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즐거움

두 가지 즐거움

두 가지 즐거움

밸런타인데이 선물을 고민 중인 이들에게 일석이조의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토분에 DIY 아이디어를 적용한 밸런타인데이 꽃 선물.

재료 레드 피아노, 봄바스틱, 스키미아, 다육식물 또는 선인장, 토분, 오아시스

2월에는 사랑하는 이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밸런타인데이가 있다. 요즘은 남녀 상관없이 서로에게 초콜릿과 작은 선물을 건네는 추세인데 주문한 꽃다발이나 초콜릿을 건네기보다는 직접 손으로 만든 정성이 담긴 선물을 전한다면 더욱 의미 있을 것이다. 딜라이트 플라워에서는 다양한 크기로 구입할 수 있는 토분에 페인트나 아크릴물감을 칠하고 잘 말린 뒤 그 안에 오아시스와 식물을 채우는 특별한 밸런타인데이 선물을 제안했다. 토분에 색을 칠하고 오아시스를 넣어 레드 피아노나 봄바스틱처럼 붉은 계열의 장미를 꽂거나 목화를 소복이 쌓은 뒤 초콜릿이나 향수를 살포시 얹어도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꽃다발이나 꽃바구니는 시들면 버리게 되지만 토분을 활용하면 후에 좋아하는 식물을 심을 수 있다. 특히 꽃다발을 부담스러워하는 남성에게는 작은 다육식물이나 선인장을 심어서 건네면 실용적이면서도 정성 가득한 선물이 될 것이다.

만드는 과정
1 토분 안에 마사토를 반 정도 채운 다음 선인장을 꺼내 옮겨 심고 마사토로 채운다.
TIP 선인장을 옮겨 심을 때는 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플라스틱 화분을 주물러준 다음 들어올린다.

2 토분 위에서 2cm 정도 남기고 안을 오아시스로 채운 다음 얼굴이 큰 레드 피아노부터 꽂는다.
TIP 얼굴이 큰 꽃을 먼저 꽂은 다음 남은 공간에 꽃의 크기 순서대로 꽂는다.

3 봄바스틱과 스키미아를 남은 공간에 꽂아 메운다.
TIP 꽃이 없는 스키미아의 녹색 잎만 포인트로 꽂아도 멋스럽다.

4 다른 화분에는 목화를 채우거나 오아시스를 넣고 스키미아를 꽂은 뒤 초콜릿이나 선물을 담는다.

딜라이트 플라워
딜라이트 플라워는 이세희와 이재희 두 명의 플로리스트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플라워숍이다. 각각 프렌치 스타일과 모던한 런던, 뉴욕 스타일을 선보이기 때문에 다양한 스타일의 꽃을 주문할 수 있다. 플라워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는데 눈여겨볼 것은 키즈 플라워 클래스다. 꽃으로 작은 작품을 만들기도 하고 여러 가지 재료를 활용한 오브제 만들기 등 딜라이트 플라워의 인기 수업이다. 이재희 대표는 딜라이트 플라워의 장점이 색감을 중시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지금은 겨우내 말린 드라이플라워가 가득하지만 봄이 오면 이곳의 스타일이 묻어나는 다양한 꽃 작품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문의 www.delightflowers.co.kr

에디터 신진수┃포토그래퍼 박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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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그 사이트를 지나치지 마오

님아, 그 사이트를 지나치지 마오

님아, 그 사이트를 지나치지 마오

매력적인 해외 직구의 세계에 첫발을 내딛고 싶은 이들이 알아두면 좋을 해외 직구 정보와 온라인 사이트를 소개한다.

1 일러스트 포스터는 휴먼 엠파이어 숍에서 판매. 2 러그는 드웰스튜디오 제품. 3 팬던트 조명은 독일 아마존에서 판매. 4 산호 장식 조명은 호초우에서 판매. 5 무토의 사이드 테이블은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센터에서 판매. 6 실크, 면을 혼방한 쿠션은 길트에서 판매. 7 노란색 소파는 헤이 제품으로 네스트에서 판매.

