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노바모빌리, 오랜만이야 도나 윌슨, 느리지만 정확한 최근식
청담동 노바모빌리
미국의 MGBW와 이탈리아의 노바모빌리를 소개하는 럭스리빙디자인이 청담동에 매장을 이전 오픈했다. 이제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 매장에서는 MGBW 제품만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참고하자. 1952년 설립된 노바모빌리는 ‘하이 퀄리티, 기능성, 유연성, 세련미’라는 카테고리 아래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 가구를 제안해왔다. 소파를 중심으로 시스템 유닛장, 침대, 티 테이블, 식탁, 의자 등 다양한 리빙 컬렉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2층으로 구성된 매장에서는 노바모빌리의 주력 아이템인 확장, 축소가 가능한 시스템 가구를 비롯해 다양한 디자인의 소파를 만날 수 있다.
문의 럭스리빙디자인 02-542-8242
에디터 박명주 | 포토그래퍼 차가연
오랜만이야 도나 윌슨
국내에서도 마니아를 거느리고 있는 영국의 텍스타일 작가 도나 윌슨이 처음으로 국내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2015년 1월 6일까지 롯데백화점 본점 갤러리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오직 도나 윌슨의 제품만으로 꾸며진 행복한 세상을 선사한다. 새로 선보이는 자이언트 사이즈의 인형을 비롯해 익숙한 그녀의 캐릭터 인형이 등장하는 동영상 등 미소가 가득 지어지는 볼거리로 꾸며졌다. 갤러리 아래층에서는 에이치픽스의 도나 윌슨 팝업 스토어를 진행하고 있어 쿠션부터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그려진 테이블웨어, 패션 액세서리 등을 다채롭게 둘러볼 수 있다. 1월 6일까지.
문의 롯데백화점 본점 갤러리 02-726-4456
에디터 신진수 | 포토그래퍼 차가연
느리지만 정확한 최근식가구 디자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15년 전쯤 우연히 서점에서 디자인사에 기록될 유명 의자를 모은 <100체어 100chairs> 책을 보고 자극을 받아 밀라노 국립공과대학 Politecnico di Millano으로 디자인을 배우러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후 공부를 하면서 가구는 공간 안에서 이루어지는 작은 건축이며 매혹적인 조형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또 가구가 사람들의 생활을 조용히 뒷받침해주는 느낌이 있어서 좋았다. 밀라노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후에도 스웨덴에 있는 카펠라고든 Capellagarden 학교에서 가구를 공부하고 있는데 무엇에 갈증을 느꼈나? 구조를 이해하고 제작법을 제대로 알게 되면 생각이 풍부해지는 것 같다. 머릿속에 맴도는 형태를 기술로 잘 표현하고 싶어서 전통 방식으로 가구를 제작하는 카펠라고든을 선택하게 됐다.이탈리아와 스웨덴 두 곳을 다 경험했는데 디자인을 대하는 문화적인 시선이 어떻게 다른가? 이탈리아에서는 디자인을 갖고 싶은 것으로 바라본다면 스웨덴에서는 사용하고 싶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또 이탈리아는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가 모호하게 서로를 넘나드는 매력이 있는 반면, 스웨덴에서는 디자인은 기능, 효율성을 기반으로 미적인 부분을 추가한다. 작업을 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있다면? 그동안 패션 브랜드를 위한 오브제나 특정 사용자를 위한 제품 디자인 등 다양한 작업을 할 때는 누가 사용하느냐에 따라 접근 방법을 달리해왔다. 가구를 디자인할 때는 내가 만든 완성품이 주는 첫인상과 그 가구가 겪을 상황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작업한다.디자인 외에 관심이 있는 다른 분야는? 밀라노에서 살았던 영향인지 패션에 자연스레 관심이 갔다. 2년 전 디자인했던 ‘더블 페이스 데스크 Double faced desk’의 첫 아이디어는 준야 와타나베 패션쇼의 영상을 보고 문득 옷처럼 가구도 뒤집어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발상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였다. 한국에서 꽤 많은 작업을 한 걸로 알고 있다. 지금은 스웨덴에서 지내고 있는데 추후 한국에서 다시 활동할 계획이 있나? 현재는 스웨덴어로 기셀 Gesäll 이라는 캐비닛 메이킹 시험을 보고 있는데 이 시험이 2015년 5월까지다. 시험이 끝나면 스웨덴에서 조금 더 작업을 해보려고 한다. 좋은 품질의 사고 싶은 가구, 그리고 살 수 있는 가구를 만들고 싶어 스웨덴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가구 브랜드를 준비 중이다. 물론 한국에서의 전시나 협업도 배제하고 있지 않다. 기회가 되는 대로 꾸준히 활동을 해나가고 싶다. 에디터 최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