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헤드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헤드폰을 쓰고 거리를 걷는 것이 왠지 부끄럽고 부담스러웠다. MZ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며 그들 사이에서 유행해서였을까? 그래서 항상 에어팟 같은 작고 간결한 이어폰만 고집해왔다. 하지만 불행히도, 에어팟 한쪽을 잃어버린 후 오래된 줄 이어폰을 다시 쓰면서 불편함에 진저리가 나던 그때, KEF의 Mu7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처음 손에 쥔 Mu7은 나에게 그야말로 놀라움이었다. 디자이너 로스 러브그로브의 손길이 닿은 조각적인 디자인은 단순히 헤드폰을 넘어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느껴졌다. 매끈하게 흐르는 듯한 곡선, 감각적인 황금비율, 그리고 전용 케이스까지. 세부 디테일마다 고급스러움이 스며 있었다. 특히 케이스에 새겨진 디자이너의 시그니처는 이 제품이 단순한 기기가 아니라 하나의 컬렉터블임을 확신하게 했다.
무엇보다 나를 놀라게 한 것은 그 소리였다. 베이스가 풍부한 곡을 좋아하는 나에게 Mu7은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었다. 귀를 완전히 감싸는 이어컵에서 나오는 고해상도 사운드는 마치 내가 스튜디오 한가운데 서 있는 것처럼 느끼게 했다. 에어팟으로는 결코 느낄 수 없던 깊이와 디테일, 음악의 미묘한 감정까지 생생히 전해졌다. 특히 노이즈 캔슬링 기능 덕분에 주변의 소음을 잊고 음악에 몰입할 수 있었다. 그 덕에 오래된 즐겨찾기 곡조차 새롭게 들리며 음악에 빠져드는 시간이 더욱 짜릿해졌다. 또한, 메모리폼 이어쿠션과 인체 공학적 디자인으로 장시간 착용에도 불편함 없이 음악 감상을 즐길 수 있었다. 이동 중에도, 집에서도 함께하며 일상 필수품이 되어버린 Mu7. 헤드폰에 대한 편견을 깨뜨린 Mu7이 앞으로도 더 많은 음악 애호가들의 손에 쥐어지기 바란다. WEB kr.kef.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