똑똑한 쇼핑법으로 떠오르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직구 시장. 그러나 가벼운 옷이나 소품이 아닌 부피가 크고 가격대가 높은 인테리어 아이템의 경우도 마찬가지일까? 독일 아마존에서 종종 직구를 한다는 710퍼니처의 윤여범 작가는 “배송비는 무게에 따라 결정되는데 가구는 부피와 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물품가와 배송비, 관부가세를 따져보면 오히려 국내에서 구매를 하는 편이 나을 때가 있어요. 조명이나 소품 역시 이를 잘 고려해서 해외 사이트에서 구매하는 것이 얼마나 이익인지 잘 계산해봐야 해요”라고 조언한다. 인테리어 가구나 소품의 해외 직구는 비용 절감의 효과를 노리기보다는 국내에서 흔하게 접하기 어려운 아이템이나 인테리어 마감재 등을 구입하려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쇼핑 통로가 될 수 있다. 독특한 아이템을 구하기 위해 해외 직구를 애용한다는 인테리어 스타일링 그룹 세븐도어즈의 민들레 실장은 “사이트 내의 정보만을 접하고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한 결정이 필요해요. 아무래도 반송이나 반품이 수월하지 않으니까요. 또 배송 기간이 확실하지 않으니 1~2주 정도 여유를 두고 구입하는 것을 권합니다”라고 귀띔한다.

해외 직구를 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배송 대행 업체의 사이트에 가입하는 것. 한국까지 직배송을 해주기도 하지만 해외 배송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미국, 유럽 등 현지에 있는 배송 대행지로 물건을 받아 다시 한국으로 배송을 받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 물품 검수 과정에서 파손 등의 문제가 발생할 시 보상해주므로 안심할 수 있으며, 대표적인 배송 대행 서비스 사이트로는 아이포터 www.iporter.com가 있다. 또 해외 직구 시 캐시백 사이트를 활용하면 해외에서 상품을 주문할 때 주문 금액의 일정 부분을 캐시백으로 적립해주고 나중에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어 쏠쏠하다. 적립률이 높은 사이트로는 엑스트라벅스 www.extrabux.com와 이베이츠 www.ebates.kr를 추천. 회원 가입 후 해외 캐시백 사이트를 경유해서 이용하려는 해외 쇼핑몰을 방문하면 된다. 대부분의 해외 사이트는 온라인 결제 서비스인 페이팔 Paypal을 채택하고 있으니 미리 가입하면 유용하다. 간혹 원화로 결제가 되는 곳도 있지만 이중 환전 때문에 오히려 많은 수수료가 붙으므로 결제 시 통화는 반드시 달러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성공적인 해외 직구를 하려면 꼭 필요한 물품이 무엇인지 정한 다음, 여러 사이트를 살펴보고 비교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WEB SITE
1 아마존 독일 세계적인 규모의 온라인 쇼핑몰로 미국, 영국, 일본 등 여러 국가의 아마존 사이트 중에서 물건을 가장 많이 취급하는 것이 장점이다. 가구부터 욕실, 주방 용품 외에도 조명, 패브릭, 소품까지 다양한 제품군이 있으며 가격대도 저렴한 편이다. www.amazon.de

2 네스트 해외 유명 가구 브랜드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영국 온라인 편집숍. 세일 기간에는 신제품은 10~20% 할인된 가격에, 시즌이 지난 상품은 최대 70%까지 할인한다. www.nest.co.uk

3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센터 북유럽 디자인 제품을 총망라하는 온라인 쇼핑몰로 회원 가입을 하는 번거로움 없이 원하는 상품을 바로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할 수 있다. 한국어 블로그 www.blog.naver.com/scand_design를 운영하며 신제품과 할인 정보를 제공한다. www.scandinaviandesigncenter.com

4 드웰스튜디오 미국 소호에 매장을 두고 있는 홈 데커레이션 브랜드로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가구, 패브릭 제품, 조명, 소품 등을 선보인다. 가격대가 높은 편이지만 아기자기하면서도 세련된 유아용 가구와 침구, 장난감 등이 있어 엄마들에게 특히 인기다. www.dwellstudio.com

5 길트 미국의 대표적인 소셜커머스 사이트로 다양한 홈 액세서리는 물론 아트 포스터와 사진 등 예술 작품도 있어 국내에서 접하지 못하는 독특한 오브제와 작품을 구할 수 있다. 매일 새로운 제품이 올라오며 한 번 올라온 제품은 3일간만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www.gilt.com

6 휴먼 엠파이어 숍 독일의 그래픽디자인 그룹 ‘휴먼 엠파이어 스튜디오 Human empire studio’가 운영하는 온라인 편집숍. 감각 있는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포스터, 책 등 지류 제품 외에도 화병, 접시, 쿠션 등도 판매한다. 한국까지 직배송을 해주지만 배송료가 비싼 편이니 배송 대행 사이트를 활용할 것을 권한다. www.humanempireshop.com

7 호초우 뉴욕 맨해튼에 자리한 고급 백화점인 니먼 마커스 Neiman Marcus에서 운영하는 인테리어 쇼핑몰. 고풍스럽고 화려한 실내 분위기에 어울리는 제품을 판매하며 최대 40%까지 할인하는 세일과 무료 배송 이벤트를 자주 하는 편이니 이때를 노려보면 좋겠다. www.horchow.com

에디터 최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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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탐구 생활

기본 탐구 생활

기본 탐구 생활

작가 서정화는 2014 공예 트렌드 페어에서 돌과 알루미늄을 조합한 선반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소재와 작품 철학에 대해 깊이 고민했던 그에게 돌아온 당연한 결과였다.

