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길목

봄이 오는 길목

봄이 오는 길목

이국적인 요리로 봄철 입맛을 돌게 할 새로운 레스토랑.

맛있는 스페인
나날이 새롭게 변하는 경리단길 미식로드에 등장한 모멘또스(Momentos). 스페인 정통 요리학교 호프만을 졸업하고 현지 유명 레스토랑에서 요리 경력을 쌓은 김정민 셰프가 정통 스페인 음식을 선보인다. 뜨거운 스팀으로 단시간에 익힌 바지락 와인찜은 촉촉하고 진한 국물이 안주는 물론 해장으로도 제격. 대표 메뉴인 오징어 먹물 파에야는 돼지 목살, 토마토 등 갖은 재료를 조린 특제 소스에 쌀과 육수, 갑오징어 먹물을 넣고 끓인 쌀 요리로 입안에 가득 차는 풍성한 맛이 일품이다. 스페인식 냉수프, 올리브오일에 익힌 새우 등의 간단한 타파스와 스페인산 유명 맥주도 있어 술 한잔하기에도 좋다.

ADD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255-30 1층 TEL 02-6205-9302

달콤한 향연
도지마롤로 유명한 롤케이크 전문점, 몽슈슈. 국내에는 백화점 식품관에 처음 문을 열어 연일 긴 줄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더니 최근 신사동에 단독 매장 ‘살롱 드 몽슈슈(Salon de Mon chouchou)’를 열었다. 몽슈슈의 시그니처 롤케이크인 도지마롤을 비롯해 10여 종의 조각 케이크, 크레페, 피낭시에 등을 판매한다. 진한 밀크티와 함께 갖은 디저트로 채운 애프터눈티 세트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 포장만 가능했던 기존의 백화점 매장과 달리 일본 현지의 몽슈슈를 그대로 재연한 이국적인 공간은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나른한 봄철, 살롱 드 몽슈슈에서의 달콤한 티타임은 어떨까.

ADD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24-36 TEL 02-3445-6054

작은 스웨덴
가로수길의 명소, ‘피카’가 테이크아웃 전문점 ‘피카 익스프레스(Fika Express)’를 오픈했다. 스웨덴 왕실에 납품하는 린드발스 원두로 추출한 커피와 스웨덴 정통의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바쁜 직장인을 위해 간단하게 한 끼 해결할 수 있는 메뉴 또한 매력적이다. 얇은 빵을 포켓처럼 접어 그 안에 새우, 터키 햄, 채소 등을 넣은 포켓 브레드와 컵에 담아 떠 먹을 수 있는 파이가 그것. 모두 어떠한 화학 첨가제 없이 스웨덴 가정식에 근간한 담백한 맛이 특징. 바질, 로즈메리, 오레가노 등 천연 허브가 들어간 스무디는 노곤한 춘곤증을 달래기에 좋을 메뉴.

ADD 서울시 종로구 청진동 119-1 그랑서울 지하 1층 TEL 02-2158-7954

에디터 송정림 · 이경현 | 포토그래퍼 조용기 · 김대형 | 어시스턴트 김지희
출처 〈MAISON〉 201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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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독 미더덕

오도독 미더덕

오도독 미더덕

울퉁불퉁한 생김새에 호불호가 갈리는 미더덕.

울퉁불퉁한 생김새에 호불호가 갈리는 미더덕. 오도독거리는 식감과 진한 바다 내음이 독특해서 해물 요리에 감초처럼 많이 쓰인다. 미더덕은 열량과 콜레스테롤이 낮다. 또 항산화와 노화에 좋은 비타민E, 세포의 형성에 관여하는 비타민B의 일종인 엽산, 면역력 증가와 피로회복에 좋은 비타민C, 뼈와 치아에 도움을 주는 철분, 고도 불포화 지방산인 EPA, DHA 등을 함유한 못생겨도 맛과 영양만큼은 뛰어난 고영양 식품이다.

특히 4~5월의 미더덕은 산란기인 7~8월에 수확된 것에 비해 맛 성분인 유리아미노산의 함량이 1.8~2.2배 높고 EPA, DHA도 훨씬 많은 것이 특징. 이러한 미더덕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갓 잡아 신선한 미더덕은 초고추장에 찍어 횟감으로 즐긴다. 하지만 마트에서 구입할 경우는 해물 된장국이나 해물탕, 해물찌개, 해물찜 등에 부재료로 곁들인다. 콩나물 반, 미더덕 반에 고춧가루 양념을 넣고 찐 미더덕찜도 좋다. 미더덕을 손질할 때는 이쑤시개로 찔러 속에 있는 물을 빼야 입이 데지 않고 제맛이 난다. 껍질을 깔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것은 맛이 없으므로 크고 통통하며 껍질이 거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에디터 이경현 | 포토그래퍼 조용기 | 드로잉 장우석 | 도움말 김영빈(수랏간
출처 〈MAISON〉 201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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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찾은 알레르기 치료제

자연에서 찾은 알레르기 치료제

자연에서 찾은 알레르기 치료제

봄의 불청객 알레르기와 작별할 수 있는 방법을 자연에서 찾았다. 알레르기 치료에 좋은 식품과 효과적인 활용법.

코_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은 콧속을 덮는 점막에 염증이 있는 상태에서 바이러스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닿을 경우 발생한다.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 막힘 등이 주요 증상이며 흔히 코와 눈 주위의 가려움 또는 중이염, 인두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주로 꽃가루, 먼지, 동물털 등에 의해 유발, 황사가 시작되는 3~5월에 특히 기승을 부린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고 급격한 온도 변화, 피로, 스트레스와 비염 유발 요소를 피하는 것이 좋다. 찬 음식은 폐 기능을 약화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므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계피, 대추, 생강 등을 우려 차로 즐기거나 폐 기능을 강화하는 감자, 연근 등의 뿌리채소를 조리해 먹으면 좋다. 또한 녹황색 채소는 비타민 B와 C가 풍부해 면역력 향상에 좋다. 이때 해독 작용에 탁월한 된장으로 조리하면 더욱 효과가 좋다.

