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리단길 구석구석

경리단길 구석구석

경리단길 구석구석

‘경리단길’ 곳곳을 빛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메종> 6월호에 담았습니다. 이태원의 옆 동네 정도로만 알고 있던 당신도, 주말 약속에 경리단길이 빠지지 않는 당신도! 모두 반갑게 맞이해줄 8곳의 ‘경리단길 사람들’을 만나러 가는 길을 미리 공개합니다.

경리단길 구석구석 로드맵

6호선 녹사평역 3번 출구를 나와 바로 앞에 있는 횡단보도를 한번, 그 오른 쪽에 있는 횡단보도를 한번 더 건너주세요. 왼쪽 방향으로 내려오다 보면 ‘경리단길’이 시작됩니다. 지금부터 <메종>과 함께 걸어볼까요?

COURSE 1. 갓 구운 빵과 커피 한잔① 오른쪽 ‘스트릿 츄러스’와 왼쪽 ‘로봇김밥’이 있는 골목으로 올라가다 보면, 갓 구운 빵 냄새가
  발길을 잡는 이름이 ‘빵’인 빵집을 발견할 수 있다.② ‘빵’에서 왼쪽으로 보이는 골목 중간에, 깔끔한 회색 벽과 통 유리가 눈에 띄는 ‘타이거 에스프레
  소’가 있다. 이 곳에서 빵과 함께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겨보자!

COURSE 2. 인도 커리와 타르트의 조화 ③ ‘경리단길’의 시작점인 국군 재정 관리단에서 두 블록 정도 직진하면, 노란색 간판의 담백한 커
 리를 테이크 아웃 할 수 있는 ‘토닉 커리’가 있다.④ 매운 카레를 즐긴 후 속을 달래줄 디저트를 찾는다면, ‘르 팩토리’가 제격이다. ‘토닉 커리’에서
  한 블록 위에 있는 편의점의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다.

COURSE 3. 전통의 대결, 스페인 VS 한식⑤ 경리단길 중반에 위치한 편의점을 기점으로 왼쪽 골목으로 꺾으면 파출소가 나온다. 파출소를
 왼편에 두고 골목 안으로 가다 보면, 원 테이블에서 스페인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모멘토스’의
 ‘m’ 간판이 보인다.⑥ ‘모멘토스’에서 조명가게를 지나 왼쪽 언덕으로 방향을 틀면, 색색의 천이 휘날리는 ‘경성 스테
 이크’를 만날 수 있다. 이 곳에서는 든든한 한식 한 상차림을 맛 볼 수 있다.

COURSE 4. 시원한 맥주를 즐기는 방법⑦ 경리단길 초입의 위쪽에 육교가 있고, 그 바로 앞 골목으로 들어가면 맥주를 마시며 가볍게
 탁구를 칠 수 있는 ‘서울 핑퐁펍’이 있다.⑧ ‘서울 핑퐁펍’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더 바틀샵’에서 다양한 수입 맥주 중 입맛에
  맞는 맥주를 찾아 마시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관련기사 <메종> 6월호 `경리단길 사람들` 보러가기 >>

관련기사 `보석길의 이야기꾼, 장진우` 보러가기>>에디터 | 이아름   포토 | 신국범  영상 | 이지혜

CREDIT
<메종> 푸드 촬영현장 비하인드 스토리와 라면만큼 간단한 타파스 요리

<메종> 푸드 촬영현장 비하인드 스토리와 라면만큼 간단한 타파스 요리

<메종> 푸드 촬영현장 비하인드 스토리와 라면만큼 간단한 타파스 요리

5월의 어느 날, 성산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메종> 푸드 화보 촬영 현장에 직접 다녀왔다. 이날의 주인공은 바로 ‘타파스’.

많은 독자들이 <메종> 푸드 화보는 어떻게 탄생하는지, 감각적인 화보만큼 촬영장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어떨지 궁금해할 것이다. 바로 이런 분들을 위해 5월의 어느 날, 성산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메종> 푸드 화보 촬영 현장에 직접 다녀왔다. 이날의 주인공은 바로 ‘타파스’. 어디선가 들어본 듯, 익숙하지만 생소한 ‘타파스’는 바로 스페인 대표 요리다.

모두들 분주히 촬영을 준비하는 가운데, 주방 한 켠에서 올리브오일의 향긋한 내음과 고소한 빵 냄새가 풍겨왔다. 준비하는 이들 모두 냄새에 감탄하며 즐거운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식욕을 자극하는 냄새로 인해 생소했던 타파스 요리에 대한 호기심은 극에 달하고 있었다. ‘스페인’하면 열정적인 분위기가 떠오르는 만큼 어떤 이국적인 음식이 탄생할 것인지 더욱더 궁금해졌다.

궁금증을 풀어준 첫 번째 요리는 바로 ‘감바스(Gambas)’. 과연 어떤 요리일까 하고 기대하는 찰나, 촬영을 시작한다는 소리가 들려왔다. 촬영할 주방 재료대 앞에 섰을 때 적잖이 당황했다. 간단해도 너무 간단한 재료가 올라가 있었기 때문. 그리곤 시작된 요리 과정을 지켜보는 내내 군침을 삼키지 않을 수 없었다.

