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dy Langu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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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를 주제로 강렬한 영감을 주는 제품 컬렉션.

↑ 나무 의자에 손으로 칠을 한 ‘실비아 서브’는 포르나세티 제품으로 10꼬르소꼬모에서 판매. 가격 미정.

1 활을 쏘는 남성의 일러스트가 입혀진 플라스틱 소재의 접시는 토마스 폴 제품으로 엘스토에서 판매. 1만원. 2 인체 전체를 부분별로 표현한 접시 ‘이브’는 포르나세티 제품으로 10꼬르소꼬모에서 판매. 가격 미정. 3 비비안 웨스트우드, 셰익스피어 등 유명 인사의 일러스트를 입힌 도자기 컵은 쿤세라믹 제품으로 디자이너이미지에서 판매. 각 8만5천원.

1 손목과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어 장식 오브제나 액세서리 스탠드로 활용할 수 있는 손 오브제는 헤이 제품으로 이노메싸에서 판매. 4만5천5백원. 2 토일릿 페이퍼 잡지와 브랜드 셀레티와의 컬래버레이션 법랑 접시는 10꼬르소꼬모에서 판매. 2만5천원.

1 면 소재의 원단에 여성의 얼굴이 흑백으로 프린트된 쿠션은 바닐라플라이 제품으로 엘엠엔오피에서 판매. 4만9천원. 2 1920년대 중국 포스터의 여인 이미지를 프린트한 원목 소재의 의자는 hL1991에서 판매. 가격 미정.

1 연필로 그린 듯한 라인이 돋보이는 에코백은 마리메꼬 제품. 5만5천원. 2 사실적인 눈동자의 묘사가 돋보이는 컵은 존 데리앙의 작품으로 아스티에 드 빌라트 제품. 팀블룸에서 판매. 25만원.

에디터 신진수 | 포토그래퍼 신국범 | 어시스턴트 송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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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end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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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가고 싶은 자주, 기특한 시계, 여름 이불 셋, 소니의 소리

자주 가고 싶은 자주 한국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 JAJU가 신사동 가로수길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집’을 테마로 꾸며 편안하고 안락한 분위기로 연출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이곳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약 560㎡의 넓은 규모에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상품을 한자리에 모았다는 점. 주방 용품과 가구, 패브릭 제품은 물론 도심 속 나들이를 위한 간단한 여행 용품, 의류와 액세서리, 키즈 용품까지 총망라했다. 또 오픈을 맞이해 집을 모티프로 한 ‘하우스 에디션’과 한국의 문화적 상징인 솟대, 호랑이 등을 활용한 한정판 제품도 함께 선보이니 서둘러 방문해볼 것. 문의 자주 플래그십 스토어 080-222-1532
에디터 최고은

기특한 시계 혁신적인 디자인의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선보여온 국내 디자인 브랜드 일레븐플러스가 이번에도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신제품을 출시했다. 하나의 탁상시계로 전 세계 도시의 시각을 확인할 수 있는 월드 클락은 시계를 굴리기만 하면 원하는 도시의 시간을 바로 알 수 있는 놀라운 제품. 24시간에 맞춰 시계의 원통형 몸체에 총 24개의 도시명을 표기해놓은 것이 그 비밀이다. 예를 들어 서울을 기준 시각으로 하고 런던이 위쪽으로 오도록 시계를 굴리면 바늘이 정지해 있는 상태에서 시계판이 돌아가며 런던의 시각을 표시해주는 식이다. 텐바이텐과 29cm에서 구입 가능. 문의 일레븐플러스 1588-4781
에디터 최고은

여름 이불 셋 몸에 닿는 이불마저 성가시게 느껴지는 무더운 여름, 체리쉬에서 한여름부터 간절기까지 활용할 수 있는 모시 침구 3종을 출시했다. 이번 침구는 유명 침구 브랜드의 론칭 및 개발 기획에도 참여해온 1세대 패브릭 디자이너 김보경과 협업한 것으로 보기에도 시원한 푸른 빛깔이 특징이다. 흰색과 파란색이 대비되는 강렬한 스트라이프 패턴의 ‘산토리니’와 올록볼록한 주름으로 시원한 촉감을 주는 ‘리베로’, 푸른 바다를 연상시키는 ‘타히티’ 는 모두 홑겹 이불과 베개 커버 2장, 패드로 구성됐다. 각 침구마다 스타일이 달라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되는 아이템이다. 문의 www.cgagu.com
에디터 신진수

소니의 소리소니에서 원음의 감동을 실내에서도 느낄 수 있는 하이 레졸루션(HRA) 오디오 시스템과 USB 앰프를 출시했다.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시스템은 멀티 오디오 플레이어 MAP-S1과 나무 재질의 울림을 그대로 표현하는 스피커 SS-HW1로 구성됐으며 함께 출시한 앰프 UDA-1은 USB 연결을 통해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는 일반 CD 음질을 뛰어넘는 고품질의 음원 데이터를 선사하는 사운드다. 아티스트와 엔지니어가 의도한 바를 그대로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알루미늄 소재의 매끈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오디오 시스템은 DSD 포맷까지 지원해 원음 손실을 줄였으며 소니만의 사운드 기술이 두루 적용돼 수준 높은 음질을 제공한다. 무선 연결도 가능한 제품. 앰프의 경우 각종 모바일 기기를 연결해 충전과 동시에 음악을 감상할 수 있으며 다양한 USB 단자를 지원한다. 문의 store.sony.co.kr
에디터 신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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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enda(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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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메종&오브제, 가리모쿠 60의 새 얼굴, 반복의 힘

