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하는 아이술크림

취하는 아이술크림

취하는 아이술크림

아이스크림 한 스쿱에 담긴 알딸딸한 매력. 미각은 물론 기분까지 살짝 취하게 만드는 알코올 아이스크림 맛집 4곳을 소개한다.

신분증 지참은 잊지 말 것!

 

1 릭십

©릭십

©릭십

©@songyuul

‘성인용 간식’이라는 재치 있는 콘셉트의 카페 겸 바. 와인 스무디부터 위스키 아포카토까지, 알코올을 활용한 다채로운 디저트가 가득하다. 그중 단연 인기 메뉴는 시그니처인 위스키 아이스크림. 밀크 버번 위스키, 초콜릿 싱글 몰트 위스키, 두 가지 타입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위스키의 그윽한 풍미와 아이스크림의 달콤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입안 가득 기분 좋은 여운을 남긴다. 올여름, 막걸리를 활용한 아이스크림도 새롭게 추가되어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ADD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16-5 1층

INSTAGRAM @licksip_official

 

2 쓰윗

©쓰윗

성인을 위한, 성인에 의한 성수동의 위스키 아이스크림 바. ‘쓰다’와 ‘달다 Sweet’를 조합한 이름처럼, 위스키의 쌉싸름함과 아이스크림의 달콤함이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강한 피트 향과 초콜릿의 깊은 풍미가 조화를 이루는 ‘스모키 초코벡’, 몰트 위스키와 말차가 부드럽게 어우러진 ‘싱글 포레스트’, 막걸리와 조니워커 블랙이 만난 ‘슬로우 워커’ 등 개성 넘치는 메뉴가 가득하다. 달콤하게 취하고 싶은 날, 이곳으로 발걸음을 내디뎌보는 것은 어떨까?

ADD 서울 성동구 연무장3길 12 지하1층

INSTAGRAM @thweet19

 

3 어글라스오브

©어글라스오브

술과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느긋한 오후를 보내기 좋은 공간. 해방촌에 위치한 이곳은 위스키와 아이스크림의 완벽한 페어링은 물론, 술이 직접 들어간 아이스크림까지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벌집꿀과 그래놀라를 올린 뒤, 차갑게 얼린 위스키로 마무리한 시그니처 메뉴는 단연 이곳의 베스트셀러. 최근 레몬 젤라또에 루비 포트 와인을 더한 여름 시즌 메뉴까지 더해졌다고 하니, 지금이야말로 이곳을 찾기 딱 좋은 타이밍이다.

ADD 서울 용산구 신흥로11길 63 1층 101호

INSTAGRAM @aglassof.kr

 

4 크리머리

©크리머리

술로 만든 아이스크림이 주인공인 어른들을 위한 디저트 바. 진한 프렌치 바닐라 커스터드에 브라운 버터와 버번 카라멜, 호두를 더한 ‘버터 버번’, 라임과 소금을 곁들인 데킬라 베이스 아이스크림 ‘마르코 데낄라’, 그리고 매일 달라지는 ‘오늘의 아이술크림’까지. 술맛을 제대로 살린 아이스크림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애플파이의 달콤함이 저절로 떠오르는 ‘애플시나몬’ 등 논알코올 아이스크림 메뉴도 마련돼 술이 부담스러운 이들도 걱정 없다.

ADD 서울 마포구 동교로 27-4 1층

INSTAGRAM @kreamery.icecream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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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시스턴트 에디터

김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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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계의 이단아, 안야 힌드마치의 여름 프로젝트

아이스크림계의 이단아, 안야 힌드마치의 여름 프로젝트

아이스크림계의 이단아, 안야 힌드마치의 여름 프로젝트

그레이비 소스, 스리라차, 절인 양파까지.

이토록 기묘한 맛의 조합은 처음일지도.

 

런던을 기반으로 한 패션 브랜드 안야 힌드마치 Anya Hindmarch가 다시 한번 아이스크림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해로 4번째 시즌을 맞이한 ‘아이스크림 프로젝트’ 팝업스토어는 8월 17일까지 런던에서 운영된다. 매년 여름 예상 밖의 재료를 아이스크림에 조합하며 컬트적인 인기를 끌어온 이 프로젝트는 올해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라인업으로 돌아왔다.

