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 액션!, 바우하우스와 한국 현대미술, 밝고 따뜻한 방, 공간 탐구자의 집
레디, 액션!
액션 스투디오라는 재기발랄한 이름의 가구가 나타났다. 펀잇쳐스에서 선보이는 이 가구는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층을 올릴 수 있는 신개념의 공간 활용 시스템 가구다. 액션 스투디오는 기존의 펀잇쳐스 대표 상품인 F1데스크, F1베드, 스마트 파티션의 조합으로 구성되어 사용자의 연령에 따라 결합 또는 분리해서 사용이 가능하다. 이 제품으로 2014 코리아 디자인 어워드 리빙 부문에서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조만간 단독 쇼룸도 오픈할 예정이라니 제품의 품질을 확인하고 싶다면 방문해보자.
문의 www.funiturs.com
에디터 박명주
바우하우스와 한국 현대미술
<바우하우스의 무대실험-인간, 공간, 기계>전은 국립현대미술관과 독일 바우하우스 데사우 재단이 2012년부터 공동으로 기획한 전시다.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는 인간상에 대한 바우하우스의 실험을 다루는 전시로 무대실험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첫 번째 전시이다. 전시기간은 2015년 2월 22일까지.
문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02-3701-9500
어시스턴트 에디터 김수지
밝고 따뜻한 방
카메라 루시다 캔들이 공식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했다. 카메라 루시다는 롤랑 바르트의 저서 <밝은 방>에서 착안한 이름으로 카메라는 라틴어로 ‘방’, 루시다는 ‘빛, 밝음’을 뜻한다. 향초로 밝고 따듯한 방을 만들고 싶다는 김상태, 엄선진 대표의 바람처럼 카메라 루시다의 캔들은 공간을 편안하고 아늑하게 비추는 햇살을 닮았다.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조명 기기도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오픈 기념으로 5만원 이상 구매 시 도자기 디퍼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면 카메라 루시다의 쇼핑몰을 방문해보자.
문의 www.storefarm.naver.com/cameralucida
어시스턴트 에디터 김수지
공간 탐구자의 집
기둥, 몰딩, 문 등 건축을 이루는 요소를 재료 삼아 조각하는 이종건 작가와 대화를 나눴다.
공간에서 영감을 얻어 작업을 하고 있는데 그 시작은 언제부터인가? 2008년 미국 뉴잉글랜드 지역으로 유학을 떠났는데 그리스에서나 볼 법한 클래식한 양식의 집이 많았다. 건축양식이 다른 지역의 문화와 결합되어 새로운 모습으로 변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어떤 점에서 건축양식에 흥미를 느꼈나? 우리나라에 있는 결혼식장을 예로 들면 이해가 쉬울 거 같다. 어떤 문화가 다른 지역으로 옮겨갔을 때 본래 갖고 있던 의미를 잃어버리고 껍데기만 취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여러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요즘 현대인들도 그런 거 같다. 정체성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험하는 대로 변하다 보면 진짜 자신의 것이 무엇인지 모르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옳거나 그르다고 단정짓지는 않는다.
문화가 혼재되면서 상실해가는 과정을 어떻게 작품으로 담아냈나? 벽난로, 문, 계단 등 공간을 이루는 요소들을 왜곡하고 변형해서 연극 무대장치처럼 표현했다. 일부분만 보여줘서 관객들로 하여금 전체를 상상하게 하는 것이다. 희끗희끗하게 마감한 것은 기억 속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느낌을 표현한 것이다.
마룻바닥에 카펫을 새긴 작품이 특히 인상적이다. 집 안에서 가장 오래된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을 이용하고 싶어서 마루를 선택했다. 마루에 새긴 카펫은 17~18세기 페르시아 지역에서 만들던 정원 카펫인데 이상적인 파라다이스를 표현한 정원을 축소해서 담은 것이다. 카펫을 마룻바닥에 조각하면서 한 몸처럼 만들었더니 마루가 마치 카펫처럼 다른 공간으로 옮겨갈 수 있는 이미지로 표현되었다.
가장 영감을 주었던 건축물이 있다면 어디인가?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을 말할 수 있겠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은 오래된 건물과 이어서 지었기 때문에 실내에 외벽이 있는 독특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내부와 외부의 구조가 엉켜 있는 모습이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앞으로는 어떤 작업을 계획 중인가? 환경의 변화에 예민한 편이라 다작은 잘 못한다. 전시할 장소를 미리 방문하고 그에 맞게 신작을 준비하는 데 1년 정도 기간을 두고 천천히 작업한다. 11월 말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전시하는 <코리아 투모로우>를 마무리하면 내년 후반쯤 갤러리 조선에서 열릴 개인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실내의 건축 요소들이 뒤엉켜서 자연의 형상을 이루는 방식이 될 거 같다.
에디터 최고은│포토그래퍼 신국범(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