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계의 이단아, 안야 힌드마치의 여름 프로젝트

아이스크림계의 이단아, 안야 힌드마치의 여름 프로젝트

아이스크림계의 이단아, 안야 힌드마치의 여름 프로젝트

그레이비 소스, 스리라차, 절인 양파까지.

이토록 기묘한 맛의 조합은 처음일지도.

 

런던을 기반으로 한 패션 브랜드 안야 힌드마치 Anya Hindmarch가 다시 한번 아이스크림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해로 4번째 시즌을 맞이한 ‘아이스크림 프로젝트’ 팝업스토어는 8월 17일까지 런던에서 운영된다. 매년 여름 예상 밖의 재료를 아이스크림에 조합하며 컬트적인 인기를 끌어온 이 프로젝트는 올해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라인업으로 돌아왔다.

ⓒanyahindmarch

이번 시즌의 맛 조합은 ‘도전적’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매운맛의 플라잉 구스 스리라차, 절인 양파 가르니에 피클드 어니언, 중독성 강한 비스토 그레이비 소스까지 기이한 듯 맛보면 은근히 빠져드는 중독성 있는 조합들이다. 이 특별한 아이스크림들은 안야 힌드마치가 애정하는 식품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anyahindmarch

공간 역시 실험실을 연상케 한다. 매끈한 스틸 냉동고에 가지런히 정렬된 아이스크림 통, 아이스크림으로 높게 쌓아 올린 창문 디스플레이까지. 실험적인 콘셉트를 눈으로 먼저 경험하게 한다.

ⓒanyahindmarch

ⓒanyahindmarch

보다 쉬운 입문을 원한다면 가게에서 버드 커스터드 Bird’s Custard, 롬니 켄달 민트 케이크 Romney’s Kendal mint cake, 오발틴 Ovaltine, 로우즈 허니 Rowse Honey, 맥비티 McVities 밀크 초콜릿 비스킷 등 보다 익숙한 맛의 아이스크림도 즐길 수 있다. 반대로 모험심이 강한 편이라면 15가지 맛을 블라인드 테이스팅하는 ‘아이스크림 프로젝트 티’를 예약해보자. 나만의 점수표와 연필을 받아 맛을 맞춰보는 이색적인 체험이 가능하다.

ⓒanyahindmarch

모든 아이스크림은 데번 지역에서 소량 생산되며 크리미한 바닐라나 다크 초콜릿 같은 클래식한 베이스 위에 실험적인 레시피를 더해 완성된다. 팝업 현장에서 스쿱으로 맛볼 수도 있고 500ml 용기의 포장 제품으로 구매할 수도 있다.

기간 2025년 6월 7일부터 8월 17일까지

주소 11 Pont Street, London, SW1X 9EJ

웹사이트 http://anyahindmarch.com/

CREDIT

에디터

TAGS
멕시코에서 온 가구, 페르난도 라포세 첫 내한전

멕시코에서 온 가구, 페르난도 라포세 첫 내한전

멕시코에서 온 가구, 페르난도 라포세 첫 내한전

옥수수 껍질부터 아보카도 씨, 아가베 잎까지

이름은 익숙하지만 형태는 낯설다.

ⓒThe Page Gallery

멕시코 출신 가구 디자이너 페르난도 라포세 Fernando Laposse가 더페이지갤러리에서 국내 첫 개인전을 연다.

페르난도 라포세가 주목하는 재료는 고가의 소재나 희귀한 원료가 아닌 멕시코 지역에서 수확 후 버려지는 작물들이다. 옥수수 껍질, 아보카도 씨, 아가베 잎 같은 작물의 부산물은 그의 손을 거쳐 가구, 조각, 설치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업사이클링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전통, 환경적 맥락을 반영하는 ‘토착 디자인 endemic design’의 실천으로 이어진다. 대표작 <토토목슬 Totomoxtle>은 멕시코의 다양한 토종 옥수수 껍질을 펼친 뒤 가구 표면에 섬세하게 상감해 만든 시리즈다. 옥수수 껍질 본연의 색과 패턴이 디자인의 중심이 된다.

ⓒThe Page Gallery

<컨플릭트 아보카도 Conflict Avocados>는 버려진 아보카도 씨를 가죽처럼 광택나는 질감으로 가공한 신소재 소재로 고급스러움과 자연스러움을 동시에 구현한다.