ⓒanyahindmarch

이번 시즌의 맛 조합은 ‘도전적’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매운맛의 플라잉 구스 스리라차, 절인 양파 가르니에 피클드 어니언, 중독성 강한 비스토 그레이비 소스까지 기이한 듯 맛보면 은근히 빠져드는 중독성 있는 조합들이다. 이 특별한 아이스크림들은 안야 힌드마치가 애정하는 식품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anyahindmarch

공간 역시 실험실을 연상케 한다. 매끈한 스틸 냉동고에 가지런히 정렬된 아이스크림 통, 아이스크림으로 높게 쌓아 올린 창문 디스플레이까지. 실험적인 콘셉트를 눈으로 먼저 경험하게 한다.

ⓒanyahindmarch

ⓒanyahindmarch

보다 쉬운 입문을 원한다면 가게에서 버드 커스터드 Bird’s Custard, 롬니 켄달 민트 케이크 Romney’s Kendal mint cake, 오발틴 Ovaltine, 로우즈 허니 Rowse Honey, 맥비티 McVities 밀크 초콜릿 비스킷 등 보다 익숙한 맛의 아이스크림도 즐길 수 있다. 반대로 모험심이 강한 편이라면 15가지 맛을 블라인드 테이스팅하는 ‘아이스크림 프로젝트 티’를 예약해보자. 나만의 점수표와 연필을 받아 맛을 맞춰보는 이색적인 체험이 가능하다.

ⓒanyahindmarch

모든 아이스크림은 데번 지역에서 소량 생산되며 크리미한 바닐라나 다크 초콜릿 같은 클래식한 베이스 위에 실험적인 레시피를 더해 완성된다. 팝업 현장에서 스쿱으로 맛볼 수도 있고 500ml 용기의 포장 제품으로 구매할 수도 있다.

기간 2025년 6월 7일부터 8월 17일까지

주소 11 Pont Street, London, SW1X 9EJ

웹사이트 http://anyahindmar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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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온 가구, 페르난도 라포세 첫 내한전

멕시코에서 온 가구, 페르난도 라포세 첫 내한전

멕시코에서 온 가구, 페르난도 라포세 첫 내한전

옥수수 껍질부터 아보카도 씨, 아가베 잎까지

이름은 익숙하지만 형태는 낯설다.

ⓒThe Page Gallery

멕시코 출신 가구 디자이너 페르난도 라포세 Fernando Laposse가 더페이지갤러리에서 국내 첫 개인전을 연다.

페르난도 라포세가 주목하는 재료는 고가의 소재나 희귀한 원료가 아닌 멕시코 지역에서 수확 후 버려지는 작물들이다. 옥수수 껍질, 아보카도 씨, 아가베 잎 같은 작물의 부산물은 그의 손을 거쳐 가구, 조각, 설치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업사이클링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전통, 환경적 맥락을 반영하는 ‘토착 디자인 endemic design’의 실천으로 이어진다. 대표작 <토토목슬 Totomoxtle>은 멕시코의 다양한 토종 옥수수 껍질을 펼친 뒤 가구 표면에 섬세하게 상감해 만든 시리즈다. 옥수수 껍질 본연의 색과 패턴이 디자인의 중심이 된다.

ⓒThe Page Gallery

<컨플릭트 아보카도 Conflict Avocados>는 버려진 아보카도 씨를 가죽처럼 광택나는 질감으로 가공한 신소재 소재로 고급스러움과 자연스러움을 동시에 구현한다.

ⓒThe Page Gallery

또 다른 대형 설치 작품 <사이잘 성소 Sisal Sanctum>는 아가베 잎에서 추출한 섬유로 공간 전체를 감싸 구성한 구조물로 마치 신성한 성소에 들어온 듯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Fernando Laposse’s Sisal Sanctum for London Design Festival 2018 ⓒThe Page Gallery

그의 프로젝트는 지역 공동체와의 협업으로 완성된다. 그는 멕시코 원주민 마을인 토나후이스틀라 Tonahuixtla, 세계 최대의 옥수수 생식세포 및 유전자은행 CIMMYT와 협력하며 전통 농업 방식의 보존에도 기여한다. 나아가 그의 작업은 환경 파괴, 생물 다양성의 상실, 농촌 공동체의 붕괴, 글로벌 무역의 불균형 등 복합적인 문제들을 다루며 디자인이 이들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본질적인 도구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The Page Gallery

작품은 이미 세계 유수 미술관과 디자인 기관에서 주목받고 있다. 뉴욕 현대미술관 MoMA, 밀라노 트리엔날레, 런던 디자인 뮤지엄,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 등에서 전시되었으며,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SFMOMA, 파리 국립 조형예술센터 CNAP 등에 영구 소장되었다. 전시는 8월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기간 8월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위치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1가제2동 서울숲2길 32-14 갤러리아포레 G205, 더페이지갤러리

문의 02-3447-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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