대표식품 계피, 대추, 생강, 녹황색 채소(호박, 부추, 양상추 등), 뿌리채소(감자, 우엉, 연근 등)

호흡기_알레르기성 천식
공기 중에 부유하고 있는 물질이 호흡기를 거쳐 몸 안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천식은 호흡기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알레르기로 기관지 점막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하여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나는 질환이다. 염증으로 인한 끈적끈적한 가래와 기침, 재채기를 동반하는 것이 특징. 알레르기성 비염과 유사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며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호흡기의 기능을 증진시키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배와 도라지는 가래를 삭히고 기침을 진정하며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이 있다. 꿀은 오장육부의 기운을 복돋워주고 폐를 윤활하게 하여 기침을 멈추게 하는 효과가 있다. 도라지는 감초와 같이 끓였을 때 효능이 증가해 도라지와 감초를 5대 2로 비율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다래는 비타민과 유기산이 많은 식품으로 항알레르기 효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샐러드나 토스트에 넣어 생으로 섭취한다. 그 밖에 오미자와 맥문동, 모과는 차로 만들어 따뜻하게 섭취하는 게 좋은데, 오미자는 센 불에서 끓이면 뛾은맛이 나므로 중간 불에서 뭉근하게 끓이는 것이 좋고 맥문동은 우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가급적 잘게 잘라 끓이는 게 좋다.

대표식품 배, 꿀, 오미자, 맥문동, 모과, 도라지, 감초, 다래

피부_아토피 피부염, 접촉성 피부염
방사선, 매연 등의 환경공해, 식품첨가물의 섭취 증가, 온도 변화, 이물질 접촉, 자극성 식품 섭취에 의해 나타난다.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경이나 식습관 등 일상생활에서의 관리가 중요하다. 가려움을 동반하는 피부염으로 피부건조, 습진 등의 증상 역시 나타난다. 치료를 위해서는 피부의 온도를 내려주는 것이 좋은데 감잎차, 국화차, 칡차가 효과적이다. 혈액응고를 막는 당근, 항산화 기능을 가진 강황, 혈액의 독성을 없애는 해조류, 수분 보충과 노폐물 배출 효과가 뛰어난 토마토와 녹차 등 혈액순환과 노폐물 배출을 돕는 식품도 좋다. 녹차는 차로 마셔도 좋지만 찬물에 우려 피부 마사지에 활용하면 피부염을 진정시킨다.

대표식품 토마토, 미나리, 녹차, 감잎차, 국화차, 칡차, 강황, 해조류

눈_알레르기성 결막염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눈의 결막에 접촉하여 눈 주위의 심한 가려움증과 눈물 흘림, 결막 충혈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결막이 붓거나 눈꺼풀이 부풀어오르는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또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아토피 피부염 등의 다른 알레르기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식이요법으로는 눈 건강에 좋은 비타민A가 풍부한 당근, 시금치, 버섯 등이 좋다. 이때 비타민A의 흡수를 위해 기름에 조리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눈이 짓무르고 눈곱이 낄 때 껍질 벗긴 생감자를 물에 담가 가라앉은 앙금을 먹으면 증상을 완화한다. 구기자에는 단백질, 타닌, 전분 등이 풍부해 눈을 밝게 해주는 효과가 있는데 비타민B가 풍부한 돼지고기와 함께 섭취하면 면역력을 높여 염증 반응을 진정시킬 수 있다.

대표식품 당근, 시금치, 버섯, 감자, 구기자, 블루베리

입_알레르기성 구내염
구강점막, 혀, 입술에 염증이 발생하거나 물집 또는 갈라짐, 백색 또는 회백색의 반점이 나타나 통증을 유발하는 알레르기. 미세먼지, 곰팡이, 바이러스 등 외부 자극에 의해 발생한다. 치료를 위한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풍부한 살코기와 엽산 함량이 높은 브로콜리가 그것. 특히 브로콜리는 구취를 제거하고 침 분비를 도와 구강 건강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영양소 파괴를 줄이고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생으로 갈아 마시거나 살짝 데쳐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대표식품 살코기, 브로콜리

다발성_식품, 약물 알레르기
전신에 걸쳐 다발적으로 나타나는 알레르기를 말한다. 갑각류, 과일, 채소, 달걀, 유제품, 견과류 등의 식품이나 항생제, 아스피린 등 약물에 의한 요인으로 나타난다. 식품 알레르기는 음식물이 제일 먼저 닿는 입술과 구강에 가려움과 부종으로 먼저 나타나고, 콧물, 호흡곤란, 두드러기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약물 알레르기는 두드러기, 혈관부종, 피부발진, 호흡곤란, 쇼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발열과 함께 임파선이 붓고 아프거나 관절통, 단백뇨, 혈뇨와 같이 혈관계 이상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녹두는 열을 내리고 해독하는 작용이 있어 식품, 약물과 같이 위장관으로 흡수되는 알레르기 치료에 효과적이다. 녹두를 죽으로 섭취하면 흡수력이 높아진다.

대표식품 녹두

어시스턴트 에디터 김지희 ㅣ포토그래퍼 김대형 | 도움말 자하연 한의원 황은영(원장) · 최영민(한의사) · 신유리(푸드 테라피스트)
출처 〈MAISON〉 201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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