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파라다이스

디자인 파라다이스

디자인 파라다이스

프랑스 파리에서 TGV로 한 시간 반을 달려 도착하는 곳, 부와부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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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서 TGV로 한 시간 반을 달려 도착하는 곳, 부와부셰. 16세기에서 19세기에 걸쳐 지어진 별장과 농장, 고성과 물레방앗간이 잔존하는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6월부터 9월까지 디자인과 건축에 관한 가장 순도 높은 워크숍이 열린다. 디자인이라는 물음표에 이끌려 찾아온 수많은 구도자들을 환영하는 이곳. 디자인 필드를 종횡무진하는 전문가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편집장 노은아
출처 〈MAISON〉 201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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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지 흰색

네 가지 흰색

네 가지 흰색

가장 흔한 색깔이지만 어떤 물건이냐에 따라 보는 이의 관점도 해석도 달라지는 흰색의 아름다움.

기다림, 백자
눈처럼 하얀 백자를 바라보며 하얗게 지워지는 기억의 소실점.

– 도예가 이기조의 10각 백자 머그는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에서 판매. 6만원. 월넛 소재 의자는 710퍼니처 제품. 가격 미정.

하늘에서 꽃잎이
새하얀 풍등이 날아간 하늘 어딘가에서 답장처럼 하얀 벚꽃이 쏟아질 계절.

– 방수성이 뛰어나고 불에도 강한 투습방수지인 타이벡 소재로 만든 ‘잉가 램프’는 손으로 주름을 잡아서 갓을 씌우는 재미가 있는 조명이다. 무슈타슈 제품으로 에이치픽스에서 판매. 35만원.

의자의 용도
하나보다 둘, 둘보다 셋. 흰색 연합의 친절한 기다림.

– 스케이트보드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팔 스툴’은 둥근 다리가 특징이다. 원노르딕 제품으로 에이치픽스에서 판매. 31만6천원. 1960년대에 디자인된 의자를 헤이에서 재해석해 출시한 ‘J104’ 다이닝 의자는 너도밤나무 소재로 이노메싸에서 판매. 34만원. 나무 다리의 임스 우드쉘 플라스틱 체어는 허먼밀러 제품으로 인노바드에서 판매. 90만원대.

토끼의 구애
치즈 돔이 토끼일까, 토끼가 치즈 돔일까. 상상과 도발의 구분이 모호해진 흰색의 만남.

– 인체에 무해한 레진 소재의 치즈 돔은 티나 프레이 제품으로 챕터원에서 판매. 26만원.

에디터 최영은 · 신진수│포토그래퍼 진희석 | 어시스턴트 김수지 · 박지원
출처 〈MAISON〉 201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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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하는 제주 트램핑 여행

아이들과 함께하는 제주 트램핑 여행

아이들과 함께하는 제주 트램핑 여행

봄 내음이 짙어진 4월, 가족여행의 참된 즐거움을 알고 싶다면 제주신라호텔로 떠나자. 딸기도 따고, 캠핑도 즐기는 트램핑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 캠핑의 모든 장비를 갖춘 캠핑 빌리지.

일교차가 큰 간절기를 지나 움츠렸던 몸과 마음이 힘껏 기지개를 켜는 봄이 찾아왔다. 완연한 봄기운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싶다면 따뜻한 남쪽나라 제주로 가족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제주신라호텔은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안하고 있는데 그중 ‘트램핑(Tramping) 여행’은 아이들이 즐거워할 만한 프로그램이 많아 가족 단위의 투숙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트램핑은 트레킹과 캠핑의 합성어로 두 가지를 함께 즐기는 여행을 뜻한다. 제주신라호텔의 ‘트램핑 여행’은 딸기 따기 체험, 미술관 투어, 야외 트레킹, 나이트 캠핑 디너로 구성되어 있다. 이 여행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은 제주신라호텔만의 레저전문직원 GAO(Guest Activity Organizer)가 함께하기 때문이다. GAO는 투숙객들의 편안한 이동을 돕고, 투숙객들이 딸기 따기 체험을 하는 내내 동행하면서 딸기 재배 시기, 친환경 농법 등에 대해 설명하고, 딸기 따는 법을 친절히 알려준다. 특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쉬운 설명으로 아이들이 자연 생태계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딸기 따기 체험은 제주 저지리의 딸기 농장에서 이루어지며, 직접 딴 딸기 500g을 집으로 가지고 갈 수 있다. 미술관 투어는 제주 현대미술관에서 이루어진다. 큐레이터와 GAO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다양한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어린이 조각공원, 저지문화예술인마을 등 주변 경관을 둘러보며 트레킹도 할 수 있다.

