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한 한국 디자인,
서울의 상징적 건축물에서 창작의 빛을 비추다.
서울디자인재단이 DDP에서 열리는 ‘디자인 마이애미 Design Miami’ 서울 전시의 하이라이트를 일부 공개했습니다. 2025년 9월 1일부터 14일까지 DDP에서 열리는 디자인 마이애미는 170여 점에 이르는 작품을 통해 한국 디자인의 감각과 철학을 세계에 소개할 예정인데요. 한국어 ‘조명 照明’에서 영감을 받은 전시 ‘Illuminated’는 시대와 장르를 넘나들며 한국 디자인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조명합니다. 전시에는 세계적 디자인 갤러리 16곳과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작가 71명이 참여해 다양한 소재를 통해 한국의 미학을 현대 디자인 언어로 재해석한 작업들을 모았습니다.

최병훈, (Afterimage of beginning 018-499), 2018
한국 디자인은 단순히 전통을 재현하거나 현대성을 추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옛것과 새로운 것의 균형을 기반으로 독창적인 미감을 형성해왔습니다. 유교적 가치에 뿌리를 둔 세대 간 존중과 교류는 한국 디자인 감수성의 출발점이며, 이번 전시에서 과거와 현대의 언어를 시각적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손동훈, (Blue and Orange Bar Stool), 2025, SIDE Gallery,

김민재, (Ruffled Chair), 2025

박원민, (Stone & Steel Bench), 2025, 카펜터즈 워크숍 갤러리
큐레이터 조혜영은 이번 전시에서 협업과 관점 교류를 전시 기획의 중심 전략으로 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전통에 뿌리를 두면서도 세계적 흐름과 맞닿아 있는 한국 디자인은 글로벌 디자인 흐름에서도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죠. 디자인 마이애미라는 세계적 플랫폼과의 협업은 서울이 디자인 도시로서 갖는 의미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정다혜, (A Time of Sincerity), 2025, 솔루나 파인 크래프트
한국 디자인의 또 다른 핵심 가치는 ‘공예와 물성’에 대한 깊은 존중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재료에 대한 존중과 느린 호흡의 장인 정신, 세심한 재료 탐구는 여전히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고 있는데요.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이러한 철학을 작업에 담아 공예가 지닌 가치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김경희, (Door), 2022
또한, 한국 디자인은 자연에 대한 존중과 오랜 시간 쌓여온 보존 기술에 기반합니다. 한국의 보존 기술은 식문화부터 유물 관리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발전하며 다양한 분야에 녹아 있습니다. 특히 김경희 작가는 전통 보자기에서 영감을 받은 실크 오간자를 활용한 누빔 작품을 선보이며, 한국 고유의 지속 가능성과 순환 미학을 재해석합니다.
한편, 전시 외에도 디자인 분야의 주요 이슈를 다루는 토크 프로그램과 VIP 프로그램도 진행됩니다. 다층적이고 역동적인 도시 서울에서 디자인 커뮤니티의 만남과 교류가 활발하게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창작의 빛: 한국을 비추다(Illuminated: A Spotlight on Korean Design)》
일시 2025년 9월 1일(월) ~ 2025년 9월 14일(일)
장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이간수문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