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인 사진과 그림, 이색적인 주제로 식집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별별 식물 도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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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도감

©화이트아이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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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0일 출간된 <동백꽃 도감>은 제주 서귀포 ‘카멜리아 힐’이 보유한 249종의 동백꽃을 사진과 함께 자세히 소개한다. 국내 자생종 ‘참동백’을 비롯해 순백의 겹꽃이 매력적인 ‘미네노유키 동백’, 흰색과 분홍색이 마블링처럼 어우러진 ‘무늬동백’ 등 다채로운 품종을 만날 수 있다. 서로 다른 동백의 면면을 날카롭게 포착한 이는 사진작가 김경태. 그는 초점이 서로 다른 수십 장의 이미지를 하나로 합성하는 ‘포커스 스태킹 Focus stacking’ 기법을 활용해, 동백꽃의 가장 이상적인 형태는 물론, 조직의 결까지 섬세하게 담아냈다. 단순한 기록을 넘어, ‘동백’이라는 존재의 결을 깊고 섬세하게 짚어낸 <동백꽃 도감>. 책장을 넘기다 보면 손끝을 따라 감상의 깊이도 자연스레 깊어질 것이다. 카멜리아 힐, 김경태 지음. 화이트 아이 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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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라는 세계

©알에이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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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 터번 호박, 서울제비꽃, 쇠뜨기, 하와이 나무고사리. <식물이라는 세계>는 도심 속 친숙한 식물부터 이름조차 낯선 이국의 식물들까지, 폭넓은 식물의 세계를 탐험한다. 이 책의 저자이자 식물세밀화가인 송은영 작가는 씨앗이 움트고, 새순이 자라 꽃을 피우며 열매 맺기까지의 과정을 오롯이 관찰하며 43종의 식물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했다. 부유와 행복,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긴 복수초, 그리스 신화 속 무지개 여신 ‘아이리스 Iris’의 이름에서 유래한 German Iris(독일붓꽃) 등 각 식물의 학명과 영명, 꽃말에는 저마다 특별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읽는 재미를 한층 더한다. “식물의 생애를 관찰하다 보면 미리 인간의 생애를 겪는 듯하다”는 작가의 말처럼, 식물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의 인생과 겹치는 순간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송은영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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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e: Exploring the Arboreal World

©PHAI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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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무’라는 존재를 바라보는 시각부터 남다르다. 풍경화와 식물학 드로잉, 고대 프레스코화, 빈티지 식물 삽화, 사진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시대와 지역을 넘나들며 나무가 지닌 경이로움과 생물학적, 문화적 다양성을 조명한다. 세쿼이아, 벚나무, 야자수, 포플러, 은행나무 등 세계 곳곳 숲과 나무들이 저마다의 매력으로 독자를 깊은 사유와 감상의 세계로 이끈다. 방대한 자료만큼이나 집필진 역시 화려하다. 영국 큐 왕립식물원에서 21년간 수석 원예사로 활동한 토니 커크햄 Tony Kirkham을 비롯해 저명한 식물학자, 자연사학자, 미술사학자, 철학자들이 큐레이션과 해설, 에세이 기고에 참여했다. 나무가 품은 생명의 아름다움과 시대를 관통해 전해지는 문화의 흔적까지, 이 한 권으로 모두 만날 수 있다. 토니 커컴 외 지음. 파이돈.
WEB www.phaid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