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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에서 만나는 이노메싸, 작은 거인,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의 변신, 이 의자!

청담에서 만나는 이노메싸
이노메싸가 청담동에 위치한 패션 편집숍 쿤 Koon에 새로운 쇼룸을 오픈했다. 최근 확장 이전한 쿤 지하 1층에 50평 규모로 입점했으며 본사인 양재점과는 다른 분위기다. 청담점의 내부 스타일링을 세븐 도어즈의 민송이·민들레 실장이 직접 진행해 30여 가지의 상품이 어우러진 데커레이션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 가장 인기 있는 제품과 신제품을 만날 수 있는 트렌드 존과 아이들 제품을 위한 키즈 존, 다이닝 존 등 섹션을 나눠서 제품을 어떻게 데커레이션할 수 있는지에 대한 팁을 보여준다. 같은 제품이라도 다른 색상이나 재질의 상품을 함께 전시해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양재점이 부피가 큰 가구나 조명을 보기에 편리했다면 청담점은 소품과 함께 스타일링 아이디어를 얻어 갈 수 있는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청담점에서는 제품 구매 시 스타일링 상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다른 모습으로 소비자들에게 한발 다가간 이노메싸의 두 번째 출발을 응원한다.
문의 이노메싸 070-4902-3680 에디터 신진수│포토그래퍼 이향아

작은 거인
고급스러운 패턴의 대리석은 공간 안에서 은근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최근 가구숍 디옴니에서 만난 미노티의 대리석 테이블도 그랬다. 작지만 깔끔한 디자인의 테이블 ‘조이 JOY’는 대리석 상판과 메탈 소재의 다리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원형과 사각형 상판 중 선택할 수 있으며 크기가 다양해 식탁, 커피 테이블 등 편의에 맞게 주문할 수 있다. 다리 부분을 단단한 메탈 소재로 제작한 식탁은 대리석 상판의 색상까지 고를 수 있어 선택의 폭도 넓다.
문의 디옴니 02-3442-4672 어시스턴트 에디터 김수지

↑ <컨덴세이션> 전시에 선보이는 마리안느 프랑크넬의 크리스털 작품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의 변신
오는 10월,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가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한다. 274㎡ 면적의 3층은 홈 컬렉션 전용 공간으로, 지하 1층은 카페 마당과 컨템포러리 아트 전시 공간인 ‘아뜰리에 에르메스’으로 탈바꿈한다. <메종>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할 만한 3층은 가구, 텍스타일, 벽지, 테이블웨어, 스포츠 및 레저용 비치 제품, 피크닉 제품 등으로 꾸며진다. 또한 생 루이의 크리스털 제품과 퓌포카의 실버 제품도 만날 수 있다. 지하 1층에 위치한 카페 마당도 완전히 새 모습으로 단장했다. 벽, 천장, 바닥에 회색조의 오크나무를 사용해 상자 안의 상자를 연상시키는 컨셉트의 공간이다. 가벼운 식사, 디저트, 샴페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식을 더욱 풍성하게 개발했으며 모든 음식은 에르메스 테이블웨어에 서빙된다. 3층에서 지하 1층으로 이전하며 카페 마당과 이웃하게 된 아뜰리에 에르메스는 더욱 다양하고 참신한 기획전을 준비 중이다. 이곳에서 열리는 첫 번째 전시는 큐레이터 가엘 샤르보가 기획한 <컨덴세이션>. 2010년부터 4년동안 젊은 작가들이 에르메스 공방에서 진행한 레지던시 프로젝트다. 오는 10월, 이곳에 가봐야 할 이유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문의 02-3015-3251 에디터 최영은

이 의자!
스페판 디에즈의 의자 ‘디스 This’가 독일 디자인 협회에서 주최하는 ‘2014 인테리어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위너 2014’ 상을 수상했다. 디스는 정제된 디자인과 실용성을 강조한 e15의 철학이 반영된 제품으로 오크 베니어를 사용한 구조가 특징. 디자이너는 의자를 만들기 위해 종이 모형으로 몇 번의 실험을 거듭한 끝에 앉았을 때 가장 편안한 구조를 완성했다. 좌석 부분이 살짝 앞으로 기운 것도 앉은 사람을 배려한 디자인이다. 이름도 재미난 디스 의자는 9월 말부터 디옴니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02-3442-4672 에디터 신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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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실! 미술관, 비즈니스 호텔의 진화, 헤이의 새 식구

