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며 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 <메종> 에디터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물건은 무엇일까요?
1 앙칼진 선글라스
늘 예스를 외치는 예스맨이지만 가끔씩은 제멋에 사는 고양이처럼 앙칼진 매력을 지닌 사람이 부러워진다. 고양이의 시크함을 닮고 싶어 선택한 것은 바로 캣츠 아이 선글라스. 분홍색 안경테에 모서리 부분이 고양이 눈처럼 삐죽 솟아 있는 모양이 귀엽다. 올봄에는 나도 앙칼진 여자가 될 수 있을까? 린다 패로우 제품으로 한독옵틱에서 판매. 48만원.
에디터 김주혜
2 비타민C 슈즈
기분 전환을 위한 패션 아이템으로 화사한 구두보다 좋은 게 또 있을까? 장비토로씨의 샛노란 펌프스는 레모나처럼 상큼하다. 또한 심플한 디자인, 완벽한 비례, 고급스러운 소재 덕분에 경박해 보이기는커녕 세련미가 넘친다. 스니커즈나 플랫 슈즈의 편안함에 익숙해진 나에게 하이힐에 재도전하고픈 욕망을 선사한 제품이다. 라꼴렉씨옹에서 판매. 가격 미정.
에디터 최영은
3 매력적인 커트러리
빵에 크림치즈나 잼을 바를 때 티스푼을 뒤집어 사용하곤 했다. 어떻게 먹느냐보다 무엇을 먹느냐가 나에게는 더 중요했던 것. 하지만 얼마 전부터 커트러리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했고 단아한 자태의 잘빠진 커트러리가 식사 전 사람의 마음을 얼마나 설레게 하는지 알게 되었다. 내가 고른 것은 소리야나기의 스테인리스 식기. 버터 나이프와 디저트 포크가 꽃잎 모양을 연상케 하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챕터원에서 판매. 버터 나이프 1만5천원, 포크 1만1천원.
에디터 최고은
4 커피 대신 차 한잔
집에는 다양한 차가 종류별로 수두룩하게 쌓여 있는데 커피 맛에 중독된 터라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차 마시는 생활에 불을 지필 겸 티포트 하나를 구입해보았다. 별다른 장식 없이 심플한 디자인의 소덴 티포트는 견고한 스테인리스 필터가 내장돼 있어 잎차를 우리기에 적격이다. 몸체의 반 정도 되는 크기의 손잡이는 안정감 있고 안이 비어 있어 쉽게 뜨거워지지 않아 좋다. 1300K에서 판매. 1L, 13만원.
에디터 송정림
글 <메종> 편집부 | 포토그래퍼 조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