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실에서 발견한 쉼의 밀도

작업실에서 발견한 쉼의 밀도

작업실에서 발견한 쉼의 밀도

아트퍼니처 작가 김현희의 작업실에 놓인 조용한 휴식의 오브제, 템퍼 푸톤 프로. 그곳에서 작지만 밀도 높은 쉼의 순간을 만든다.

김현희 작가의 작업실에 놓인 템퍼 푸톤 프로.

작업 중 매트리스에 앉거나 누워 휴식을 취하는 김현희 작가.

3단으로 접을 수 있는 폴더블 디자인이라 작업 공간에서 쉽고 간편하게 펼쳐 사용할 수 있다.

공간 제약을 줄여줘 작업실 어디든 두고 사용하기 편하다.

하루 중 진짜 쉴 수 있는 시간은 언제일까? 잠깐 눈을 감았을 때, 책상 앞에 가만히 앉았을 때, 혹은 바닥에 몸을 기대어 느릿하게 숨을 들이마실 때. 쉼은 생각보다 조용한 얼굴을 하고 찾아온다. 그리고 어떤 날은, 그 조용함이 새로운 아이디어의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한국 전통 가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온 김현희 작가에게도 쉼은 단순한 멈춤이 아니다. 투명한 아크릴이라는 비전통적인 소재를 통해 규방, 뒤주 같은 상징적인 형태를 구현해온 그녀는 언제나 재료를 다루는 손끝으로 일하고, 구조를 구상하는 머리로 다시 한 번 일한다. 그녀 작업실은 늘 움직임으로 가득하지만, 그 안에 놓인 ‘쉼의 밀도’는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겨진다. 그런 그녀 공간에 최근 들어온 새로운 오브제가 있다. 단순한 가구도 작품도 아니지만, 어쩌면 그 둘 사이에 있는 것. 템퍼의 프리미엄 폴더블 매트리스, ‘템퍼 푸톤 프로 TEMPUR® Futon Pro’다.

템퍼 푸톤 프로는 덴마크에서 정교한 공정을 거쳐 완성되는 매트리스 제품군으로, TEMPUR® 소재를 사용해 신체에 가해지는 압력을 효과적으로 완화한다. 김현희 작가처럼 가구부터 컴퓨터 그래픽까지 다양한 작업을 병행하며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이들에게는 섬세한 압력 완화와 안정적인 지지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상단 레이어에는 템퍼의 어드밴스드 머티리얼 TEMPUR® Advanced Material 소재가 적용되었다. 이 소재는 기존 템퍼 소재 대비 압력을 20% 더 완화하고, 신체 움직임을 흡수해 수면 중 방해 요소를 줄이며, 다양한 자세에서도 편안함을 유지한다. “몸이 매트리스에 닿는 느낌이 아주 부드럽고, 눌리는 지점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오래 앉아서 작업하다 보면 어깨나 골반 쪽이 쉽게 뭉치는데, 잠시 누워 있는 것만으로도 피로도가 낮아지는 느낌이었어요.” 특히 이 폴더블 매트리스는 신체의 구조와 하중을 고려하여 설계되었다. 신체 하중이 적게 실리는 상체 부분에는 부드러운 ‘소프트 필 Soft Feel’을 적용해 편안함을, 비교적 하중이 집중되는 하체 부분에는 단단한 지지력을 제공하는 ‘펌 필 Firm Feel’을 적용하였다. 이러한 설계와 구조로 더욱 편안하고 기분 좋은 휴식 시간을 만든다.

실용성도 놓치지 않았다. 템퍼 푸톤 프로는 3단으로 접을 수 있는 폴더블 디자인 덕분에 작업 공간 안에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필요한 순간에만 펼쳐서 쓰고, 사용 후에는 간단히 접어 보관할 수 있다. 전용 가방이 함께 제공되어 보관과 이동 모두 간편하다. 작업실처럼 가구 배치가 유동적인 공간에서는 특히 유용한 구조다. 무엇보다 커버가 분리되어 세탁기로 세탁할 수 있어 위생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용자에게는 큰 장점이다. 먼지가 많고 손이 자주 닿는 스튜디오 환경에서도 깔끔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는 점 또한 그녀의 생활 리듬과 잘 맞는다. 바닥에 두고 사용하는 서브 매트리스로서 공간 제약 없이 활용이 가능해, 작가처럼 공간에 오래 머무는 이들에게는 적당한 쉼터가 되어준다. 가구를 둘러싼 물성과 이야기에 민감한 작가에게 이 매트리스는 ‘쉼’이라는 요소로 그녀 작업에 조용히 스며든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작업을 이어온 그녀에게, 이제는 ‘잠깐의 멈춤’도 하나의 중요한 장면으로 남는다. WEB kr.temp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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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포토그래퍼

