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Love It, 바닷속 친구들, 영화 속 미술 이야기, 실용과 장식 사이, 이은재
I Love It
정말 갖고 싶은 새롭고 멋진 물건을 발견했을 때 우리는 ‘정말 멋지다’, ‘마음에 들어’, ‘이거야’ 등의 감탄사를 내뱉는다. 영어로 표현하면 ‘Love it’이다. 신세계백화점이 이 ‘러브잇’이라는 제목으로 최신 패션 트렌드를 제안하는 캠페인을 선보인다. 매년 3월과 9월, 인지도 높은 글로벌 아티스트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트렌드 테마를 제시하고 한정판 캡슐 컬렉션을 소개하는 프로젝트다. 2015년 S/S 시즌의 ‘러브잇’ 캠페인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피에르 아르디가 파트너로 참여한다. 프랑스 3대 슈즈 메이커로 인정받고 있는 그는 현재 자신의 브랜드인 피에르 아르디 하우스를 운영하며 에르메스의 슈즈와 파인 주얼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도 활동 중이다. 이번 러브잇 캠페인 제품은 피에르 아르디의 시그니처인 큐브 디자인을 적용한 의류, 핸드폰 케이스, 리빙 소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제품들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분더샵, 피에르 아르디 매장, 마이분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기간은 오는 2월 27일부터 3월 26일까지.
문의 1588-1234
에디터 최영은
바닷속 친구들
아이들은 그림 하나를 봐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별이 보이는 밤바다를 수영하는 고래 한 마리와 고래 등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바닷속에는 해파리, 돌고래, 상어, 인어 공주 등 독특한 바다 생물을 보고는 어느새 동화 한 편을 지어낸다. 감각적인 키즈 포스터 브랜드 후즈갓마이테일의 신제품 ‘더 씨 이즈 마이 홈 The sea is my home’은 러시아 태생의 일러스트레이터 겸 그래픽디자이너 리 토리 Ri Tori의 작품. 26마리의 바다 생물을 자신만의 색채로 개성 있게 표현했으며 친환경 종이에 콩기름 잉크로 인쇄해 아이가 마음껏 손으로 만져도 안심이다.
문의 후즈갓마이테일 www.whosgotmytail.com
에디터 최고은
영화 속 미술 이야기
청강하고픈 클래스가 생겼다. 갤러리 보고재에서 열리는 ‘영화와 함께 하는 미술 이야기’ 클래스인데 영화를 통해 미술가의 생애와 미술의 역사 그리고 신화와 사상을 공부하는 인문 강좌다. 주 1회 총 3개월 과정으로 예술공간 플라즈마 대표 이영희 씨의 강연으로 오귀스트 로댕, 잭슨 폴락, 앤디 워홀, 바스키아, 피카소 등의 영화를 보며 수업을 진행한다.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열리며 수강료는 3개월에 35만원이다.
문의 02-545-0651
에디터 박명주
실용과 장식 사이, 이은재
얼마 전 프랑스에서 전시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전시였나? ‘미트 마이 프로젝트 Meet My Project’ 라는 전시에 초청을 받았다. 프랑스 은 제품 브랜드인 크리스토플 Christofle의 살롱에서 ‘사일런트 머신’ 시리즈에 테이블 매트 등을 더해서 선보였다. 전시장에서 파리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사일런트 머신은 실용기와 장식적인 오브제의 중간 점에 있는 작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갤러리에 있는 작품은 만지면 안 되는 것, 어려운 것으로 생각하고 낯설어 한다. 반면 프랑스는 개성 있는 물건이나 내가 갖고 싶어 하는 오브제를 사는 것이 일반적인 편이다. 그래서 반응이 적극적이었다.사일런트 머신의 발상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궁금하다. 나는 기계적인 모티프나 부속품을 봤을 때 매력을 느꼈다. 산업혁명 시대의 기계들은 당시의 미학적인 기준, 아르데코 같은 장식적인 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시작되었다. 장식과 실용의 중간 지점에 있었는데 우리가 지금 아름답다고 여기는 미니멀리즘 같은 새로운 미학을 갖게 해준 출발점이라는 것에서 의미가 있다. 사일런트 머신은 그런 내 생각을 표현한 작품이다.당신이 가진 미학적 관점을 어떤 방식으로 표현해냈는가? 기계 부속품처럼 각각의 요소가 합쳐지면서 다른 모양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전부 수제로 만든 도자기지만 기계로 찍은 듯이 일정한 모양을 반복해서 기계적인 면과 공예적인 요소를 동시에 담아내려고 했다. 나는 내 작품이 오브제로서만 존재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소재를 바꾸고 실용적인 부분을 좀 더 강화해서 이 시리즈를 새롭게 만들어볼 생각이다. 다른 디자이너와 그룹 활동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디자이너 김진식과 김유헌 셋이서 ‘팩트 논 팩트 Fact non fact’라는 그룹을 만들었다. 함께 서플라이 서울 프로젝트에 참여해 재료의 본질과 도형미를 강조한 비핏 B-fit을 선보인 것이 계기다. 데스크 용품으로 디자인되었는데 곧 출시할 계획이다. 다음 작품은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 사일런트 머신과는 아주 다른 것을 보여주고 싶은데 패브릭에 관심이 많다. 다른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내가 가진 미학적인 관점, 실용과 장식적인 것에 대한 조율을 지켜나갈 생각이다.
에디터 최고은│포토그래퍼 박상국(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