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최초의 고양이 카페, 버몬지의 작은 이탈리아, Chic & Seek

런던 최초의 고양이 카페
영국인들의 고양이 사랑은 남다르다. 그러나 대부분 임대 계약서에 애완동물 사육을 금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자가를 소유하지 않는 한 애완동물을 기르기란 쉽지 않다. 최근 브릭레인 근처에 런던 최초의 고양이 카페가 오픈했는데, 수많은 애묘인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개인투자자 모집 방식인 크라우드 펀딩 Crowd Funding을 통해 마련한 10만 파운드로 시작된 이 카페에는 유기묘 11마리가 상주하며, 카페를 방문한 외로운 사람들에게 기쁨과 든든함을 선사한다. 이미 7월 말까지 예약이 완료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카페는 고양이들의 복지후생을 위해 사용되는 5파운드의 입장료를 받는데 커피, 차 등 음료와 식사는 별도로 주문해야 한다.

주소 152-154 Bethnal Green Road, London, E2 6DG
문의 +44-(0)20-7729-0953 www.ladydinahs.com

버몬지의 작은 이탈리아
지난 몇 년 새 영국의 뮤지션 패트릭 울프를 비롯해, 아티스트, 미디어 종사자들이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런던 템스 강 남쪽의 최고 핫한 지역으로 떠오른 버몬지. 맛집과 아기자기한 편집숍들로 꽉 차 있는 버몬지 거리에 지금까지 없는 것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그 흔한 이탤리언 레스토랑! 드디어 지난 2월 말 이 지역에 처음으로 피자와 파스타를 주 메뉴로 하는 이탤리언 레스토랑 티치노 키친 Ticino Kitchen이 들어섰다. 개점 한 달도 되지 않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소박하지만 정감 있는 인테리어와 7파운드라는 다소 저렴한 가격이지만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여 감칠맛 나는 피자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인기 비결. 물론 버몬지의 패셔너블한 사람들을 구경하기에도 최적의 장소다!

주소 177 Bermondsey St, London, SE1 3UW
문의 +44-(0)20-7407-7025

Chic & Seek
노팅힐 지역은 폴 스미스, 조세프 등 명품 브랜드 매장을 비롯해 디자이너 편집숍 울프 & 배저 Wolf & Badger, 매치스 Matches, 디자이너 애완견 용품숍 퍼플본 Purplebone 등 럭셔리하고 빈티지한 숍들이 묘한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는 곳이다. 이 지역에서 살던 타라 내쉬는 어느 날 아침 집 앞을 나서며 문득 하이엔드 디자이너 제품과 빈티지라는 두 가지 요소를 결합한 사업을 구상하게 되었고, 지난 2009년 자신의 집에서 지인들과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디자이너 명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사이트 ‘chicandseek.com’을 론칭한다. 이후 빈티지 애호가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영국을 대표하는 사이트로 자리 잡은 지 5년 만인 지난 2월, 노팅힐 근방에 오프라인숍을 오픈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주인인 타라가 직접 검수, 구입한 것으로 최상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온라인에서 검증된 인기를 다시 한 번 증명하듯 벌써부터 많은 마니아들이 찾고 있다.
주소 35 St. Lukes Mews, London, W11 1DG
문의 +44-(0)20-7229-4308
글&사진 정지은(런던 통신원)
출처 〈MAISON〉 2014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