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ing Me Soft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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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감에 더욱 예민해지는 계절. 차갑거나 따뜻하거나 혹은 보드랍거나 매끈한 질감의 천연 소재 아이템을 모았다.

1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타일 무늬의 ‘TIN-02 브루클린 벽지’는 NLXL 제품으로 짐블랑에서 판매. 롤당 32만8천원.
2 옥수수 껍질로 만든 빗자루는 로스타인 제품으로 짐블랑에서 판매. 2만8천원.
3 천연 에센셜 오일에 숙성시킨 화산석이 발향하는 금속 용기의 포트 포푸리는 메누하 제품. 11만8천원.
4,16 수묵화를 보는 듯한 천연 돌 소재의 꽃병은 김현주 스튜디오 제품으로 챕터원에서 판매. 대리석 소재의 작은 꽃병은 6만2천원, 편마암 소재의 큰 꽃병은 32만5천원.
5 나뭇가지 부분에 구멍이 있어 차를 담는 티포트로 사용할 수도 있는 꽃병은 폴아브릴에서 판매. 12만원.
6 스웨덴의 목공 장인이 소나무를 얇게 잘라 접착제 없이 엮어 만든 편직 바구니는 블로마에서 판매. 2만9천원.
7 견고한 나무 소재 소반은 양병용 작가의 작품으로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에서 판매. 1백30만원.
8 천연 백색 유약을 사용한 매끈한 표면의 ‘페셋 샷 컵’은 지콘 제품으로 마켓엠에서 판매. 5만8천5백원.
9 나무 밑동과 나뭇잎이 그려진 양모 소재 담요는 레드튤립 제품으로 루밍에서 판매. 12만8천원.
10 고무나무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인체에 무한 도마는 블랙띵 제품으로 아이졸라에서 판매. 3만8천원.
11 구리 소재의 수세미 세트는 독일의 친환경 브러시 브랜드 레데커의 제품으로 블로마에서 판매. 1만2천원.
12 일본 전통 종이인 와시를 통해 개발한 나오론 소재의 ‘버티컬 백’은 자연스러운 구김이 특징이며 쉽게 찢어지지 않는다. 시와 제품으로 마켓엠에서 판매. 6만8천5백원.
13 라탄 소재의 바구니는 베카라 제품으로 선혁구디에서 판매. 크기별로 9만5천원, 3만9천원, 2만원.
14 수작업으로 만든 하얀 새 오브제는 위티엔티 제품으로 챕터원에서 판매. 13만5천원.
15 울 소재의 실로 엮은 커버가 따뜻해 보이는 스툴은 마담스톨츠 제품으로 메종드실비에서 판매. 33만8천원.

카키색 나무 바닥은 아트맥시강의 아트카키로 구정마루 제품. 평당 14만원(시공비 포함).

에디터 신진수 | 포토그래퍼 안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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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셰어

마켓 셰어

마켓 셰어

자연과 함께 풍성한 삶의 방식을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농장 마이 알레에서 좋은 물건을 나누고 좋은 음식을 함께 음미하는 자리,
헤이 마켓이 열렸다.

분초를 다투는 도시의 삶에서 벗어나 느릿느릿 거닐며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농장, 마이 알레. <메종> 독자라면 매달 진행되는 시티 파머의 장소로 익숙한 마이 알레에서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틀간 헤이 마켓 Hay Market, 일명 마른 풀 마켓이 열렸다. 도심의 아기자기한 정원과는 규모가 다른 마이 알레 정원은 정성과 사랑으로 자라난 식물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곤 했다.

1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집 안을 꾸밀 수 있는 오너먼트와 각종 화기 나무 식물들을 판매했다. 2 니트 브랜드 ‘미수와 바흐브’에서 선보인 니트 입은 돌 오브제.