두둥실! 미술관
20여 년 전 예술과 예술가를 위한 민간 문화 사업의 일환으로 설립한 루이비통 재단은 프랑스를 비롯한 전 세계 현대미술과 창작 활동을 장려하고 활성화하고자 노력해왔다. 그 일환으로 8년 전, LVMH 그룹 회장인 베르나르 아르노는 캐나다 출신의 건축가 프랭크 게리에게 미술관 건축을 의뢰했고, 오랜 기다림 끝에 10월 27일 문을 연다. 파리의 불로뉴 숲 북쪽의 복합 놀이공원인 아클리마타시옹 공원에 안착한 미술관은 여러 개의 솜사탕 구름을 뭉쳐놓은 모습이다. 12개의 커다란 커브형 유리 패널을 구조적으로 설치해 프랭크 게리 특유의 미래적인 건축물을 또 한번 재현했다. 유리 패널로 구성된 건축물인 만큼 자연광을 온전하게 품는 동시에 내부에서는 아클리마타시옹 공원의 아름다운 경관도 감상할 수 있다. 오프닝 전시로는 10월부터 퐁피두 센터에서 개최되는 프랭크 게리의 첫 번째 유럽 회고전과 맞물려 이번 건축 프로젝트의 과정을 전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샹제리제 거리에 있는 루이비통 매장에서도 프랭크 게리의 조각 작품으로 꾸민 쇼윈도를 감상할 수 있다니 다가오는 10월, 파리에 주목해야 될 이유가 생겼다.
문의 루이비통 www.louisvitton.com 에디터 박명주

비즈니스 호텔의 진화
이탈리아 디자인계의 거장 피에르 리소니와 국내 고급 호텔의 대표 주자인 신라호텔이 협업해 비즈니스 호텔 신라스테이를 오픈했다. 미니멀리즘의 대가로 불리는 디자이너인 만큼 내부는 공간의 효용성과 미적 비례감에 무게를 실어 디자인했다. 군더더기 없는 간결함 속에서 명품 브랜드의 가구와 조명은 호텔을 예술적인 공간으로 승화시킨다. 객실 내부는 최근 레노베이션한 신라호텔의 객실만큼이나 깐깐한 안목으로 채워졌다. 스마터 스테이를 컨셉트로 한 공간으로 여행자를 위한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헝가리산 거위털 침구를 사용했으며 어메니티로는 아베다 제품을 비치했다. 뷔페 레스토랑 카페 프리 파크뷰에서는 신라호텔이 엄선한 메뉴도 맛볼 수 있다.
문의 신라스테이 역삼 02-2230-3000 에디터 박명주

헤이의 새 식구
덴마크와 영국의 감성이 만나면 어떤 가구가 탄생할까? 헤이가 영국의 대표적인 가구 브랜드 이스태블리시드앤선스의 공동 설립자이자 디자이너인 세바스티안 롱을 영입해 ‘WH Wrong for HAY’라는 브랜드를 론칭했다. 세바스티안 롱 특유의 간결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동화적인 색채를 입은 가구를 선보이는 WH는 조명부터 세라믹, 텍스타일, 유리 제품 등 다채로운 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여백으로 가득 찬 담담한 세라믹과 에스닉 무드의 패브릭은 이전의 헤이에서는 볼 수 없었던 디자인이라 눈길을 끈다. 세라믹 라인은 디자이너 이안 맥인타이어가 맡았고, 텍스타일 디자인은 멤피스 그룹의 창립 멤버인 나탈리 뒤 파스퀴에르와 패션 디자이너 버나드 웰헴이 디자인했다. 막강한 디자이너 군단의 파워로 탄탄한 디자인을 선보일 WH. 기대해도 좋다.
문의 10꼬르소꼬모 02-3018-1010 에디터 박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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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도서관

기적의 도서관

기적의 도서관

Memory in Space 유타건축 김창균 소장의 기적의 도서관

10년 전 유럽 곳곳을 여행하던 중 네덜란드 델프트 공학 대학교에 교환교수로 재직 중인 은사님을 뵙게 되었다. 캠퍼스 곳곳을 둘러보다가 델프트 공학 대학교 도서관을 지나게 되었는데 잔디가 깔린 넓은 언덕 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원뿔 모양의 독특한 건물을 본 순간 시선이 멈추었다. 이 혁신적인 디자인의 건물은 ‘CNN에서 선정한 아름다운 도서관’에 선정되었기에 익히 알고 있었다. 이 도서관은 델프트 공대 학생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었다. 잔디 위에서 학생들이 자유로이 누워 책을 보거나 일광욕을 하는 모습은 아주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 건물을 매개로 사람과 책이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에서 강한 인상을 받았고 도서관은 책을 보관하는 창고가 아니라 사람들이 이용함으로써 존재 가치를 증명하는 곳임을 새삼 깨달았다. 건물 자체보다 이용객을 우선시하는 이 도서관을 다녀온 후, 나는 도서관 설계를 맡을 때마다 여기서 느꼈던 감동을 되새기며 설계를 하곤 한다.

에디터 최고은 │ 사진 김창균 │ 일러스트레이터 김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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