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와일드가 들렀던 그곳, 플레밍스의 뉴 스위트

오스카 와일드가 머물던 그곳, 플레밍스의 뉴 스위트

오스카 와일드가 머물던 그곳, 플레밍스의 뉴 스위트

오스카 와일드가 한때 머물며

한 잔 기울였던 호텔 플레밍스 메이페어가

희곡 <진지함의 중요성>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스위트룸을 선보였다.

 

런던 메이페어에 자리한 부티크 호텔 플레밍스 메이페어 Flemings Mayfair가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대표 희곡 <진지함의 중요성 The Importance of Being Earnest>에서 영감을 받은 스위트룸을 선보였다.

©flemings mayfair

1851년에 문을 연 플레밍스 메이페어는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 중 하나이자 현재까지 개인이 운영하는 몇 안 되는 독립 호텔이다. 지난 40여 년간 같은 가족이 소유하며 운영해온 이 호텔은 전통과 개성을 고루 갖춘 소규모 럭셔리 호텔로 잘 알려져 있다. 호텔 내 바는 오스카 와일드가 실제로 자주 드나들던 공간으로 그의 작품 활동에도 일정 부분 영감을 제공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flemings mayfair

이번 스위트 리노베이션은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 Tully Filmer Ltd.가 맡았다. 전체적으로 고전적 우아함과 컨템포러리한 요소가 공존하는 이 공간은 18세기 보헤미안 스타일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

©flemings mayfair

강렬한 색채와 풍부한 질감의 패브릭, 그리고 유려한 패턴이 어우러진 공간은 와일드가 살았던 시대의 상류층 거실과 살롱을 연상시킨다. 벽면에는 이국적인 아트 월이 장식돼 있으며 인도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문양과 호랑이 모티프는 당시 유럽에서 유행했던 아시아 예술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다.

플레밍스 메이페어의 전무이사 헨릭 뮐레 Henrik Muehle는 “우리는 이 공간을 통해 오스카 와일드라는 상징적 인물을 기념하는 동시에 투숙객에게 런던의 문화와 미적 경험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라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flemings mayfair

호텔은 이 공간에 머무는 투숙객을 위해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 사본을 비치했다. 해당 스위트룸은 ‘더 타운하우스’ 내에 위치해 있으며, 독립된 프라이빗 레지던스의 구조를 갖추고 있다. 투숙객은 호텔의 모든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하면서도 보다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숙박 경험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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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위 작은 리조트

호수 위 작은 리조트

호수 위 작은 리조트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모듈식 주택을 선보여온

디자인 스튜디오 코토 KOTO가

이번엔 고요한 호수 위에 집을 짓는다.

 

구불구불한 산책로, 반짝이는 호수,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영국 도싯 Dorset의 실버레이크에 유유히 떠 있는 집. 영국 디자인 스튜디오 코토 KOTO와 개발사 해비타트 퍼스트 그룹 Habitat First Group이 협업해 선보이는 고급 수상 주택 컬렉션이다.

©Koto

단순한 휴식처를 넘어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깊은 안정을 누릴 수 있는 새로운 거주 형태를 만들고 싶었던 코토는 인간과 자연 사이의 경계를 최소화한 ‘하우스 보트’를 구상했다. 호수 위에 지어지는 이번 하우스 보트 컬렉션은 두 가지 타입으로 구성된다. 단기 체류에 적합한 1베드룸 모델 ‘우쿠 Uku’와 장기 거주가 가능한 레지던스형 2베드룸 ‘시오 Shio’다.

©Koto

내부는 엔지니어드 목재 바닥과 흰색 석고 벽으로 마감된다. 큰 통창 너머로는 호수의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천연 소재를 사용한 가구와 소품은 영국 현지 제작사들과 협업해 제작한다. 주방과 욕실은 맞춤 설계가 가능한데 독립형 욕조부터 오버헤드 샤워, 샤워 전용 옵션까지 선택지도 다양하다.

©Koto

각 주택에는 부분적으로 덮인 데크가 마련돼 있어 사계절 내내 자연 속에서의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사우나, 온수 욕조, 태양광 업그레이드 등 추가 선택도 가능해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세심하게 조율할 수 있다.

