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주르, 쥬트!

봉주르, 쥬트!

봉주르, 쥬트!

아이들의 창의력을 북돋워주는 프랑스의 핸드메이드 인형 브랜드 쥬트 Zut!. 신유미 대표가 이끄는 서울의 쥬트-아틀리에에서 아이들과 함께 인형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4명의 귀여운 아이들이 엄마 손을 잡고 설레는 마음으로 ‘쥬트-아틀리에’를 찾았다. 원데이 쥬트 수업의 주인공들이다. 쥬트의 인형 수업은 아이들의 잠재된 상상력을 이끌어내는 인형 만들기 수업으로 감성 교육을 중시하는 프랑스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그램이자 시도네 벤칙 Sidonie Benchik이 설립한 브랜드다. 이날 수업에 참여한 아이들은 무엇을 그려서 인형으로 만들지 정했는데 강아지부터 동그라미, 공주 등 각자 좋아하는 것을 연습 삼아 스케치북에 그렸다. 신유미 대표와 윤재원 선생님은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는 동안 무엇을 왜 그렸는지, 왜 그 색깔을 사용했는지 등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면서 수업을 이끌어갔다. 쥬트는 엄마들이 수업에 참관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유는 아이들의 그림이나 행동에 대해 엄마들이 지나친 간섭과 훈계를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상상력에 제한 받지 않고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하며 잘 그린 그림과 못 그린 그림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쥬트의 생각이다. 패브릭 마카를 사용해 흰색 원단에 그림을 그린 다음 인형을 만들 원단도 아이들이 직접 고른다. 전자 미싱의 버튼을 눌러서 선생님을 도와주는 방식으로 바느질을 하고 안에 솜을 채워넣으면 세상에 하나뿐인 인형이 완성된다. 쥬트의 인형 수업은 4살부터 시작할 수 있으며 아이가 선을 긋거나 색칠 정도만 할 수 있어도 참여할 수 있다. 누군가가 정해준 그림을 그리거나 색깔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마음껏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는 시간이다. 이날 원데이 쥬트 수업을 통해 전혀 다른 모습의 두 마리 강아지와 추상적인 무늬의 쿠션, 그리고 드레스를 입은 공주 인형이 탄생했다.

에디터 신진수│포토그래퍼 박상국 | 문의 쥬트코리아 www.zutkorea.com
출처 〈MAISON〉 2014년 5월호

CREDIT
5월의 피크닉

5월의 피크닉

5월의 피크닉

UTILITY Shopping

↑ 뚜껑이 있는 바구니는 딘엔델루카 제품으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판매. 5만6천원.

1 이국적인 무늬의 바구니는 어네이티브 제품으로 SOP에서 판매. 5만5천원.
2 아웃도어용 철재 빈티지 와인 가방은 스칸에서 판매. 7만9천원.
3 컵, 커트러리, 접시 등 피크닉 용품이 세트로 구성돼 있는 피크닉 쿨백은 캐스키드슨 가로수길점에서 판매. 17만8천원.
4 자작나무 소재의 바구니는 베로스 디자인 제품으로 루밍에서 판매. 9만6천원.
5 철사를 엮어 만든 바구니는 스칸에서 판매. 4만7천원.
6 화려한 색감의 우니꼬 패턴 가방은 마리메꼬에서 판매. 9만9천원.
7 코팅한 종이로 만들어 가벼운 바구니는 패크휘스 우스트 제품으로 짐블랑에서 판매. 4만원.
8 1960년대를 연상시키는 나들이용 가방은 나인아울즈에서 판매. 12만원.

에디터 송정림 | 포토그래퍼 김잔듸 | 어시스턴트 박지숙
출처 〈MAISON〉 2014년 5월호

CREDIT
Global (3) New York

Global (3) New York

Global (3) New York

구수한 빵 맛, Various drawings, 차의 향연

구수한 빵 맛
어릴 적부터 집에서 구운 빵을 맛보며 자란 노르웨이 출신의 니나 브론모 Nina Brondmo가 갓 구운 맛있는 빵을 제공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윌리엄스버그에 오픈한 ‘베이커리 Bakeri’. 실내에 들어서면 파란색 점프 슈트를 입은 직원들이 빵을 만드는 모습이 눈에 띈다. 이 풍경은 아르헨티나에서 가져온 중고 가구를 활용한 빈티지풍 인테리어와 매우 잘 어울린다. 아담한 공간이지만 코너를 활용해 좌석을 배치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며, 날씨가 따뜻할 때는 가게 뒤편의 작은 정원에 앉을 수도 있다. 추천 메뉴로는 노르웨이식 메뉴인 스콜브레드 Skolebrød와 오렌지를 곁들인 달콤한 브리오슈, 로즈메리 초콜렛칩 쿠키가 있으며 특히 치아바타 샌드위치가 가장 인기다.

주소 150 Wythe Avenue, Brooklyn, NY 11211
문의 www.bakeribrooklyn.com

Various drawings
패션 브랜드숍이 즐비한 소호에 위치한 비영리 예술기관 ‘더 드로잉 센터 The Drawing Center’는 고전적인 드로잉과 현대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건축 설계, 인물, 추상 작품 등을 전시할 뿐만 아니라 드로잉 기법을 작가에게 직접 배우고 토론하는 클래스가 함께 열린다. 또 학생들이나 아티스트들에게 센터 내 여러 공간을 저렴한 가격에 대여해주는데, 개인은 물론 그룹이나 학교에서 단체로 방문해서 작업할 수도 있고 전시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4월 17일부터 6월 8일까지는 모션 스케치 아티스트인 ‘렌 리에 Len Lye’의 전시를 볼 수 있으며, 6월 15일까지는 건축 드로잉 아티스트인 ‘레베우스 우즈 Lebbeus Woods’의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또 6월 7일에는 레베우스 우즈와 함께하는 ‘드로우 나우 Draw Now’ 프로그램이 열린다. 전시는 대부분 5달러 미만이며 클래스는 무료다.

주소 35 Wooster Street, New York, NY 10013
문의 www.drawingcenter.org

차의 향연
넘쳐나는 커피숍 사이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한 곳이 있다. 뉴욕대학교와 웨스트 빌리지 사이에 있는 그리니치 빌리지의 ‘프레스 티 Press Tea’는 타이완 출신의 이주민 2세인 조지 George가 3년 반 동안 세계 일주를 하면서 알아낸 다양한 찻잎을 원산지에서 직송 받아 신선한 차 맛을 재현한다. 오랜 시간 공들여 터득한 블렌딩 노하우는 그의 가족들도 모를 정도로 특별한데, 찻잎을 착즙하는 방식으로 만드는 다양한 티 음료는 오직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다. 또한 각각 다른 찻잎을 섞어 원하는 맛의 차를 만들 수도 있어 매력적이다. 주 메뉴인 차 음료뿐만 아니라 매일 아침 직접 구워내는 스콘과 쿠키도 일품. 꽃향기가 물씬 풍기는 차를 좋아한다면 ‘로즈블랙 프레스티’, 단맛을 좋아한다면 ‘티 마키아토’, 독특한 음료에 도전하고 싶다면 거품 맥주를 연상케 하는 ‘몽블랑 크림’을 추천한다.

주소 167 7th Avenue Street, New York, NY 10014
문의 www.presstea.com

글&사진 신동인(뉴욕 통신원)
출처 〈MAISON〉 2014년 5월호

CR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