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여름

투명한 여름

투명한 여름

무더위가 절정을 이루는 8월. 늘 새로운 것만을 좇는 삶에 잠시 쉼표를 찍는 계절.

세상이 변하고 새로운 것들이 봇물처럼 쏟아져나온다고 해도,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것들은 클래식의 가치를 새삼 일깨운다. 여름이면 단골처럼 찾게 되는 시원한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의 가구와 물고기가 노니는 어항이 바로 그것이다. 무더위가 절정을 이루는 8월. 늘 새로운 것만을 좇는 삶에 잠시 쉼표를 찍는 계절. 익숙한 것들이 주는 편안함 속에서 해갈의 기쁨을 느낀다.

에디터 박명주 | 포토그래퍼 박상국 | 어시스턴트 김수지·송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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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enda(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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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만나는 소프트 인테리어, 지루하지 않은 책상, 둘도 없는 명장, OLD & NEW

부산에서 만나는 소프트 인테리어
모노콜렉션을 이끄는 텍스타일 디자이너 장응복은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소프트 인테리어를 제안하고 있다. 소프트 인테리어는 쉽게 커튼과 벽지, 가구를 활용한 현대적인 한식 스타일로, 부산에서도 이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부산 해운대 해변로에 오픈한 모노콜렉션에서는 예비 신부들을 위한 다양한 베딩 컬렉션을 선보인다. 지금까지 소장형 실크 베딩에 주력했다면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실용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미감을 주는 리넨과 면 소재를 주로 사용했다. 특히 한식 침구의 장점과 실용성을 살려 디자인된 보료, 방석, 메밀 베개는 미니멀한 라이프스타일을 연출하기 좋은 제품. 이와 더불어 베딩과 옻칠 혼례함과 조각잇기 이불은 결혼을 앞둔 이들에게 특별한 예단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문의 모노콜렉션 부산점 051-746-3918
에디터 박명주

지루하지 않은 책상
독일의 인체공학 시스템 책상 ‘챔피온’은 만 3세부터 19세까지 사용할 수 있는 책상이다. 상판과 다리는 흰색이지만 옆에 사이드 보드를 11가지 컬러로 교체할 수 있는 것이 특징.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보통 좋아하는 색깔이 평균 3번 정도는 바뀐다는 몰의 책상 개발팀의 조사를 바탕으로 만든 챔피온 책상은 탈착이 가능한 사이드 보드를 교체할 수 있고 왼손잡이를 배려한 각도 조절 기능 등을 갖춰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책상 옆면의 컬러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여러 개의 책상을 사용하는 듯한 느낌이 들 것!

문의 몰 02-543-0164
에디터 신진수

둘도 없는 명장
미드센트리 시대의 가구 거장을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두 사람, 한스 베그너와 핀 율. 디자이너이자 장인을 언급하는 캐비닛 메이커였던 한스 베그너는 편안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의 스칸디나비안 가구를 선보여왔으며 핀 율 역시 곡선미를 강조한 디자인으로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이 두 거장의 집과 디자인 세계를 담은 책 는 아직까지도 덴마크 코펜하겐에 보존되어 있는 핀 율의 집과 한스 베그너의 디자인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서적이다. 특히 올해는 한스 베그너의 탄생 100주년이기도 해서 더욱 특별한 책이 될 듯하다. 덴스크에서 판매.

1 부피감 있는 미국식 소파를 배치한 거실. 2 거실과 카페의 경계에 세운 가벽에는 TV와 벽난로를 설치했다.

문의 02-592-6058
에디터 신진수

OLD & NEW
즉석 카메라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2가지 제품을 소개한다. 클래식한 감성이 돋보이는 ‘인스탁스 미니 90’은 가죽 질감을 표현한 보디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야간 촬영이 용이한 벌브 모드, 1장의 사진에 2장의 이미지를 겹쳐 표현하는 이중 노출 등 새로운 기능이 추기되었으며 현재 판매되고 있는 즉석 카메라 중 최고 사양을 갖췄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즉석 카메라에서 찍은 사진처럼 인화할 수 있는 신개념의 즉석 프린터 ‘인스탁스 쉐어 SP-1’도 출시되었다. 인스탁스 미니 필름을 그대로 사용하며 무게 235g으로 작고 가볍기 때문에 휴대성이 뛰어나다.

문의 한국후지필름 02-3281-7700
에디터 최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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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선택

8월의 선택

8월의 선택

태양이 이글이글 달아올라 찌는 듯한 더위가 이어지는 8월. 한 걸음 떼어 움직이는 것도 버거운 이 무더위 속에서 <메종> 에디터들의 발길을 끈 제품은 무엇일까요?

꽃을 꽂는 오일통
종종 카페나 레스토랑에 볼 수 있었던 예쁜 물병과 오일병이 궁금했었다. 이 궁금증은 얼마 전 오픈한 자주 매장에서 해소할 수 있었는데, 이탈리아 브랜드 보르미올리로코의 주방 용품이었다. 다양한 디자인의 유리병 사이에 초록빛이 감도는 클래식한 디자인의 이 오일병을 보는 순간, 꽃을 꽂아두면 좋을 것 같아 구입 결정! 오일을 담아 주방에 무심히 두어도 예쁠 것 같고 작은 화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개당 4천~5천원. 에디터 박명주

책상 위 귀염둥이 트리오
책상에 거울이 하나쯤 있으면 좋을 듯해 둘러보던 중 마침 마음에 쏙 드는 거울이 눈에 들어왔다. 스틸 소재에 노출 나사로 고정하는 이 탁상 거울은 심플한 것이 매력. 은은한 비누 냄새에 사로잡혀 집어든 배 모양 향초와 익살맞은 미니 태엽 인형도 거울과 함께 나의 사무실 책상에 안착했다. 향초는 금세 타버렸고, 태엽 인형은 움직이는 소리가 요란해 관상용이 돼버렸지만 이들, 책상 트리오가 있어서 이번 마감은 한결 즐거웠다. 거울과 향초, 인형 모두 스토어 앤 스토리지에서 구입. 각 1만8천원, 1만2천원, 9천원. 에디터 김주혜

웅장한 미니 스피커
차, 회사, 집에서도 늘 음악을 듣는다. 주로 핸드폰으로 듣는데 이어폰을 통해 퍼지는 저질 음질이 늘 아쉬웠다. 그러던 차 알게 된 블루투스 스피커인 미니 미러 콤팩트. BMW 미니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미니 쿠페의 백미러 모양을 그대로 본뜬 디자인과 앙증맞은 크기에 외마디 탄성이 나온다. 작지만 깨끗하고 웅장한 스테레오 음질은 꽉 막힌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기분! 작은 고추가 더 맵듯 가격, 성능 대비 짱짱한 능력의 작은 스피커에 반해버렸다. 5만8천원. 29cm에서 구입. 에디터 이경현

스테인리스의 매력
약속 시간에 여유가 있어서 들른 이태원 디앤디파트먼트. 갈 때마다 갖고 싶은 물건이 달랐지만 이날은 에어플랜트인 틸란드시아를 올려두기에 제격인 트레이와 티백의 향이 날아가지 않게 보관할 수 있는 함을 본 순간 들고 계산대로 직행했다. 스테인리스 소재라 스크래치가 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유광 처리돼 생각보다 조심스럽지는 않았다. 먼지 덩어리 같기도 한 틸란드시아를 올려두니 한결 싱그러운 느낌. 함은 홍차를 좋아하는 외삼촌께 선물할 예정이다. 각 2만원대.
에디터 신진수

에디터 <메종> 편집부 | 포토그래퍼 임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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