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이동의 경계를 허문 디자인.
근대 건축의 아이콘,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철학을 담은 한정판 여행용 트레일러가 공개됐다.

에어스트림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유소니언 리미티드 에디션 Airstream Frank Lloyd Wright Usonian Limited Edition Travel Trailer
95년 역사의 캠핑 트레일러 브랜드 에어스트림 Airstream이 20세기 미국 건축의 아이콘,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Frank Lloyd Wright 재단과 손잡고 특별한 협업을 선보였다. 두 브랜드의 철학이 결합된 ‘유소니언 리미티드 에디션’은 약 8.5m 길이의 여행용 트레일러로,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건축적 공간 경험을 담아낸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유기적 건축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자연과 공간의 조화를 중요시한 철학을 실현해왔다. 이번 리미티드 에디션은 그의 대표적인 주택 설계 개념인 ‘유소니언 하우스 Usonian House’에서 영감을 받아 작은 공간의 효율성과 실내외의 경계 허물기에 초점을 맞췄다.
트레일러 내부는 기존 에어스트림 모델과는 확연히 다르다. 주방 레이아웃에 큰 변화를 주었고, 라이트가 구상했던 이동식 주방의 개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트레일러 뒤쪽 해치 디자인은 자연과의 연결성을 더욱 극대화한다. 넓은 창을 통해 자연의 풍경이 실내로 유입되고, 후면 해치가 완전히 열리면 거실 공간이 바깥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된다. 특히 해치 바로 앞에 마련된 수면 공간은 라운지 겸 침대로 활용 가능해 더욱 실용적이다.
디자인적으로도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미학이 곳곳에 녹아 있다. 짙은 레드와 브라운, 밝은 청록색, 머스타드 컬러가 어우러진 인테리어는 그가 사랑했던 사막 풍경의 색채를 기반으로 한 마틴-시누아 Martin-Senour의 1955년 컬러 팔레트에서 영감을 받았다. 여기에 잎사귀 모티프와 커스텀 배지가 어우러져 유려한 감성을 더한다. 이번 리미티드 에디션은 전량 100% 수작업으로 제작되며, 총 200대만 생산될 예정이다. 기능과 디자인, 브랜드 스토리까지 모두 갖춘 이 트레일러는 단순한 레저용 차량을 넘어 소장 가치를 지닌 이동식 건축물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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