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바라만 보아도

그냥 바라만 보아도

그냥 바라만 보아도

책이나 소품 등 작은 물건을 수납하기 좋은 선반은 밋밋한 벽면을 리드미컬하게 꾸미기에 제격인 아이템.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을 독특한 디자인의 선반을 모았다.

1 얇은 스틸 사이로 책이나 CD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선반 ‘커버’는 물건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루밍에서 판매. 57×14×72cm, 39만8천원.
2 나무를 깎아 만든 책 모양을 엇갈려 놓은 선반은 더패브에서 판매. 48×19×20cm, 18만원.
3 화이트 컬러 상판과 스틸을 조합해 물건을 위와 아래에 보관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선반은 루밍에서 판매. 20.8×25.5×38cm, 28만2천원.
4 뫼비우스띠 모양의 삼각형 걸이가 특징인 분홍색 철제 선반은 덴마크 디자인 브랜드 세브라(Sebra) 제품으로 짐블랑에서 판매. 60×42cm, 9만2천원.
5 책을 올려놓아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선반 중앙과 끝 부분에 돌기를 낸 ‘탭’ 선반은 스틸 소재라 튼튼하다. 에이치픽스에서 판매. 63×12cm, 8만9천원.
6 종이접기하듯 철판 1장을 접어 완성한 선반 ‘1.6T’는 레드, 블루, 옐로, 민트, 아이보리 등 10가지 색상으로 구성되어 선택의 폭이 넓다. 더띵팩토리에서 제품. 54.3×19.4×54.3cm, 6만8천원.
7 칠을 벗겨내 빈티지한 느낌의 새 모티프 벽걸이 선반은 카레에서 판매. 146×15×82cm, 45만원.

에디터 최고은 | 포토그래퍼 진희석 | 어시스턴트 이현재
출처 〈MAISON〉 2014년 4월호

CREDIT
네 식구의 단단한 집

네 식구의 단단한 집

네 식구의 단단한 집

공간을 효율적으로 분할한 38평형 아파트 레노베이션. 집주인의 감각을 엿볼 수 있는 가구와 소품 또한 집 안에 온기를 더한다.

J씨네 가족은 친정부모님이 사시던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됐다. 지은지 30년 가까운 오래된 아파트였지만 동네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없었기에 집을 수리해서 살기로 한 것. 새로운 주인을 맞이한 공간도 가족들의 생활에 맞게 바뀌었다. 얌전한 고양이 베키와 대학생과 초등학생 딸, 부부가 함께 사는 38평형의 집에 바닥 및 배관 공사와 주방 구조 변경, 천장을 높이는 공사 등이 진행됐다. J씨는 시공 사례를 보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옐로플라스틱에 디자인과 시공을 의뢰했다.

여자만 셋인 집이라 옷도 많았고, 남편과 아내가 모으는 만화책과 향수 등 수납할 거리가 많은 것이 가장 큰 해결 요소였다. 그래서 주방과 맞닿아 있는 작은 방의 크기를 줄여 드레스룸으로 만든 대신 주방이 좀더 넓어져 ㄷ자형 구조가 될 수 있었다. 또 오래된 아파트라 부부 침실이 많이 넓은 편이라 방에 ㄱ자로 벽을 세워 드레스룸을 만들고 방에 딸린 화장실도 욕실을 없애고 일부를 건식으로 만들어 파우더룸으로 꾸몄다. 가지고 있던 가구를 활용하되 꼭 필요한 것만 구입한 것도 탁월한 선택이었다. 기본적으로 회색이 많은 집이지만 가구와 소품의 컬러 배합으로 차가워 보이지 않는 네 식구의 보금자리다.

Living Room
거실이 넓지 않기 때문에 가구는 이전 집에서 사용하던 가죽 소파와 새로 구입한 사이드 보드장만 두었다. 아파트 꼭대기 층이어서 천장 확장 공사를 진행한 결과, 아담한 거실이지만 답답함을 줄일 수 있었다. 한창 학업에 열중할 나이인 아이들을 위해 TV를 없애고 대신 소파 쪽 넓은 벽에는 우여곡절 끝에 구입한 강준영 작가의 그림을 걸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베란다를 터서 확장한 공간에는 함께 사는 고양이 베키를 위한 캣타워를 두었다.

Bed Room
화장실이 딸려 있는 넓은 안방은 부부가 잠만 자는 공간이기 때문에 침대와 책상만을 두어도 충분했다. 대신 ㄱ자 형태의 벽을 세워 옷장을 넣고 다양한 소품류를 수납할 수 있는 미니 드레스룸을 만들었다. 이렇게 생긴 드레스룸은 욕실의 일부 공간을 건식 공간으로 만든 파우더룸과 이어져 남편이 출장을 다녀올 때마다 선물한 향수나 가방, 화장품을 수납하기에 넉넉한 공간이 됐다.