이날, 가을 나들이객을 위해 프랑스의 시골 농장처럼 변신한 마이 알레의 헤이 마켓은 우경미, 우현미 자매와 콘텐츠 크리에이터스 그룹 ‘베리띵즈’가 함께 기획했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방식이 아니라 농장 구석구석을 자유롭게 오가며 한가로운 주말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연출한 것이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건초를 활용한 데코 아이디어. 가을의 정점에서 농장 곳곳에 건초더미로 만든 의자와 테이블이 배치되어 마치 프랑스 시골 마을로 순간 이동한 듯한 즐거운 착각과 서정적인 느낌을 즐길 수 있었다. 건초는 봄과 여름 내내 햇빛과 바람을 담아 맛있는 쌀을 만들어내는 일등 공신이자 겨울에는 동물들의 사료로 사용되는 훌륭한 자연의 친구임을 이번 마켓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는 베리띵즈의 설명이다.

↑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집 안을 꾸밀 수 있는 오너먼트와 각종 화기 나무 식물들을 판매했다.

헤이 마켓은 크게 네 곳으로 나뉘었다. 리빙, 푸드, 패션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공간과 니트 클래스, 피클 만들기, 덮밥 만들기 등의 워크숍 공간으로 구성된 것. 총 20여 개의 업체가 참여한 마켓에서는 디자인이 뛰어나면서도 구입 가치가 높은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리빙 섹션에서는 빈티지 가구를 판매한 ‘톨릭스’와 <킨포크>에 나와 유명세를 탄 아폴리스 백을 만날 수 있었던 ‘브릴리언 샵’, 섹시한 화장지 ‘레노바’ 휴지가 눈길을 끌었고, 푸드 섹션에서는 강원도 농수산물을 판매한 ‘브라이트 모닝’과 건과일을 판매한 ‘인시즌’ 제품이 방문객의 발길을 끌어 모았다.

↑ 카페 앞마당에 펼쳐진 마켓의 모습. 5 건초로 단장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던 마켓.

이번 마켓에서 가장 문전성시였던 곳은 카페가 자리한 건물 지하 1층. 패션 브랜드 ‘솔리드 옴므’의 이월 상품을 비롯해 디자이너 우영미가 사용했던 중고 신발과 가방, 시즌을 맞은 크리스마스 소품, 크고 작은 화분들이 방문객들의 지갑을 열게 했다.

1 건초로 단장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던 마켓. 2 솔리드 옴므를 비롯한 패션 아이템도 만날 수 있었다.

정원에서는 ‘존쿡델리미트’ 소시지와 ‘츄로킹’의 추러스를 판매하는 푸드 트럭이 등장해 군것질거리로 충분했고 어쿠스틱 인디밴드 ‘오빠친구동생’의 음악이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특히 건초로 만든 볼링장에서는 호박 볼링 공으로 핀을 쓰러트리는 재미있는 게임도 즐길 수 있었다. 자연과 함께 우리의 삶을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었던 헤이 마켓은 내년 봄에 다시 열릴 예정이다.

1,2 톨릭스에서 선보인 빈티지 그릇과 가방들.

에디터 박명주 | 포토그래퍼 신국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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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enda (8)

Agenda (8)

Agenda (8)

수목원에 놓인 의자, 아프리카의 오늘, 복을 얻어 가는 다방, 샤넬의 사자

수목원에 놓인 의자
카펠리니와 디자이너 사티엔드라 파칼레의 피시 체어 Fish Chair가 리미티드 에디션인 비올라 Viola를 선보였다. 제비꽃 같은 보랏빛을 입은 피시 체어는 이번 아트 바젤 마이애미와 디자인 마이애미 기간 동안 다양한 장소에 놓일 예정이다. 페어차일드 열대식물원 Fairchild Tropical Botanic Garden에서는 2014년 12월 6일부터 내년 5월 31일까지 디자인 페어차일드 Design Fairchild의 전시 일환으로 비올라 의자를 전시한다. 디자인 페어차일드는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다양한 디자인과 설치 미술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아트 전시다. 700종의 열대식물과 꽃이 어우러진 수목원에서 진행하는 아트 전시라니 상상만으로도 황홀하다. 파칼레의 비올라 의자는 디자인 마이애미 기간에 암만 갤러리 ammann//gallery 부스에서도 볼 수 있다.
문의 www.cappellini.it
에디터 신진수