마늘 향이 베인 올리브오일과 노릇하게 익은 통통한 새우. 그 군침 도는 비주얼은 촬영이라는 사실마저 잊게 만들었다. 그 자리에 서서 빵 위에 새우를 얹어 한 입 베어 물고, 맥주를 한 잔 들이켜고 싶은 욕구를 일으키기 충분했다. 무엇보다 우리에게 익숙한 재료들로 만드는 간단한 조리법이 인상적이었다. 라면 조리만큼 간단해 출출할 때 만들어 먹어도 좋고, 파티 상차림에 곁들여도 손색없는 요리 ‘감바스’. 촬영장에 있던 사람들 모두 집에 가서 해먹어 보겠다는 다짐을 할 정도였다.

처음 접한 타파스는 두 번의 충격을 안겨준 요리.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만들기 쉬운 레시피와 간단함이 더욱 돋보이는 신선한 맛이 색다른 충격으로 다가왔다. 특히 이국적인 음식에 대해 거부감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새로운 맛에 입문하기 좋은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타파스의 또 다른 매력들을 <메종> 6월호에서 모두 공개할 예정이니 기대해도 좋을 것! 지금 당장 궁금한 사람들은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 입안에 풍기는 이국적인 향미로 행복해지는 ‘감바스’ 레시피를 영상으로 먼저 확인해볼 수 있다.

〈라면만큼 간단한 ‘타파스’ 요리 따라 하기〉

***
<메종> 6월호 `올라! 타파스` 보러가기 >>

에디터 박새놀 | 영상 이태희(엔미디어)

CREDIT
슈퍼 잼보이의 오늘

슈퍼 잼보이의 오늘

슈퍼 잼보이의 오늘

프레이저 도허티 Fraser Doherty는 불과 17살 때 무설탕 슈퍼잼으로 청년 사업가의 롤모델이 되었다. 남들과 다른 10대를 보낸 그를 만났다.

이미 국내에 슈퍼잼을 론칭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신세계백화점과 SSG 푸드마켓 청담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슈퍼잼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슈퍼잼을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100% 천연 과일 잼이 얼마나 맛있는지 알리고 싶다.

17살이던 2006년 슈퍼잼을 세상에 내놓은 당신의 창업 스토리가 유명하다.
어느 날 할머니에게 잼 만드는 법을 배우게 됐는데, 그것을 작은 병에 담아 장터에서 팔았더니 이익이 남았다. 이 일을 계기로 바로 창업을 구상하게 되었다. 할머니의 잼은 설탕, 방부제 등 불필요한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100% 천연 잼이다. 이것을 사업화하기 위해 15살에 학교를 그만두고 온갖 시행착오 끝에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왜 하필 잼을 만들기 시작했나?
기존의 잼은 설탕이 다량으로 들어가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천연 과당을 사용하면 달라진다. 나는 주로 청포도나 파인애플 등 당도가 높은 과일의 즙을 8시간 이상 졸여 만든 천연 과당을 사용한다. 천연 과당으로 만든 잼은 건강에 해롭지 않고 맛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잼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원재료의 신선도. 재료가 좋아야 음식이 맛있고 건강에 좋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다. 딸기, 라즈베리 등 신선한 재료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현재는 스코틀랜드의 한 농장에서 베리류를 가져온다.

식재료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한국에서 찾은 식재료는 없는가?
팥빙수에 들어가는 팥이 잼만큼 맛있고 흥미로웠다. 앞으로 팥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 영국의 배보다 수분이 훨씬 많은 한국의 배도 맛이 남달랐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제주도는 꼭 방문해보고 싶다. 제주도산 귤과 한라봉이 맛있다는 소문을 익히 들어왔다.

어떤 한국 음식과 잼이 잘 어울릴까?
나는 잼을 스콘, 클로티드 크림과 함께 먹곤 한다. 잼은 아무래도 빵과 함께 먹을 때 가장 맛있는 것 같다. 한국 음식 중에서는 호떡이 잼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홍대 부근을 구경하다가 호떡을 먹어봤는데, 호떡에 들어가는 설탕 대신 잼이 들어가도 맛있을 것 같았다. 아니면 붕어빵 속에 잼을 넣어도 맛있지 않을까.

당신의 자선 활동을 한국에서도 벌써 시작했다고 들었다.
어린 시절 할머니와 오랜 시간을 보내곤 했다. 당시 나이 든 사람들의 쓸쓸함이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었고, 그래서 홀로 살거나 양로원에서 지내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파티인 ‘슈퍼잼 파티’를 계획했다. 현재는 영국 각지에서 1년에 100여 차례 이상 개최한다. 이번 한국 방문에서도 노인들을 만나 슈퍼잼을 나눠 먹는 자리를 만들었다. 앞으로 이런 자리를 더 자주 마련할 계획이다.

에디터 송정림 | 포토그래퍼 김잔듸
출처 〈MAISON〉 2014년 5월호

CREDIT