 습성마저도 사람과 비슷하다. 그 어떤 유인원보다 결속력이 강하고 집단의 우두머리가 먹을 장소와 이동, 보금자리 등을 결정하는 철저한 위계질서와 가부장공동체 생활을 유지한다. 도시화되면서 바꿔기는 했지만 오랫동안 우리가 유지해왔던 가족 형태와 다를 것이 전혀 없는 모습에서 우리네 따뜻한 옛 정서가 몰려오는 기분이 들었다.

둥글게 꼬여 있는 나무를 바로보고 있는 마운틴고릴라 관광객. 브윈디 천연 국립공원에는 이처럼 특이한 나무들이 많다. ⒸMaisonkorea

우간다의 수도인 캄팔라 전경. 오토바이와 미니버스가 뒤엉켜 있는 캄팔라 시내는 언제나 복잡하다. ⒸMaisonkorea

Travel Information

How to Get There

직항편이 없기 때문에 카타르항공이나 에미레이트항공 등을 이용해서 케냐의 나이로비까지 간 후, 그곳에서 우간다항공이나 케냐항공을 이용해서 우간다의 수도인 캄팔라까지 가야 한다. 캄팔라에서 브윈디 천연 국립공원까지는 580km 정도 떨어져 있으나 도로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버스로 13시간 정도 더 가야 한다. 캄팔라의 뉴 버스 파크(New Bus Park)에서 매일(일요일 제외) 오전 7시 30분에 출발하는 부토고타(Butogota)행 게이트웨이(Gateway) 버스를 타면 저녁 8시경에 부토고타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다시 픽업택시를 타고 17km 떨어진 부호마(Buhoma)까지 가면 된다.

Travel Permit

개인적으로는 고릴라 트레킹을 할 수 없다. 먼저 캄팔라에 있는 우간다 야생동물 보호국(Uganda Wildlife authority)에서 별도의 트레킹 허가를 받은 후, 투어에 합류해야 한다. 브윈디 국립공원에는 모두 여섯 그룹의 야생 고릴라들이 살고 있는데, 그룹별로 하루에 8명까지만 허가를 받을 수 있으며, 비용은 500달러이다. 허가 비용은 반드시 현금으로만 내야 하며 신용카드는 이용할 수 없다. 미국 달러로 결제할 때는 1997년 이후에 발행된 돈만 이용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트레킹 허가 비용에는 가이드와 무장 가드 비용이 포함되어 있으나 교통과 숙박은 개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우간다 야생동물 보호국 웹사이트를 통해서 찾아볼 수 있다.

Permit Limits

고릴라는 바이러스에 약하기 때문에 감기 증상이 있는 사람이나 15세 미만의 어린이는 트레킹에 참가할 수 없다. 트레킹 허가를 받았다하더라도 고릴라를 1시간밖에 볼 수 없으며, 플래시를 이용한 사진촬영은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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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입맛 살리는 솥밥 노하우

봄철 입맛 살리는 솥밥 노하우

봄철 입맛 살리는 솥밥 노하우

봄이라 그런지 쉴 새 없이 잠이 오고 나른한 게 입맛까지 떨어지는 것 같다.

이럴 때 여러 반찬 필요 없는 솥밥이 입맛을 돋워주는 데 최고, 사소한 조리 원리부터 숨겨진 노하우를 알려주는 ‘솥밥 요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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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엔 온갖 재료를 넣어 밥을 짓는 솥밥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자주 해 먹는 요리입니다. 우리가 솥밥을 지을 때 콩나물, 취나물, 곤드레와 같은 채소를 넣고 밥을 지은 후 양념장에 비벼 먹는 것과 달리 일본은 쌀에 다시마와 간장 등을 함께 넣어 밥을 짓는 것이 특징입니다.

장어 영양밥

쌀 3컵, 장어구이 1마리, 밥 양념(생수 550ml, 장어 소스 50ml, 간장 2 큰 술), 다시마 1장, 대파 1대, 생강 20g

 

1 쌀은 물에 불려서 체에 밭친다.

2 장어는 1.5cm 크기로 썬다.

3 대파는 흰 부분만 곱게 썰어 물에 잠시 담갔다가 건지고 생강은 가늘게 채 썬다.

4 분량의 밥 양념 재료를 섞는다.

5 냄비에 쌀을 담고 4의 밥 양념을 넣고 다시마 1장을 올린 후 밥을 짓는다.

6 밥이 지어지면 장어를 올려서 뜸을 들인 후 파채와 생강 채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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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채 만들기

파채는 주로 대파의 흰 부분만 사용한다. 대파의 가장 두꺼운 부분을 길쭉하게 자른 후 세로로 반 정도 자르면 파 한가운데 심지가 나온다. 이 부분을 뺀 후 동그랗게 말린 파를 넓게 펴서 채를 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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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에 양념하기

일본식 장어 밥의 특징은 밥을 지을 때 양념하는 것인데, 장어 소스와 간장을 잘 섞어 밥 물을 잡을 때같이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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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판 장어구이 활용하기

집에서 장어를 손질하고 양념을 발라 굽는 일이 번거로우면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마트에 판매하는 장어구이를 활용한다. 장어 소스도 일본 식재료 코너에서 판매하는 것을 사용한다. 같은 재료에 쯔유만 있으면 장어 돈부리도 만들 수 있다.

 

콩나물밥

쌀 3컵, 콩나물 200g, 쇠고기 50g, 표고버섯 2개, 생수 1/2컵, 쇠고기 양념(간장 1 큰 술, 설탕, 다진 마늘, 다진 대파, 참기름 1 작은 술씩, 깨소금 1/2 작은 술), 양념장(다시마 육수, 간장 3 큰 술씩, 잘게 썬 달래 2 큰 술, 고춧가루 1 큰 술, 다진 마늘 1 작은 술, 깨소금 2 작은 술, 참기름 1 작은 술)

 

1 쌀은 씻어서 30분간 불려서 체에 밭친다.

2 양념에 채 썬 쇠고기와 표고버섯을 넣어 버무린다.

3 냄비에 쌀을 담고 물을 부은 후 밥을 짓다 뜸들기 전에 콩나물을 넣어 15분간 뜸을 들인다.

4 양념에 재운 쇠고기와 표고버섯을 팬에 볶아서 완성된 밥에 올린 후 양념장에 곁들여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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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 손질하기

달래는 어떤 부분까지 손질해야 할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잔뿌리는 너무 길지 않게 자르고, 머리가 클 경우에는 칼을 옆으로 뉘어 짓눌러 으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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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넣는 시기

콩나물을 처음부터 넣고 밥을 지어도 되지만 그렇게 하면 밥의 수분 조절도 어렵고 콩나물이 푹 익어 식감이 떨어진다. 밥을 뜸 들일 때 콩나물을 넣으면 아삭한 맛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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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볶아서 넣기

쇠고기도 마찬가지. 밥을 지을 때 함께 넣으면 누린내가 날뿐 아니라 고기에서 수분이 빠져나와 밥이 질어지므로 밥을 다 지은 후 볶은 쇠고기를 곁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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