아프리카의 오늘
다채로운 기획전으로 현대미술의 지평을 넓혀온 서울시립미술관이 국내 최초로 아프리카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아프리카 나우-폴리티칼 패턴> 전시를 마련했다. 존 아캄프라, 크리스 오필리 등 영국을 대표하는 아프리카계 작가들을 비롯해 아프리카에 거주하는 작가 총 21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후기식민시대 아프리카 대륙에서 벌어진 민족주의와 종교 분쟁 등 아프리카의 정치와 사회를 다룬 작품들을 대거 소개한다. 다문화 사회가 보편화되어가는 요즘, 다민족 문화에 대한 의식과 태도를 성찰할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 기간은 12월 16일부터 2015년 2월 15일까지.
문의 서울시립미술관 02-2124-8800
에디터 최고은

복을 얻어 가는 다방
복을 얻어 간다는 의미의 이름을 지닌 지복득 대표는 뚝심이 느껴지는 이름처럼 20년 넘게 마루를 다루고 공부했다. 그러던 중 개인 소비자들이 바닥재를 직접 만져보고 자세히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복합 문화 공간 형식의 지복득 다방을 오픈했다. 지복득 다방은 카페와 바닥재를 볼 수 있는 쇼룸, 그리고 신진 작가들의 갤러리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다방에서 차를 마시거나 2층 전시 공간에서 지복득 대표가 응원하는 신진 작가들의 작품도 둘러볼 수 있다. 현재 갤러리에서는 브라운 핸즈의 제품을 전시하고 있는데 나무 일색인 공간에 브라운 핸즈의 우직한 금속 제품이 잘 어울린다. “이곳에서는 수입 마루부터 국내 마루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마루를 샘플처럼 볼 수 있어요. 꼭 마루를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들만 오는 곳은 아니에요. 차도 마시고 전시도 보면서 자연스럽게 마루도 보고 가는 곳이죠.” 웬만한 브랜드의 바닥재는 구비하고 있기 때문에 마루를 시공할 계획이 있다면 들러봐도 좋겠다.
문의 02-576-7736
에디터 신진수 | 포토그래퍼 신국범

샤넬의 사자
마드모아젤 샤넬이 가장 사랑한 꽃이 카멜리아라면 그녀가 가장 사랑한 동물은 사자다. 오는 12월 13일부터 28일까지 갤러리아 샤넬 화인주얼리 부티크에서 사자를 모티프로 한 샤넬 하이 주얼리 컬렉션, ‘수 르 신느 뒤 리옹’이 전시된다. 사자는 1883년 8월 19일에 태어난 가브리엘 샤넬의 별자리이자 그녀가 가장 사랑한 도시인 베니스의 표상이기도 하다. 현재 파리 깡봉가에 위치한 그녀의 아파트 곳곳에서도 다양한 사자 오브제를 발견할 수 있다. 샤넬 화인주얼리는 마드모아젤 샤넬의 개인사와 긴밀히 연결된 다양한 사자 모티프의 주얼리를 선보이며 샤넬 마니아들을 마드모아젤 샤넬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그녀의 아파트에 있는 지구본 위에서 발톱을 세우고 있는 사자의 형상을 본뜬 주얼리, 산 마르코 대성당의 사자를 모티프로 한 주얼리, 마드모아젤 샤넬과 베니스와의 첫 만남을 상징하는 주얼리 등이 그것이다. 플래티늄, 화이트 골드, 다이아몬드를 바탕으로 진주, 옐로 사파이어, 시트린, 베릴 등 다양한 보석들을 결합한 ‘수 르신느 뒤 리옹’ 컬렉션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눈부신 사자를 만나보자.
문의 02-3442-0962
에디터 최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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