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의 미학, Mu7 체험기

소리의 미학, Mu7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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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헤드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헤드폰을 쓰고 거리를 걷는 것이 왠지 부끄럽고 부담스러웠다. MZ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며 그들 사이에서 유행해서였을까? 그래서 항상 에어팟 같은 작고 간결한 이어폰만 고집해왔다. 하지만 불행히도, 에어팟 한쪽을 잃어버린 후 오래된 줄 이어폰을 다시 쓰면서 불편함에 진저리가 나던 그때, KEF의 Mu7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처음 손에 쥔 Mu7은 나에게 그야말로 놀라움이었다. 디자이너 로스 러브그로브의 손길이 닿은 조각적인 디자인은 단순히 헤드폰을 넘어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느껴졌다. 매끈하게 흐르는 듯한 곡선, 감각적인 황금비율, 그리고 전용 케이스까지. 세부 디테일마다 고급스러움이 스며 있었다. 특히 케이스에 새겨진 디자이너의 시그니처는 이 제품이 단순한 기기가 아니라 하나의 컬렉터블임을 확신하게 했다.

   

무엇보다 나를 놀라게 한 것은 그 소리였다. 베이스가 풍부한 곡을 좋아하는 나에게 Mu7은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었다. 귀를 완전히 감싸는 이어컵에서 나오는 고해상도 사운드는 마치 내가 스튜디오 한가운데 서 있는 것처럼 느끼게 했다. 에어팟으로는 결코 느낄 수 없던 깊이와 디테일, 음악의 미묘한 감정까지 생생히 전해졌다. 특히 노이즈 캔슬링 기능 덕분에 주변의 소음을 잊고 음악에 몰입할 수 있었다. 그 덕에 오래된 즐겨찾기 곡조차 새롭게 들리며 음악에 빠져드는 시간이 더욱 짜릿해졌다. 또한, 메모리폼 이어쿠션과 인체 공학적 디자인으로 장시간 착용에도 불편함 없이 음악 감상을 즐길 수 있었다. 이동 중에도, 집에서도 함께하며 일상 필수품이 되어버린 Mu7. 헤드폰에 대한 편견을 깨뜨린 Mu7이 앞으로도 더 많은 음악 애호가들의 손에 쥐어지기 바란다. WEB kr.ke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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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ge of Dream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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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기법에서 탈피해 예술적 자유에 대한 꿈을 꾸던 모더니즘 예술가들의 황금기, 1900년대 비엔나에 대한 이야기.

<수풀 속 여인>, 구스타프 클림트, 1898년경, 캔버스에 유화, 32.4 × 24.0cm.

<원탁, 제49회 비엔나 분리파 전시회 포스터>, 에곤 실레, 1918년, 종이에 석판화, 67.4 × 53.3cm, 개인 소장.

구스타프 클림트에서 에곤 실레까지, 모더니즘 예술가들이 활동하던 1900년대의 비엔나는 당대 유럽의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로 통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로 넘어가는 전환기, 과거 합스부르크 왕가 시절의 문화 부흥기를 회복하기 위한 프란츠 요제프 1세 황제가 이룬 노력의 결실이었다. 그가 명령한 ‘비엔나 대도시 확장 프로젝트’는 아티스트들에게 기존 예술의 틀을 깨고 실험과 도전정신을 부추기는 도화선이 되었고, 그 덕분에 비엔나는 세기가 전환하는 짧은 시기에 예술적 혁신의 중심이 될 수 있었다. ‘황금의 화가’로만 알려진 구스타프 클림트가 당대 비엔나 예술가들의 구심점이 되어 혁신가와 같은 면모를 보인 것도 이때였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은 변화의 시기 비엔나를 무대로 해 자유와 변화를 꿈꾸던 예술가들을 소개하며, 당시 비엔나가 지니는 문화사적 의미를 재조명한다.

<제14회 비엔나 분리파 전시회 포스터>, 알프레트 롤러, 1902년, 종이에 다색 석판화, 203.8 × 80.3cm.

전시 작품은 오스트리아 모더니즘 미술의 애호가 루돌프 레오폴트와 엘리자베트 레오폴트의 컬렉션을 바탕으로 설립된 레오폴트미술관의 소장품들로 구성됐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외에 총 5부로 구성된 전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프롤로그부터 3부까지는 구스타프 클림트와 전통적인 아카데미의 보수성에서 탈피해 새로운 예술적 형식을 찾고자 한, 비엔나 분리파의 이야기를 다룬다. 4부와 5부는 에곤 실레로 대표되는 젊은 예술가들의 표현주의적 경향과 특징을 살펴본다. 에곤 실레의 대표작 <꽈리 열매가 있는 자화상>은 5부 전시장에 마련되어 있다.

<블타바강 가의 크루마우 (작은 마을 IV)>, 에곤 실레, 1914년, 캔버스에 유화, 검은 분필, 99.5 ×120.5cm.

<꽈리 열매가 있는 자화상>, 에곤 실레, 1912년, 패널에 유화 및 불투명 채색, 32.2 × 39.8㎝.

전통적인 아카데미 화법을 구사하던 클림트가 인물화에 다양한 구도를 실험하고 인상주의 같은 유럽 미술 기법을 수용하려 하지 않았다면, 비엔나 모더니즘 예술의 토대는 처음부터 마련되지 않았을 것이다. 전시명에 쓰인 ‘꿈꾸는 예술가들’은 그의 영향 덕에 예술적 자유에 대해 사유하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예술로 표현한 당대 미술인을 표현하는 수식어가 되어 그들의 업적과 고뇌를 더욱 빛나게 한다. 전시는 3월 3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1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자료제공: 국립중앙박물관, 비엔나 클림트 재단, 레오폴트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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