작가가 되기까지의 여정은 어떠했나? 홍익대 목조형학과를 졸업하고 네덜란드에서 아인트호벤 디자인 아카데미 DAE의 석사과정을 밟았다. IM이란 학부를 다녔는데 ‘Conceptual Design in Context’가 이 학부의 부제다. 디자인의 바탕이 되는 내용을 공부하는 학부로 소재에 따라 학부가 나뉘는 한국과는 좀 다르다. 귀국해서 바로 작품 활동을 하지는 못했다. 학교에 머물면서 준비를 했고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작품을 선보였다.

특별히 소재에 집중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 작업의 주제를 소재로 정했던 이유 중 하나는 소재의 폭을 넓히면 이후 작업을 하는 데 다양한 상상력을 전개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현재는 메터리얼 컨테이너 시리즈에서 반응이 좋았던 돌이나 금속 소재를 바탕으로 형태, 구조, 공간에 집중한 작업을 하고 있다.

↑ 매테리얼 시리즈의 스툴.

매터리얼 컨테이너 시리즈 Material Container Series의 첫 작품인 스툴은 어떻게 구상했나? 우연히 내가 만든 놋그릇 위에 제주도에서 가져온 작은 현무암 조각을 올려두었는데 두 소재의 어우러진 느낌이 좋았다. 현무암도 건축에서는 흔하게 사용하는 소재인데 이를 바탕으로 건축적인 디자인의 스툴을 구상하게 됐고 그중에서도 현무암과 황동 소재를 조합한 스툴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첨단 소재도 많은데 돌과 금속 등 기본적인 소재에 매력을 느끼는가? 가장 먼저 다른 사람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소재를 원했다. 대리석만 해도 최근 많은 작가들이 애용하고 있으며 실생활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내가 사용하는 소재 역시 흔하게 볼 수 있지만 또 다른 소재와의 만남으로 새롭게 보일 수 있다. 이런 새로운 시각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싶다.

스툴에 사용한 장미목, 왕골 방석 등은 수공예적인 느낌이 많이 묻어난다. 스툴의 몸통 부분이 장미목인 경우 공이 많이 든다. 강화도의 왕골 공예 장인에게 제작을 의뢰했고 장미목 역시 원하는 형태로 깎을 수 있는 전문가에게 맡겼다. 소재 못지않게 가공 방식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작년에 처음 공예 트렌드 페어에서 선보인 선반장은 매터리얼 컨테이너 시리즈의 연장선인가? 스툴처럼 비례적인 것과 조형적인 면을 많이 생각한 작품이다. 소재는 돌과 알루미늄으로 단순하지만 블록처럼 어떻게 쌓고 매치하느냐에 따라 다른 느낌을 준다. 용도 또한 벤치부터 벤치와 사이드 테이블, 선반장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형태, 기능, 소재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디자인은 형태, 기능, 소재가 상황과 목적에 따라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야 하므로 그중 어느 하나가 더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작품을 만드는 작가 입장에서는 한 가지 요소에 집중해서 극대화하는 것이 주제를 전달하는 데 더욱 효과적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소재는 무엇인가? 왕골 공예를 활용했던 것처럼 다른 전통 공예 기업도 다뤄보고 싶고 첨단 기계를 이용한 가공 기법을 적용한 결과물도 생각 중이다. 다음 작품으는 투명한 크리스털, 유리 등의 소재를 활용해보고 싶다.

상업성과 작품성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는가? 개인으로 활동하는 작가에게는 작품성에 더 집중하는 것이 가장 주요한 상업 수단이다. 하고 싶은 작업을 계속한다면 내 작품을 상업적으로 바라보는 수요도 생길 것이라고 믿는다. 최근 현무암을 활용해 제주도 관광 상품을 디자인했는데 내가 작가로서 가지고 있는 역량을 충분히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프로젝트가 작품성이 낮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준비하고 있는 전시가 있다면? 2월에 뮌헨 크리에이티브 비지니스 위크에 `Tools for a Break: Korean Crafts & Design`이라는 전시에 참여한다. 5월에는 베를린 디자인 위크에서 같은 주제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 당분간은 해외에서 열리는 전시에 집중할 계획이다.

에디터 신진수 | 포토그래퍼 신국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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