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이 짙어가는 봄의 절정. 디자인 조경업체 디자인 알레의 우경미 대표와 우현미 소장이 휘슬러의 ‘솔라 리빙 컬렉션’을 이용해 새로운 설치 작업을 완성했다. 수많은 디자이너들이 자연에서 영감을 얻듯, 디자인의 원천이 되는 풍성한 자연과 솔라 리빙 컬렉션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순수한 아름다움으로 다가왔다.
↑ 새 한 마리가 휘슬러의 쿡웨어를 물고 있는 듯한 유쾌한 설치. 자연을 오랜 시간 곁에 둔 디자인 알레다운 아이디어이다.
자연에 순응하는 농부와 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꽃과 나무를 오랜 시간 만져온 디자인 조경업체 디자인 알레의 우경미 대표와 우현미 소장. 디자인 알레는 W호텔 서울과 파크 하얏트 서울과 부산, 현대카드 사옥의 식물과 조경을 담당하고 있으며, 인테리어 디자인 전반에서 공간과 식물의 황금비율을 찾아내는 독보적인 디자인 조경 전문가 그룹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 약 3년 전 부터는 <메종>과 함께 ‘시티 파머 프로젝트’를 진행해오며, 도심 속에서 텃밭을 일구고, 식물을 가꾸는 방법을 알려온 친숙한 인물이기도 하다.
우경미 대표와 우현미 소장은 꽃이 만개하고, 신록이 짙어가는 따뜻한 봄날, 휘슬러의 테이블 웨어 솔라 리빙 컬렉션을 그들이 직접 일군 자연 속으로 초대했다. 우경미 대표는 “휘슬러의 솔라 리빙 컬렉션의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솔직하고 견고하게 다가왔어요. 마치 때묻지 않은 순수한 자연에서 느껴지는 솔직함과 같았죠”라며 첫인상을 전했다. 꾸준한 사랑을 보내준 한국 여성들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휘슬러가 출시한 솔라 리빙 컬렉션은 모던한 테이블웨어 시리즈. 빅 플레이트와 디너 플레이트, 수프 볼, 큰 사이즈와 작은 사이즈 머그를 기본으로 레드와 그레이 솔리드 컬러를 비롯해 휘슬러의 상징인 오리지널 솔라 패턴과 패턴의 컬러 조합에 변화를 준 레트로 솔라 옐로, 레트로 솔라 레드 등으로 구성된다.
↑ 신록이 짙어가는 봄의 절정, 우경미 대표(오른쪽)와 우현미 소장(왼쪽)이 따뜻한 햇살을 즐기고 있다.
우경미 대표와 우현미 소장은 지난 3월, 오랜 시간 준비해온 복합 공간 ‘마이 알레’를 선보였다. 이번 설치 작업은 마이 알레에서 진행되었다. 넓은 대지 위에 풍성한 숲과 텃밭을 지닌 마이 알레는 1층의 카페를 비롯해 디자인 제품과 각종 화기 및 정원 용품을 판매하는 2층 디자인숍, 자연을 커다란 주제로 디자인, 아트, 푸드 등 다양한 요소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3층의 라운지로 이루어진 곳.
“사람은 식기를 이용해 자연에서 재배한 식재료를 담고 먹잖아요. 그래서 가능한 한 식기도 자연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현미 소장은 자연에 관한 모든 것을 공유하고자 마련된 마이 알레와 식기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말했다.
위 봄꽃과 식물을 담은 화기와 솔라 리빙 컬렉션과의 조합이 화사한 봄 식탁을 완성한다.
아래 왼쪽 나무장작을 켜켜이 쌓아놓은 주방, 솔라 리빙 컬렉션이 마치 오브제처럼 놓여 있다.
아래 오른쪽 디자인 알레 텃밭에서 재배한 싱싱한 채소로 샐러드를 만들어 솔라 리빙 컬렉션에 담아보았다. 솔라 리빙 컬렉션은 한식과 양식 모두 잘 어울리는 것이 장점이다.
모든 것을 공유하고자 마련된 마이 알레와 식기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말했다. 우경미 대표와 우현미 소장은 마이 알레 1층 카페 내부의 거대한 새를 그려넣은 벽면을 배경으로 휘슬러 솔라 리빙 컬렉션과 쿡웨어를 이용해 설치를 시작했다. 우경미 대표는 새의 입가 벽면에 휘슬러의 쿡웨어를 달아놓아 마치 원시의 익룡이 먹잇감을 물고 앉아 있는 듯한 위트를 주었다. 그림 주변의 테이블에는 솔라 리빙 컬렉션과 쿡웨어를 식물과 함께 배치, 마치 모이를 물어다 모은 듯한 동화적 상상력이 물씬한 설치 작품을 완성했다. “도시에서 살다 보면 자연의 모습을 너무 놓치고 사는 것같아요.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보는 것만으로도 작은 감동이 되는 자연의 모습이 정말 많습니다. 우리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꼈으면 해요.” 우현미 소장은 자연과 가깝게 사는 삶의 즐거움을 강조했다.
두 사람은 마이 알레의 숲과 길게 뉘여 놓은 나무 위, 벤치 등에서 휘슬러 솔라 리빙 컬렉션, 다양한 꽃과 모종 등이 함께한 색다른 설치를 선보였다. 직접 재배한 채소로 만든 샐러드와 갓 구운 빵을 솔라 리빙 컬렉션에 담기도 했다. 각 요리에는 모두 조리법을 최소화해 재료 본연을 맛을 내고자 하는 철학이 담겨 있었다. “자연을 가까이하면 순리를 따르는 법을 배우게 돼요. 하나의 꽃이 피기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과 세상에는 억지로 되는 것이 없다는 것을 비로소 배우게 돼죠. 그러다 보면 결국 필요한 것에만 충실하려는 버릇이 생겨나요. 진정성에 눈을 뜨게 되는 것이죠. 저는 좋은 디자인 역시 이와 같다고 생각해요. 오랜 시간을 묵묵하게 내공을 다져온 진정성이 묻어나야 합니다.” 우경미 대표와 우현미 소장이 오랜 시간 동안 직접 일궈온 자연 속에서 또 다른 모습으로 피어난 솔라 리빙 컬렉션. 근원으로 돌아간 아름다움이 경외심을 불러일으켰다.
↑ 봄을 가장 풍요롭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꽃을 공간 속에 들이는 것이다. 꽃과 식기의 만남은 봄 식탁을 화사하게 만든다.
↑ 수많은 디자이너들은 자연에서 영감을 얻는다고 말한다. 자연 속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솔라 리빙 컬렉션이 많은 이들에게 또 다른 영감을 불러일으킬 것 같다.
에디터 송정림 | 포토그래퍼 임태준
출처 〈MAISON〉 2014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