ⓒThe Page Gallery

또 다른 대형 설치 작품 <사이잘 성소 Sisal Sanctum>는 아가베 잎에서 추출한 섬유로 공간 전체를 감싸 구성한 구조물로 마치 신성한 성소에 들어온 듯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Fernando Laposse’s Sisal Sanctum for London Design Festival 2018 ⓒThe Page Gallery

그의 프로젝트는 지역 공동체와의 협업으로 완성된다. 그는 멕시코 원주민 마을인 토나후이스틀라 Tonahuixtla, 세계 최대의 옥수수 생식세포 및 유전자은행 CIMMYT와 협력하며 전통 농업 방식의 보존에도 기여한다. 나아가 그의 작업은 환경 파괴, 생물 다양성의 상실, 농촌 공동체의 붕괴, 글로벌 무역의 불균형 등 복합적인 문제들을 다루며 디자인이 이들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본질적인 도구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The Page Gallery

작품은 이미 세계 유수 미술관과 디자인 기관에서 주목받고 있다. 뉴욕 현대미술관 MoMA, 밀라노 트리엔날레, 런던 디자인 뮤지엄,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 등에서 전시되었으며,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SFMOMA, 파리 국립 조형예술센터 CNAP 등에 영구 소장되었다. 전시는 8월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기간 8월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위치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1가제2동 서울숲2길 32-14 갤러리아포레 G205, 더페이지갤러리

문의 02-3447-0049

CREDIT

에디터

TAGS
사진 찍고 싶어지는 여름 테라스 맛집

사진 찍고 싶어지는 여름 테라스 맛집

사진 찍고 싶어지는 여름 테라스 맛집

이국적인 무드가 가득한 도심 속 야외 테라스 맛집들.

 

프렌즈앤야드

©friends.and.yard

성수역 3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골목 안에 자리한 프렌즈앤야드는 숨겨진 정원 같은 브런치 레스토랑이다. 이곳은 야외 테라스 공간이 매력적인데, 푸릇푸릇한 나무들 아래 자리한 넓은 테이블과 살랑거리는 바람 덕분에 도심 속에서도 외국의 작은 정원에 온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와인과 잘 어울리는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기에 낮술을 즐기기에도 좋다.

INSTAGRAM @friends.and.yard

위치 서울특별시 성동구 연무장 15길 11 B동 1층 125호

시간 10:00-18:00

 

블레스브런치바

©blessbrunchbar

해방촌 초입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이곳은 브런치와 와인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우드 테이블과 벽돌 벽, 기다랗게 이어진 좌석이 마치 유럽의 골목에 있는 작은 와인바를 떠올리게 한다. 브런치는 오후 5시까지 주문 가능하다. 와인 외에도 커피, 차 등 다양한 음료가 준비되어 있어 취향대로 즐기기 좋다. 테라스 좌석은 인기가 많으니 예약은 필수다.

INSTAGRAM @blessbrunchbar

위치 서울특별시 용산구 신흥로 3길 7 1층

시간 13:00-24:00 월요일 휴무

예약 캐치테이블

 

데케드

©dekad.kafeteria

서촌 골목에 위치한 데케드는 콘크리트 질감과 식물, 감각적인 폰트 간판이 어우러져 시선을 사로잡는다. 외관만큼이나 독특한 분위기의 내부는 메탈릭한 소재와 따뜻한 컬러가 조화를 이루며 고즈넉한 서촌의 무드와도 잘 어우러진다. 브런치 타임에는 약 8가지 메뉴, 디너에는 파스타와 세비체, 스테이크 등 다채로운 메뉴가 구성돼 있다. 조용한 테라스 속에서는 서촌의 분위기를 느끼며 여유로운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INSTAGRAM @dekad.kafetria

위치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 7길 43 1층 101호

시간 11:30-23:00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월요일 휴무

 

콘드에뻬뻬

©corned.e.pepe

장충동의 브런치 레스토랑 콘드에뻬뻬는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유럽풍 테라스 공간으로 잘 알려진 공간이다. 녹슨 철문과 옛 돌담, 고풍스러운 석조 외벽 그리고 우드 가구가 어우러진 이국적인 외관과 넓은 야외 테라스가 포인트. 실내에서도 푸른 정원이 한눈에 들어와 자연을 곁에 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식사 메뉴 구성도 다양하며 주류, 커피, 디저트까지 준비돼 있다. 주말과 평일 모두 웨이팅이 긴 편이기 때문에 캐치테이블 앱을 통한 사전 웨이팅 등록을 추천한다.

INSTAGRAM @corned.e.pepe

위치 서울특별시 중구 장충단로 8길 21 1층

시간 11:00-21:00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목요일 휴무

예약 캐치테이블

CREDIT

어시스턴트 에디터

왕지은

TA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