이현실

STYLIST

김수현(가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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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 for Summer

Ready for Summer

Ready for Summer

여름 문턱에서 진정한 휴식을 찾고 있다면 주목하자.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진정한 쉼을 선사해줄 자연 속 신상 호텔 4곳.

모래사장 위 별장 같은 존재감을 지닌 메인 로지. © Oliver Fiy

프라이빗 풀과 연결된 비치 빌라의 룸. © Oliver Fiy

초록과 파도 사이 숨은 휴식의 풍경,
Cheval Blanc Seychelles
아프리카 마에 섬 남서쪽, 안스 인텐당스의 눈부신 백사장 위에 세워진 쉐발 블랑 세이셸은 야자수 너머 인도양이 펼쳐지는 풍경 속에서 휴식의 본질을 다시 정의하는 공간이다. 검은 화산암 위에 떠 있는 듯한 이 리조트는 52채 빌라로 구성되며, 각각의 빌라는 초록 속에 고요히 숨어 있어 탁 트인 전망과 완벽한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건축가 장 미셸 게티 Jean-Michel Gathy는 세이셸의 전통 가옥에서 영감을 받아 높고 날렵한 지붕선과 넓은 개방부를 지닌 빌라를 설계했다. 실내외의 경계를 허문 거대한 유리문, 프라이빗 풀, 실내외 다이닝 공간, 자연광이 가득한 워크인 드레싱룸까지, 모든 구조가 풍경과의 연결을 전제로 한다. 내부는 자개 장식 패널, 도자기 프레임 거울, 모래 텍스처 벽화 등으로 완성되는데, 이와 더불어 유럽과 아시아, 중동의 장인 손끝에서 탄생한 가구가 조화를 이룬다. 언덕 위 자연에 안긴 쉐발 블랑 스파 바이 겔랑은 이완과 호흡을 조율하는 리추얼과 함께 고요함 속 치유의 순간을 선물하며, 바다와 정원, 그리고 숲 속에서의 낯선 감각을 일깨운다. WEB chevalblanc.com

빌라마다 마련된 전용 인피니티 풀에서는 프라이빗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자연과 어우러진 빌라의 외관.

우드 소재의 특징을 살린 인테리어가 아늑함을 더한다.

빌라의 탁 트인 창문은 방에 개방감을 선사한다.

고대 바람이 지나가는 곳, One & Only Kéa Island
아테네에서 단 45분, 바다를 가로지르면 다다를 수 있는 흔적 없이 아름다운 섬키아 Kéa. 키클라데스 군도의 문턱에 자리한 원앤온리 키아 아일랜드는 바위 절벽과 고대의 흔적, 테라스 농지와 야생 정원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섬이라는 장소의 원형적 의미를 되새긴다. 총 63채의 빌라는 바다를 향해 열려 있으며, 자연석과 대리석, 흰빛 건축으로 이루어진 공간은 실내외 경계를 허물고 바다와 풍경을 하나로 품는다. 각 빌라에는 전용 인피니티 풀과 벽난로가 마련돼 있으며, 그리스 전통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은 소박함 속의 고요한 품격을 전한다. 한편, ‘서프라서니 Sophrosyne’ 철학을 담은 스파에서는 고대 지혜와 현대 과학이 맞닿는 웰니스 리추얼이 육체를 넘어 감각과 감정을 정화해준다. 푸른 만과 절벽 사이 펼쳐진 본드 비치 클럽에서는 제철 해산물과 음악이 어우러진 낮시간의 자유를,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고대 유적 탐방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겹쳐지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키아 섬의 상징적 장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선셋 다이닝, 고요한 해변에서의 스타게이징까지, 이곳의 모든 경험은 감각 너머의 기억이 되어줄 것이다. WEB oneandonlyresorts.com

이국적이면서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빌라 내부.