미리 보는 메종&오브제
1월에 이어 9월 5일부터 9일까지 메종&오브제 추동 컬렉션이 진행된다. 올해의 디자이너는 변함없지만 3개의 트렌드관에서 선보이는 인플루언스는 새롭게 바뀐다. ‘공유 Sharing’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넬리 로디, 엘리자베스 르리시, 프랑수아 버나드가 ‘정보의 공유’, ‘단어의 공유’, ‘경험의 공유’라는 키워드로 7홀에서 트렌드 전시를 가질 예정이며 6명의 프랑스 신진 디자이너를 소개하는 딸렁 아라카르트, 올해 처음 추가된 2000㎡의 전시관을 위한 투어에서는 200여 개의 전시 업체를 설명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최근 건축에도 힘을 쏟고 있는 메종&오브제에서는 기술 혁신과 미학의 접합점을 찾기 위해 건축 프로그램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앞으로도 건축 분야 전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메종&오브제는 가장 혁신적인 제품에 관람객과 국제 전문가들이 선정하는 어워드와 파리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가구 컬렉션을 선보이는 조나단 아들러의 전시 등 한가위만큼이나 풍성한 볼거리로 가을을 준비하고 있다.

문의 메종&오브제 국내사무국 02-522-6447
에디터 신진수

가리모쿠 60의 새 얼굴
레트로 디자인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를 꼽으라면 단연 가리모쿠 60일 것이다. 좀처럼 신제품 소식이 없어 궁금하던 찰나, 새 옷 입은 버전을 출시했다는 소식이 왔다. 퓨어 비치&브라운 시리즈가 그것인데, 너도밤나무를 사용해 만든 가구는 무엇보다 밝고 따뜻한 분위기를 낸다. 밝은 느낌의 비치목과 볼륨감 있고 부드러운 브라운 색상이 어우러진 소파, 테이블, 식탁, 의자 등의 구성으로 거실, 주방을 아우르는 제품들을 갖췄다. 기존 제품보다 밝고 따뜻해진 가리모쿠 60. 신혼이나 싱글 집에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다.

문의 비블리오떼끄 www.bibliothque.kr
에디터 박명주

반복의 힘
번호를 새긴 작은 조각을 하나씩 이어 붙여 도자 오브제를 만드는 배세진 작가. 번호의 끝이 어딘지 알 수 없지만 매일같이 작업을 하며 그는 오늘도 성장한다.

‘고도를 기다리며’ 작품에 대해 설명해달라. 희곡 작품 <고도를 기다리며>를 주제로 한 작업이다. 주인공이 매일같이 반복적으로 오지 않는 고도를 하염없이 기다린다는 내용인데, 이 작품을 8번 정도 보니 나는 무엇을 기다리기에 매일같이 물레질하고 두드리는 것을 반복하는가 반문하게 되었다. 공예 작업이라는 게 결국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서 숙달해 나가는 것이라면 나는 작품에 이러한 요소를 더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싶었다.

조각에 새긴 숫자가 바로 그것인가? 그렇다. 일련번호를 찍은 작은 조각들을 일정한 간격으로 계속 붙였다. 작품은 하나당 2000개에서 3000개 정도 들어간다. 이 작업을 한 지는 7년 정도인데 지금 번호는 9만5000 정도까지 왔다. 번호가 계속 쌓여가니까 반복적인 노동의 결과라는 것을 더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듯하다.

이 작업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 나는 결과물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최종적인 숫자를 통해 이 반복적인 과정을 증명하기 위해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작업에 바짝 집중하게 되면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모를 만큼 온전히 집중할 때가 있다. 그런 기분이 들 때마다 옛날 장인들이 ‘사발 하나에서 우주가 보인다’고 했던 것이 무엇인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거 같다. 반복적인 작업은 사람으로 하여금 성찰하게끔 만든다.

처음 작품을 보고 돌을 조각한 것인 줄 알았는데 도자라는 이야기를 듣고 의외였다. 질감은 어떻게 표현한 것인가? 흙이 거의 굳었을 때 칼집을 내고 부러뜨리면 단면이 거칠게 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원초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 반듯하게 자르면 여기서 끝이 난 느낌인데 마감이 덜 된 듯 자연스럽게 하면 그 이후에 뭔가 더 있을 거 같은 이미지를 준다.

원형이나 호리병같이 곡선으로 만드는 이유는 무엇인가? 매일 만드는 게 그릇이니 자연스럽게 볼이나 항아리 모양에서 영향을 많이 받기도 했고 원형이 처음과 끝이 맞닿아 있어서 어디가 매듭인지 모르는, 순환의 이미지를 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 역시 이 작업을 시작했지만 어떻게 끝날지,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원형은 그런 마음까지도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은? 흙으로 빚어서 가마에서 굽기 때문에 크기에 한계가 있다. 앞으로는 석고나 나무 등 다양한 재료로 바꿔서 더 큰 조형물이나 집 안에 오브제로 쓸 수 있게끔 작은 사이즈로도 만들어보고 싶다.

에디터 최고은│포토그래퍼 신국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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