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위 작은 리조트

호수 위 작은 리조트

호수 위 작은 리조트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모듈식 주택을 선보여온

디자인 스튜디오 코토 KOTO가

이번엔 고요한 호수 위에 집을 짓는다.

 

구불구불한 산책로, 반짝이는 호수,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영국 도싯 Dorset의 실버레이크에 유유히 떠 있는 집. 영국 디자인 스튜디오 코토 KOTO와 개발사 해비타트 퍼스트 그룹 Habitat First Group이 협업해 선보이는 고급 수상 주택 컬렉션이다.

©Koto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깊은 휴식을 누릴 수 있는 새로운 거주 형태를 만들고 싶었던 코토는 인간과 자연 사이의 경계를 최소화한 ‘하우스 보트’를 구상했다. 호수 위에 지어지는 이번 하우스 보트 컬렉션은 두 가지 타입으로 구성된다. 단기 체류에 적합한 1베드룸 모델 ‘우쿠 Uku’와 장기 거주가 가능한 레지던스형 2베드룸 ‘시오 Shio’다.

©Koto

내부는 엔지니어드 목재 바닥과 흰색 석고 벽으로 마감된다. 큰 통창 너머로는 호수의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천연 소재를 사용한 가구와 소품은 영국 현지 제작사들과 협업해 제작한다. 주방과 욕실은 맞춤 설계가 가능한데 독립형 욕조부터 오버헤드 샤워, 샤워 전용 옵션까지 선택지도 다양하다.

©Koto

각 주택에는 부분적으로 덮인 데크가 마련돼 있어 사계절 내내 자연 속에서의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사우나, 온수 욕조, 태양광 업그레이드 등 추가 선택도 가능해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세심하게 조율할 수 있다.

©Koto

실버레이크는 이미 여러 커뮤니티와 테니스장, 다목적 게임 공간, 숲속 놀이터 등 엄선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2026년에는 호수에 레스토랑과 야외 온수 수영장, 그리고 온수 욕조와 트리트먼트룸을 갖춘 스파 등을 포함한 새로운 단지가 개장해 더욱 다채로워질 예정.

이번 컬렉션은 실버레이크에서 출시되었지만 코토 수상 주택은 전 세계 각지의 해안 지역에도 배치될 수 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조용한 생활 방식을 추구하는 이들이라면 이곳은 어쩌면 가장 현실적인 낙원일지 모른다. 가격은 약 19만 6천 달러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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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함이 만든 도시 미학, 2025 건축대상 수상작

기둥 없이 세운 건물, 2025 서울시 건축상 대상 ‘코어해체시스템’

기둥 없이 세운 건물, 2025 서울시 건축상 대상 ‘코어해체시스템’

푸하하하프렌즈의 고정관념을 깬 실험적 설계.

2025 서울시 건축상 대상을 수상한 ‘코어해체시스템’

어떻게 탄생했을까?

© 2025 FHHH Friends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패션 브랜드 디스이즈네버댓의 오피스 건물 ‘코어시스템’이 제 43회 서울 건축상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건물 가운데 코어를 해체해 기둥 없는 공간을 만들고, 내부를 자연광으로 채운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고 하는데요. 기존의 건축방식을 깨뜨리고, 이 대담한 설계를 만든 주인공은 바로 ‘푸하하하건축사사무소 (한양규)’입니다. 어떻게 건물을 설계하면서 중심을 고정하지 않는 것이 가능했을까요?

© 2025 FHHH Friends

보통 건물 한가운데에는 계단과 엘리베이터가 있는 코어가 들어갑니다. 건물의 뼈대이자 구조적으로 중요한 부분이죠. 그러나 ‘코어해체시스템’은 코어를 건물 가장자리로 밀어내고, 중간을 비워둔 채 한쪽 끝만 고정된 ‘캔틸레버 구조’를 통해 내부를 기둥 없이 구성합니다. 결과적으로 중앙에 빈 공간이 생기고, 빛과 공기가 들어와 밝고 쾌적한 환경이 완성되었죠.

© 2025 FHHH Friends

© 2025 FHHH Friends

사실 이 건축의 핵심은 가위 계단입니다. 한번에 3개의 층을 연결하는 가위 계단은 흔히 백화점 에스컬레이터에서 볼 수 있는데요. 곧은 계단 두 개를 교차시킨 형태로, 사용자는 몸을 회전시키거나 방향을 틀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위층 혹은 아래층으로 이동할 수 있죠. 양옆에서 동시에 출입할 수 있는 원리를 적용해 지하철 역사를 이동할 때처럼 동선에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부서 간 미팅과 회의가 많은 디스이즈네버댓의 업무 문화와 유연한 조직 구조를 반영한 결과물입니다.

© 2025 FHHH Friends

© 2025 FHHH Friends

© 2025 FHHH Friends

설계의 뼈대는 간단합니다. 건물 중앙에는 가위 계단, 양 끝에는 엘리베이터, 넓은 복도가 있고 복도 양옆으로 업무 공간을 배치했습니다. 설비 공간과 화장실은 계단 근처에 모았죠. 사람이 사용하는 공간의 크기, 책상 사이 거리, 조명과 소방설비 위치까지 꼼꼼하게 계산해 만들어진 이 오피스는 효율적인 공간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 2025 FHHH Friends

제한된 면적 속에서 건축물의 수직적 한계를 극복하고 만들어낸 순환하는 구조. 단순한 구성이지만 건축물의 용도와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완성된 건축은 앞으로 건축의 방향을 제시합니다.

K-건축문화 선도할 서울시 건축상 8개 수상작들은 오는 9월 열리는 서울건축문화제에서 전시될 예정! 서울시는 앞으로도 창의적 아이디어로 서울 변화시킨 건축물과 건축가,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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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의 핫플이 된 K-향수 엘로리아 스토어

LA의 핫플이 된 K-향수 엘로리아 스토어

LA의 핫플이 된 K-향수 엘로리아 스토어

동네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뉴욕에서 시작된 감각적인 퍼퓸 레이블 ‘엘로리아 Elorea’가 최근 LA 코리아타운의 중심, 역사적 건물 챕먼 코트 Chapman Court 타워에 문을 연 첫 매장이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향수 마니아는 물론 현지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핫 플레이스로 빠르게 자리잡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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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향을 바탕으로 한 이 브랜드는 이번 LA 매장에서 향수와 음료, 전시가 공존하는 복합 공간을 선보인다. 에스프레소와 말차를 즐길 수 있는 카페와 함께 향수, 로션, 비누 등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으며 신진 작가들과의 협업 전시도 함께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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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디자인은 로스앤젤레스 기반의 스튜디오 폴 찬 Studio Paul Chan이 맡았다. 1920년대 스페인 양식의 종탑을 재해석해 만든 이 매장은 아트리움 같은 높은 천장과 동네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아치형 창문 덕분에 내부는 실제 면적보다 훨씬 더 넓고 장엄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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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는 ‘향기, 의식, 원시적 미래주의’라는 컨셉 아래 과거에서 가져온 건축 양식을 보존하면서도 미래지향적 소재를 덧입혔다. 매장 한가운데는 8자 형태에서 착안한 두 개의 원형 테이블이 배치되어 시선과 동선이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설계되었다. 커피 바는 세 개의 아치형 창을 등지고 길게 놓였으며 그 주변에는 절제된 분위기의 가구들이 차분히 배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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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탑에서는 야자수가 늘어선 코리아타운 거리와 멀리 그리피스 파크 언덕까지 이어지는 탁 트인 전망이 펼쳐진다. 해가 지고 나면 도시의 불빛과 어우러진 섬세한 무드가 공간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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