Kitchen
주방 쪽에 맞닿아 있는 방의 크기를 줄여 여분의 옷가지를 수납하는 방으로 꾸미면서 주방이 좀더 넓어졌다. ㄷ자 구조의 주방 구조로 설거지를 하거나 음식을 준비하면서 식탁과 거실 쪽이 두루 보이는 점이 편리하다. 냉장고부터 수납장도 모두 제작해서 살림살이를 꼭 맞게 넣었고 다용도실이 없어서 주방에 세탁기를 두고 위에 수납공간을 만들어 수납을 해결했다. 집의 중심 컬러가 회색이기 때문에 차가워 보이지 않도록 식탁은 나무 소재로 구입했으며 식탁 의자도 오렌지, 밝은 블루 등의 컬러를 선택했다. 아예 없애려고 했던 TV는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실 때 볼 수 있도록 주방 벽에 작은 것으로 달았다.

Kids Room
초등학생과 대학생인 두 딸의 방. 침구는 모두 그래픽 패턴으로 고르되 초등학생 딸은 좀더 알록달록한 컬러로, 대학생인 딸의 방은 채도가 낮은 모노톤의 컬러를 많이 사용했다. 벽에 설치한 행잇올, 책상 쪽 벽에 붙인 자석 메모보드나 그림 등 취향이 다른 딸들의 느낌을 최대한 반영한 요소가 눈에 띈다.

Details

1 자주 사용하는 가방이나 액세서리는 벽에 훅을 달아 보관하면 공간 효율성이 높아진다.
2 아날로그적인 느낌의 에디슨 전구를 현관에 달아 입구부터 아늑한 느낌을 준다.
3 ㄴ자 모양의 거울을 제작해 거울로 사용하면서 선반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4 요즘 유행하는 헤링본 패턴으로 바닥재를 시공하는 대신 바닥재를 사선으로 깔아 집이 넓어 보이도록 했다.

위치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형태 아파트 125㎡
목적 오래된 아파트의 답답한 구조에서 벗어나 각 공간의 특징을 최대화시킨 레노베이션
비용 7천 9백만원 (전체 창호 교체, 시스템 냉난방기 공사, 전기 배선 교체 및 조정, 도어 리폼 및 일부 신설, 가구 제작 및 목공 작업, 욕실 공사, 디자인 가구 구입 및 스타일링)
장점 불필요한 공간을 최소화함으로써 빈도수가 높은 공간의 실용성을 높여주는 인테리어 사례
단점 거실과 주방의 바닥 난방이 없어 방에 비해 바닥이 다소 차가운 편
결론 각 공간의 특성을 살려 공간 활용을 높여주며 디자인 가구와 소품의 조화로 심플하되 차갑지 않은 아늑한 공간으로 거듭남
디자인 및 시공 옐로플라스틱(www.yellowplastic.co.kr)

에디터 신진수│포토그래퍼 박성훈(달링 하버 스튜디오)
출처 〈MAISON〉 2014년 4월호

CREDIT
봄날의 침대

봄날의 침대

봄날의 침대

달콤한 잠자리로 인도할 가볍고 포근한 소재의 스프링 베딩 모음

1 경쾌한 옐로와 네이비 컬러의 도트 무늬가 반복적으로 나열된 라시마토 패턴 침구는 마리메꼬에서 판매. 20만9천원.
2 블루와 화이트의 컬러 매치와 크기가 다른 도트 패턴으로 입체감을 살린 유르모 침구는 마리메꼬에서 판매. 20만9천원.
3 그러데이션으로 표현된 스트라이프 패턴에 입체감 있는 잔물결 효과를 준 덴버 시리즈는 60수 아사 소재로 시원하면서 흡습성이 좋아 여름까지 사용할 수 있다. 까사미아에서 판매. 21만원.
4 물감으로 그린 듯한 리드미컬한 도트 패턴의 메르시 시리즈는 모든 원단에 항균 가공 처리를 해서 위생적이다. 까사미아에서 판매. 19만원.

1 스와로브스키로 만든 로고가 새겨진 미니멀 스킨은 광택감을 가진 소재로 일반 면보다 정전기가 발생하지 않으며 피부에 닿는 촉감이 부드럽다. 이브자리에서 판매. 36만원.
2 점차 작아지는 큐브 그러데이션 패턴이 특징인 블루 베딩 세트는 노만코펜하겐 제품으로 이노메싸에서 판매. 11만5천원.
3 시원한 하늘색 체크 침구는 이불 커버 안쪽에 적당량의 솜이 누비 처리돼 간절기에 별도의 솜 없이 사용 가능하다. 자주에서 판매. 25만1천원.
4 꽃가루가 흩날리는 듯한 컬러풀한 사각형 패턴의 침구는 스코그에서 판매. 27만원.
5 모노톤의 플라워 프린트 침구는 순면 소재로 흡습성이 뛰어나 쾌적하고 편안한 숙면을 취하기에 좋다. 메종 르베이지에서 판매. 80만원대.
6 푹신한 충전재와 다양한 굵기의 스트라이프 패턴이 특징인 차렵이불 세트는 알레르기 케어가 가능한 기능성 제품으로 자주에서 판매. 10만2천8백원.

에디터 박명주 | 포토그래퍼 진희석 | 어시스턴트 이현재
출처 〈MAISON〉 201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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