나이트 캠핑 디너는 호텔에 자리한 캠핑 빌리지에서 즐길 수 있다. 사실 나이트 캠핑 디너는 아빠, 엄마에게 더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다. 캠핑은 너무 매력적인 레저 활동이지만 캠핑 장비를 챙기는 것부터 음식 준비, 텐트 설치부터 철거까지 손 가는 일이 너무 많다. 그런데 제주신라호텔의 캠핑 빌리지는 텐트, 테이블, 그릴, 파라솔 등 캠핑 도구와 바비큐 재료까지 캠핑에 필요한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어 아빠, 엄마도 편안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것. 저녁 메뉴는 와규 꽃등심, 흑돼지 오겹살, 수제 소시지, 전복, 새우 등 바비큐 요리다. 아이들의 입맛을 고려해 만든 치즈 오므라이스, 캐릭터 피자, 쇠고기 양념 편갈비, 수제 머쉬 멜로 등 키즈 메뉴도 주문할 수 있다. 호텔 셰프가 직접 텐트로 와서 바비큐를 맛있게 굽는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에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지는 식사를 할 수 있고, 설거지거리는 그냥 두고 가면 된다. 식사를 마치고 어른들은 캠핑 체어에 앉아 제주 중문 바다의 파도 소리를 들으며 홀가분하게 휴식을 취하기만 하면 된다. 캠핑 빌리지에는 놀이터, 바닥분수 등 어린이 놀이 시설이 있어 아이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캠핑 빌리지 이용 시간은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다. 마음껏 트램핑을 즐겼다면 은은한 조명이 돋보이는 숨비정원을 산책하고, 투숙객 전용 프라이빗 비치 하우스에서 영화를 보거나, 야외 수영장과 스파를 이용하는 등 제주신라호텔 투숙객에게만 제공되는 다양한 혜택을 누리며 낭만적인 밤을 보낼 수 있다. 모든 프로그램의 가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호텔 내의 캠핑 빌리지.
아래 GAO와 함께하는 딸기 따기 체험.

건우와 지원이의 즐거운 트램핑 여행
8살 건우네 가족과 7살 지원이네 가족은 제주신라호텔로 봄 여행을 왔다. “아빠가 호텔에서 하룻밤 자면서 딸기도 따보고, 캠핑도 할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딸기밭에 한번도 안 가봤는데 너무 기대돼요. 학교 친구들한테 딸기 많이 따오겠다고 약속도 했어요.”라며 지원이는 한껏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오후 2시에 호텔 체크인을 하고 3시에 체험 프로그램을 이끌어줄 레저전문직원 GAO를 만났다. 호텔 차량으로 40~50분을 달려 제주 한경면 저지리에 위치한 딸기 농장으로 이동했다. “빨갛게 익은 딸기의 줄기를 살짝 접는 느낌으로 잡고 딸기를 돌돌 돌리면 똑 하는 소리와 함께 예쁜 딸기를 딸 수 있어요.” 친절한 GAO의 설명을 들은 건우와 지원이는 열심히 딸기를 따서 바구니에 담았다. “딸기를 따자마자 바로 먹으니 훨씬 맛있어요. 무엇보다 농부 아저씨들처럼 딸기를 직접 따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건우가 다음번에 또 오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에는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제주 현대미술관을 찾았다. 큐레이터의 설명을 들으며 원로 서양화가 김흥수 화백의 작품을 구경했는데 아이들은 특히 ‘사랑을 온 세상에’라는 작품 앞에서 한참을 머물며 그림을 감상했다. 미술관 밖의 주변 공원은 공간이 넓고 한적해 아이들이 뛰어놀기도 좋았다. GAO의 인솔 아래 차를 타고 호텔로 돌아오니 저녁 시간이다. GAO와 헤어지고 숨비정원을 통해 캠핑 빌리지에 도착하니 호텔 직원이 미리 숯에 불을 붙여놓아 바로 바비큐를 해먹을 수 있었다. 아빠들은 셰프에게 바비큐 굽는 법을 열심히 배웠다. 건우와 지원이는 아빠가 맛있게 구워주는 바비큐도 먹고, 키즈 메뉴도 따로 주문해 먹었는데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음식은 귀여운 캐릭터 피자와 달콤한 수제 머쉬 멜로우. 식사 후 어른들은 담소를 나누고, 아이들은 안개와 물줄기가 동시에 나오는 바닥분수와 동물 컨셉트의 놀이터에서 열심히 뛰어놀았다. 주변이 어두워지자 캠핑 빌리지에서 야외 스파로 자리를 옮겨 피로를 풀며 하루를 마감했다. 두 가족의 추억이 새록새록 쌓인 하루였다. 문의 1588-1142, www.shilla.net/jeju

↑ 갓 딴 싱싱한 딸기.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 그릴에 굽고 있는 바비큐 요리.
– 귀여운 모양의 키즈 메뉴.
– 작품 감상 중인 아이들.
– 제주 현대미술관 옆 어린이 조각공원.

↑ 자연을 즐기며 노는 아이들.

에디터 이하나 | 포토그래퍼 조용기
출처 〈MAISON〉 201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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