건물의 외관은 조개껍데기에서 영감받아 돔 형태를 띤다.

홍해 한가운데 펼쳐진 누주마 리츠칼튼 리저브의 세계.

사우디아라비아의 특별한 다이닝을 경험할 수 있는 레스토랑 시타.

현지 자연에서 추출한 오브제로 꾸민 룸의 내부.

홍해에 숨겨진 사우디아라비아의 보석, Nujuma
홍해 한가운데, 수천 년의 이야기를 품은 외딴 군도에 자리한 누주마 리츠칼튼 리저브는 자연의 원형적 아름다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풍부한 문화유산이 조화를 이루는 휴양지다. 끝없이 펼쳐진 별빛 하늘, 다채로운 산호초와 어우러지도록 설계된 리조트는 조개껍데기에서 영감을 받은 65채의 빌라로 구성되었으며, 현지 예술 작품과 자연에서 추출한 오브제를 활용한 인테리어를 갖췄다. 각 빌라에는 탁 트인 파노라마 창과 프라이빗 수영장, 오픈형 거실, 별을 감상할 수 있는 망원경이 마련되어 자연과 깊은 교감을 나눌 수 있다. 또한 홍해 블루 홀의 해양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워터 스포츠 프로그램을 비롯해 하이킹, 암벽 등반, 야외 다이닝 등 다채로운 액티비티가 준비되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환대 정신을 반영한 독립 다이닝 공간 네 곳에서는 향신료 라이브러리 체험부터, 갓 잡아 올린 생선 요리와 별자리에서 영감받은 칵테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이국적인 요리들을 맛볼 수 있다. WEB nujumareserve.com

몰디브의 동화 같은 풍경에 어우러진 소네바 시크릿의 빌라들. © Stevie Mann

룸 창문을 열면 푸른 바다와 하늘이 펼쳐진다.

새하얀 모래사장과 울창한 정글로 둘러싸인 프라이빗 비치 하이드어웨이.

숨겨진 섬 위에 펼쳐지는 오감의 여정,
Soneva Secret
발길이 닿지 않는 바다와 만쿠두 아톨 Makunudhoo Atoll의 한적한 끝자락, 소네바 시크릿은 몰디브 풍경 속 ‘비밀’ 장소처럼 모습을 드러내며, 프라이빗한 경험과 맞춤형 환대를 새롭게 정의한다. 수상 혹은 해변 위에 자리한 빌라들은 전용 라군 또는 해변으로 연결되며, 모든 숙소에는 전담 버틀러, 어시스턴트, 프라이빗 셰프로 구성된 서비스팀 세 명이 배치돼 완벽한 리듬으로 머무름을 완성해준다. 물결처럼 빛나는 에메랄드빛 바다, 원시 정글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 발 아래 펼쳐진 순백의 모래 위에서는 매 순간 자연과 마주할 수 있다. 각 빌라에 있는 프라이빗 레스토랑에서는 일본, 태국, 이탈리아부터 북유럽을 아우르는 총 14개 국적 셰프의 요리가 테이블 위에 오르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초콜릿과 아이스크림, 치즈와 샤퀴테리로 가득한 전용 살롱부터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짚라인 끝에 위치한 레스토랑 아웃 오브 디스 월드까지, 풍미와 여유가 조화를 이루는 무대는 소네바 시크릿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보석 같은 곳이다. WEB sonev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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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없는 비행

날개 없는 비행

날개 없는 비행

도도새를 따라 비행을 시작한 지 11년. 김선우 작가는 여전히, 날지 못하는 존재의 가능성을 그린다.

복층 구조의 작업실. 1, 2층을 오가며 다양하게 작업하고 있다.

도도새를 중심으로 자유에 대한 여정을 그려나가는 김선우 작가.