©Koto

실버레이크는 이미 여러 커뮤니티와 테니스장, 다목적 게임 공간, 숲속 놀이터 등 엄선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2026년에는 호수에 레스토랑과 야외 온수 수영장, 그리고 온수 욕조와 트리트먼트룸을 갖춘 스파 등을 포함한 새로운 단지가 개장해 더욱 다채로워질 예정.

이번 컬렉션은 실버레이크에서 출시되었지만 코토 수상 주택은 전 세계 각지의 해안 지역에도 배치될 수 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조용한 생활 방식을 추구하는 이들이라면 이곳은 어쩌면 가장 현실적인 낙원일지 모른다. 가격은 약 19만 6천 달러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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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함이 만든 도시 미학, 2025 건축대상 수상작

기둥 없이 세운 건물, 2025 서울시 건축상 대상 ‘코어해체시스템’

기둥 없이 세운 건물, 2025 서울시 건축상 대상 ‘코어해체시스템’

푸하하하프렌즈의 고정관념을 깬 실험적 설계.

2025 서울시 건축상 대상을 수상한 ‘코어해체시스템’

어떻게 탄생했을까?

© 2025 FHHH Friends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패션 브랜드 디스이즈네버댓의 오피스 건물 ‘코어시스템’이 제 43회 서울 건축상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건물 가운데 코어를 해체해 기둥 없는 공간을 만들고, 내부를 자연광으로 채운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고 하는데요. 기존의 건축방식을 깨뜨리고, 이 대담한 설계를 만든 주인공은 바로 ‘푸하하하건축사사무소 (한양규)’입니다. 어떻게 건물을 설계하면서 중심을 고정하지 않는 것이 가능했을까요?

© 2025 FHHH Friends

보통 건물 한가운데에는 계단과 엘리베이터가 있는 코어가 들어갑니다. 건물의 뼈대이자 구조적으로 중요한 부분이죠. 그러나 ‘코어해체시스템’은 코어를 건물 가장자리로 밀어내고, 중간을 비워둔 채 한쪽 끝만 고정된 ‘캔틸레버 구조’를 통해 내부를 기둥 없이 구성합니다. 결과적으로 중앙에 빈 공간이 생기고, 빛과 공기가 들어와 밝고 쾌적한 환경이 완성되었죠.

© 2025 FHHH Friends

© 2025 FHHH Friends

사실 이 건축의 핵심은 가위 계단입니다. 한번에 3개의 층을 연결하는 가위 계단은 흔히 백화점 에스컬레이터에서 볼 수 있는데요. 곧은 계단 두 개를 교차시킨 형태로, 사용자는 몸을 회전시키거나 방향을 틀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위층 혹은 아래층으로 이동할 수 있죠. 양옆에서 동시에 출입할 수 있는 원리를 적용해 지하철 역사를 이동할 때처럼 동선에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부서 간 미팅과 회의가 많은 디스이즈네버댓의 업무 문화와 유연한 조직 구조를 반영한 결과물입니다.

© 2025 FHHH Fri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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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의 뼈대는 간단합니다. 건물 중앙에는 가위 계단, 양 끝에는 엘리베이터, 넓은 복도가 있고 복도 양옆으로 업무 공간을 배치했습니다. 설비 공간과 화장실은 계단 근처에 모았죠. 사람이 사용하는 공간의 크기, 책상 사이 거리, 조명과 소방설비 위치까지 꼼꼼하게 계산해 만들어진 이 오피스는 효율적인 공간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 2025 FHHH Friends

제한된 면적 속에서 건축물의 수직적 한계를 극복하고 만들어낸 순환하는 구조. 단순한 구성이지만 건축물의 용도와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완성된 건축은 앞으로 건축의 방향을 제시합니다.

K-건축문화 선도할 서울시 건축상 8개 수상작들은 오는 9월 열리는 서울건축문화제에서 전시될 예정! 서울시는 앞으로도 창의적 아이디어로 서울 변화시킨 건축물과 건축가,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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