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린 그레이의 모더니티, 달콤한 헤드폰, 호텔로의 여행, 게으름뱅이를 위한 커피 메이커
1 비벨덤 암체어 2 브릭 스크린에일린 그레이의 모더니티
디자인 역사에서 기억해야 될 여성 디자이너가 있다. 20세기 모더니즘 디자인을 꽃피운 에일린 그레이. 그녀는 모더니즘 양식을 개척한 르 코르뷔지에, 미스 반 데 로에, 마르셀 브로이어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활동해왔다. 가구 디자인, 건축 디자인뿐만 아니라 옻칠 작업, 카펫 및 텍스타일 디자인, 드로잉, 회화, 사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종합 예술가로 살아온 인물. 그녀의 대표작들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전시의 화룡점정은 전 세계 75개만 생산된 브릭 스크린 12번째 에디션이다. 전시는 10월 7일부터 11월 8일까지 가구숍 인엔에서 열린다.
문의 인엔 02-3446-5103 에디터 박명주
게으름뱅이를 위한 커피 메이커
커피 캡슐을 채우거나 핸드 드립 과정이 귀찮은 이들, 커피 머신을 사용하는 것이 어려운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소든 Sowden. 소든은 조지 소든이라는 디자이너 겸 대표의 이름을 딴 브랜드다. 이탈리아인이지만 에스프레소보다는 레귤러 드립 커피를 즐기는 이들을 위해 소든의 ‘소프트 브루 커피 메이커’를 만들었다. 분쇄된 원두를 티포트 안에 있는 필터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은 다음 몇 분 정도 기다리면 깔끔한 맛의 커피가 완성된다. 아주 미세한 구멍이 뚫린 필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의 프렌치 프레스처럼 커피가루가 남지 않는다. 중국 도자기에서 영감을 얻은 소든의 티포트는 핸드메이드로 제작되며 도자기 소재라 보온성이 좋고 소담스러운 디자인이 따뜻해 보인다. 소든의 제품은 마이 알레에서 구입할 수 있다.
문의 마이 알레 02-3678-9468 에디터 신진수
달콤한 헤드폰
올가을 뱅앤올룹슨은 지난해 공식 출시한 헤드폰 ‘베오플레이 H6’의 새로운 컬러를 선보인다. 스페셜 에디션인 ‘브론즈드 헤이즐’은 오렌지 톤의 메탈 소재와 짙은 초콜릿 색상의 가죽 소재를 매치해 고급스러움을 뽐낸다. 사람의 귀 모양과 굴곡, 소리의 방향을 연구해 탄생시킨 베오플레이 H6은 명료한 음질과 고음부터 저음까지 균형 잡힌 풍부한 음향을 전달하는 제품. 또 헤드폰끼리 선을 연결하면 여러 명이 함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깊어가는 이 계절과 더욱 잘 어울리는 이번 신제품은 패션 아이템으로도 손색없다.
문의 뱅앤올룹슨 02-518-1380 에디터 최고은
호텔로의 여행
‘라이프스타일 호텔’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호텔 자체가 여행의 목적이 되고 있다. 이러한 호텔에 일정 기간 머물며 브랜드, 마케팅, 디자인적인 관점으로 분석한 매거진 <스테잉 앤더슨>의 두 번째 이슈 ‘더 딘’을 소개한다. 뉴욕에서 떠오르는 디자인, 부동산 개발 회사 ‘ASH NYC’가 작업한 더 딘은 전통과 문화가 깊은 미 동부 도시 중 하나인 프로비던스에 지은 호텔이다. 본래 사창가, 스트립 쇼장으로 사용되었던 공간을 호텔로 레노베이션하면서 이뤄낸 도시의 변화와 사람들의 삶의 자세에 주목할 만하다. 호텔을 방문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책장을 넘기며 그곳에 머무는 상상을 해본다.
문의 andersonbae@gmail.com 어시스턴트 에디터 김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