불가리와 스타벅스, 최근에는 롯데 가나초콜릿의 50주년을 기념하는 컬래버레이션까지. 한 번쯤 마주쳤을 법한 사랑스러운 새 캐릭터, 도도새는 김선우 작가의 세계관을 대표한다. 도도새를 중심으로 작업한 지 어느덧 11년. 평창동에 자리 잡았던 오래된 작업실을 떠나 최근 혜화동으로 공간을 옮기며 또 다른 자유의 챕터를 열었다. 원래 건축사무소였던 공간은 처음 본 순간부터 그에게 확신을 주었다. 높아진 층고, 달라진 풍경은 자연스레 새로운 작업으로 이어졌다. “도도새를 처음 그리기 전에도 새를 자주 그렸어요. 새는 자유의 상징이잖아요. 인간도 자유 의지를 가진 존재인데, 왜 늘 세상의 기준에 따라 살아야 할까? 그런 질문에서 작업이 시작됐던 것 같아요.” 작가의 대표 캐릭터인 도도새는 모리셔스 섬에서 시작되었다. 일현미술관의 트래블 그랜트 공모를 통해 한 달간 머문 그곳에서, 날지 못하는 새 도도에 대한 리서치를 진행했다. 지금은 멸종되어 없지만 박물관을 돌아다니고, 현지인에게 “도도새를 본 적 있나요?” 하고 묻는 과정 자체가 그에게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없는 존재를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답을 찾는 게 아닌 질문을 반복하는 과정’ 자체가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느꼈고, 이후 작업 방식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다.

그의 도도새는 날지 못하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비행을 시도한다. 풍선을 타고 하늘을 날고, 물속을 유영하거나 낯선 숲과 사막을 헤매며, 무한한 가능성을 향해 나아간다. 작가의 말처럼 “도도는 바보라는 뜻이지만, 제 작업에서 도도새는 다른 가능성의 은유예요. 실패하거나 부족한 존재가 아니라 아직 날개를 찾지 못한 알 같은 존재죠.” 이러한 도도새의 여정은 최근 롯데와 협업한 가나초콜릿 50주년 프로젝트에서도 이어졌다. ‘카카오를 찾아 떠나는 도도새’라는 주제로 작업한 이번 프로젝트는 유년의 추억이 담긴 초콜릿과 자신의 작업이 결합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깊었다. 현재 구하우스에서 연 전시를 포함해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그는, 올해 하반기에도 쉴 틈이 없다. 광주시립미술관의 4인전, 대만 소카 갤러리와 일본 도쿄 츠타야 갤러리, 그리고 내년 싱가포르 탕 컨템포러리 아트에서 여는 개인전까지 일정이 촘촘하게 이어진다. “해외 전시는 저를 처음 만나는 관객들에게 ‘김선우’를 소개하는 자리인 만큼, 그동안 해온 이야기들을 진심을 담아 보여주려 해요. 처음이라서 더 가볍게 갈 수 있는 것 같기도 해요.” 김선우 작가에게 최근 가장 큰 영감은 ‘공간’이다. 새로운 작업실, 그리고 전시를 위해 방문하게 된 도시들의 갤러리와 장소. 물리적인 변화는 작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작업실 층고가 높아지면서 저도 모르게 그림의 스케일이나 밀도가 달라졌어요. 또 일본이나 대만 전시 공간을 미리 보러 다니면서 ‘이 공간엔 어떤 작품이 어울릴까’ 계속 상상하게 돼요. 공간이 제 작업의 방향을 만들어주기도 하죠.”

오는 7월,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선보일 신작이 2층에 걸려 있다.

일본에서 선보이는 개인전 작업이 한창이던 작업실 전경.

창가에 드로잉 작업과 식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다양한 스케치 작업이 붙어 있는 작업실 벽면.

김선우 작가의 작업은 명확한 해답을 주지 않는다. 대신 질문을 던지고, 각자가 자신만의 해석을 만들어가는 시간을 권유한다. 그래서 그의 도도새는 단순히 날지 못하는 새가 아니다. 누구나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가능성의 상징이며, 다시 날아오를 수 있다는 은유다. “작품을 보는 사람들이 각자의 감정이나 상황에 따라 도도새에 자신을 이입하기 바라지요. 하나의 정답보다, 다양한 상상이 가능하기를, 오래 보아도 지루하지 않은 가능성의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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